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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999달러” 아이폰 8, 그만한 가치 있을까?

John Brandon | Computerworld 2017.09.05
우리는 아이폰을 얼마나 사고 싶을까? 9월 12일 애플이 아이폰 8을 공개하고 나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많은 사람이 아이폰 8의 가격이 1,00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 8에는 삼성이나 다른 제조업체들은 이미 채용했으나 애플로서는 처음인 OLED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밝고 깨끗한 화면이 거의 디바이스 전면을 다 덮는 형태가 될 것이다.

문제는 999달러라는 예상 가격이다. 스마트폰 한 대가 월마트에서 판매되는 많은 텔레비전보다 비싸다는 의미다. 필자가 자녀를 위해 구입한 500달러짜리 고속 프로세서를 탑재한 레노버 노트북보다 비싸다. 게다가 우리는 이미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현재 보유한 스마트폰으로 우리는 필요한 많은 것들을 처리하고 있다.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은 멋지지만, 이것이 우리가 사용하는 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매일 몇몇 개의 앱만 사용할 것이다. 플립보드로 기사를 보고, 스프라우트 소셜(Sprout Social)과 페이스북으로 소셜 네트워크를 확인하고, 분석 앱을 검토하며, 크롬 브라우저를 반복해서 연다.

999달러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이런 사용 행태가 크게 달라질 것은 아니다. 이 모든 작업들은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하다. 새로운 아이폰 8이 영화를 볼 때 더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사진을 더 생생하게 만들어주겠으나, 가성비를 생각했을 때 이것만으로도 괜찮을까?

루머 속의 신형 아이폰은 새로운 화면 기술 외에 나머지는 크게 강조되지 않는다. 과거와 같이 더 빠른 칩이 탑재되고, 사용시간이 길어질 것이고, 몇 가지 iOS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애플의 행보를 보면 신형 아이폰을 선보일 때마다 핵심적인 부분을 하나 공개하는데, 이번에는 그것이 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소비자라면, 이러한 혜택을 더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 소비자들에겐 어려운 결정이 되리라 생각한다.

가격이 높아질수록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소비자들은 적어진다. 아이폰도 어느 시점에 이르면 판매량이 급감하는 시기가 올텐데, 아마도 가격과 관련이 높을 것이다. 새로운 기능들이 그 가격에 합당한가에 따라 그 시점이 정해진다. 지금까지는 애플이 가격을 높이더라도 신형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폰 판매량이 조금 감소했다. 게다가 사람들은 이제 앱을 지겨워하기 시작했다. 조금 더 쉽고 조금 더 관리되는, 탭을 하거나 스와이프하지 않아도 되는 알렉사나 시리 같은 것을 원한다.

이런 상황 속의 딜레마는 봇과 AI가 소프트웨어, 그리고 그 대부분은 강력한 하드웨어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애플이 홈팟(HomePod)이라는 스피커를 만든 이유를 설명해주기도 한다. 또한 애플이 현관 벨이나 자동차 같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계속 가격이 높아지는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하라고 설득하는 것을 넘어, AI 활용을 위한 새로운 하드웨어 구입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999달러라는 가격은 애플이 마침내 사람들이 구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일 수도 있다. 그 실체는 다음 주에 더 명확해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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