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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애플 네트워킹 디바이스와 작별할 시간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2018.05.03
어떤 사람들은 애플이 더 이상 와이파이 라우터인 에어포트 익스프레스(AirPort Express)와 에어포트 익스트림(AirPort Extreme), 그리고 무선 백업인 에어포트 타임 캡슐(AirPort Time Capsule) 디바이스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에 놀랄 수도 있다. 애플은 2016년에 이미 네트워킹 하드웨어 개발을 중단했다.

아마도 이런 보이지 않는 하드웨어들은 비행접시 안에 본사가 있는 회사에 맞을 정도로 ‘섹시’하진 않을 수 있다.

디바이스들은 여전히 구입할 순 있지만 재고가 있는 한에서만 판매된다. 그리고 애플은 이들에 별도의 할인을 제공하지 않는다. 여전히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99달러에, 에어포트 익스트림을 199달러에, 2TB 에어포트 타임 캡슐을 299달러에, 3TB 에어포트 타임 캡슐을 399달러에 판매한다. 애플 리셀러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애플이 와이파이 디바이스를 포기하는 것은 아주 나쁜 결정이다. 에어포트 익스프레스와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단순히 설치하기 쉬운 와이파이 라이터가 아니다. 구형 프린터를 연결하고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추가하고, 스피커까지 연결할 수 있다.

오늘날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프린터나 NAS 드라이브는 어디에나 있지만, 애플의 새로운 오디오 표준인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하는 스피커는 아직 없다. 게다가 필자는 에어포트 라인을 통해서 맥에 구형 프린터와 별도의 하드 드라이브, 그리고 스테레오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을 좋아한다.

필자가 사용하는 이들 제품은 여전히 동작하지만, Macworld의 애플 전문가 글렌 플리시맨이 지적한 것처럼, “애플의 와이파이 하드웨어는 전원 공급 장치의 고장 때문에 다른 장비들보다 유지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필자의 경험상 계속 ‘실패’를 안겨줬던 “사용하기 쉬운” 에어포트 유틸리티(AirPort Utility)를 추가해야겠다. 다른 애플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처럼 이것도 그냥 나빴다. 물론 제대로 동작할 때는 훌륭하다. 하지만 안정성이 문제다. 에어포트를 한 번 연결하려고 시도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한편으로 타임 캡슐은 애플의 타임 머신(Time Machine) 유틸리티와 아주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타임 머신은 매우 훌륭한 백업 유틸리티다. 애플은 이 모든 백업을 아이클라우드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클라우드 백업은 괜찮지만, 아이클라우드는 별로 좋지 않다. 게다가 데스크톱 백업 및 복구는 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더라도 로컬에서 진행하는 것보다 느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더 큰 문제도 있다. 애플이 인프라 제품을 계속 지원하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

2012년에 마지막으로 에어포트 익스프레스가 업데이트됐을 때, 802.11n 지원을 추가했는데 그 이후 아이폰 신제품은 무려 8개가 나왔다. 이런 과거는 ‘섹시하지 않고’ ‘지루한’ 비즈니스 제품군에 대한 애플의 약속과 관련해 어떤 것을 알려주는 것일까?

필자는 이렇게 느낀다. “애플은 SMB나 대기업 고객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물론 원한다면 IT 예산을 아이폰에 투자할 순 있겠지만, 다른 것이라면 다른 기업을 보는 것이 좋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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