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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의 전환률 절반으로… 아이폰 8 기대감 때문?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17.05.02
최신 CIRP(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s) 설문조사 결과는 애플의 아이폰 7 시리즈가 이전 기종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시장의 호응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 가지 예외가 있는데, 아이폰 7 시리즈는 이전 모델들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전향’이 별로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떨어진 전환율
통계에 따르면, 아이폰 6 시리즈에서는 전체 사용자의 26% 가량이 안드로이드에서 넘어온 것으로 파악되는 반면 7 시리즈에서는 이 비중이 10%로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이것을 두고 아이폰에 대한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관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관심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유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차세대 아이폰은 애플의 10주년을 기념해 출시될 것이라는 사실도 그러한 기대 심리에 한 몫 했을 것이다.

“아이폰 자체에 대한 충성도는 매우 높은 반면, 안드로이드로부터의 전환률은 예전보다 낮아지고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넘어온 사용자의 비율이 10% 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3~6개월 가량 기간이 지난 현재는 대부분의 7 시리즈가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고 CIRP 공동 창립자 조쉬 로위츠는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 6S와 6S 플러스의 경우 안드로이드에서 넘어온 사용자의비중이 훨씬 높았고, 엔트리 레벨 아이폰 SE 역시 최초 스마트폰 구매자층에게 어필했다"고 말했다.

수백만 대의 수익성 좋지 않은 안드로이드 기기를 납품하며 AS 서비스 수익도 부실한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들은 이러한 사실에 안도할지도 모른다.

반면 애플의 경우 일부 시장에서(특히 중국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조사업체 Gfk나 캐널시스(Canalsys) 등의 통계 수치가 보여주듯 서비스 수익과 ASP(average selling price)가 안정적이다. 이는 애플이 그만큼 안정감 있게 판매와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이폰 관련 데이터
CIRP의 조사 결과는 사실 500여 명의 아이폰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전적으로 신뢰하긴 어렵다. 하지만 지난 몇 년 간 다른 폰 기종으로부터 애플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써는 상당히 괜찮은 데이터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CIRP의 흥미로운 데이터 몇 가지를 살펴보자.

• 애플의 아이폰 7 과 7 플러스 판매량은 거의 비슷하다.
• 4월 1일 기준으로, 아이폰 7 시리즈 판매량은 미국 내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68%를 차지한다.
• 전체 아이폰 판매량 중 이전 아이폰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 7 시리즈 사용자 중 15% 가량이 6S나 6S 플러스에서 7으로 업그레이드 한 사용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 6 시리즈를 2년 동안 사용하다가 7 시리즈로 바꾼 사용자의 비중은 41% 였다(지난 해 같은 시기에 이 비중은 49%였다. 사용자들이 아이폰 8을 기다리며 7 시리즈 구매를 유보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삼성의 판매량이 애플을 추월하게 된다면 아마도 이런 이유에서 일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애플 인텔리전스
CIRP 공동 창립자 마이크 르빈은 애플의 프리미엄 모델의 성공을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러한 통계 수치는 소비자들이...더 비싸고, 더 큰 스마트폰 기기를 구매할 의향이 충분히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향은 아이폰의 ASP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만일 애플의 1,000 달러 대의 아이폰 8을 출시한다면 이에 대한 기대감과 적체된 수요, 그리고 브랜드 충성도가 더해져 상당한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차세대 아이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몇 가지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최근 JP 모건은 애플 투자자들에게 차세대 모델에 대한 기대로 애플 판매량이 저조하기 아이폰 판매량이 ‘기대 이하’ 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이러한 저조한 판매량은 그러한 소비자들의 성향을 인식한 다른 스마트폰 벤더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기종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들
차세대 아이폰 출시를 이전보다 더 기다려야 할 만한 마땅한 이유가 있는지 어떤지, 아직은 확실히 알 수 없다.

향후 출시될 기종들에서는 분명 VR 앱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기대를 갖고 기다려 볼 만한 모델이 두 세 가지 있다거나, 하이엔드 기기 출시가 몇 주씩 지연될 것 이라거나, 애플의 신형 모델에 OLED 스크린과 무선 충전이 적용될 것이라거나, 홈 버튼이 사라지는 것을 비롯해 디자인이 완전히 새롭게 바뀔 것이라거나, 카메라 성능 및 프로세서가 개선될 것이라는 등, 여러 가지 루머들이 무성하다.

애플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기의 출시가 기존 아이폰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까지 자극해주길 기대할 것이고, 반대로 안드로이드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애플 제품에 대한 이런 기대감이 그저 기대감으로 끝나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올 여름은 스마트폰 전선은 새로운 기기의 출시를 기다리는 가운데 다소 평탄하게 지나갈 듯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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