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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애플, 아이폰 카메라에 다시 집중할 때

Jason Cross | Macworld 2019.05.03
(최소한) 아이폰4 이후로 카메라 품질은 모든 아이폰 공개 시 최고의 우선순위가 되었다.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화질, 성능, 기능이 크게 개선되었다. 최신 아이폰은 최소한 한 동안 PCWorld의 카메라 비교 테스트에서 항상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휴대전화가 좀 더 나은 사진이나 비디오를 제공할 때도 있지만 애플은 항상 3등 안에 든다.

하지만 이제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카메라 품질은 스마트폰 구매자에게 (아마도 배터리 수명 외에)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며 친구에게 가장 쉽게 자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휴대전화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제는 정말로 멋진 사진과 비디오만 촬영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애플은 새로운 기능과 핵심적인 카메라 인터페이스로 우리를 "놀래켜야" 한다.
 

전문가를 고려하라

최신 아이폰 카메라 인터페이스는 다소 구식이다. 단순히 "주머니에서 꺼내 사진을 찍는" 시나리오에서는 충분하지만 아이폰 카메라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를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애플의 기본 인터페이스(큰 셔터 버튼,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밀어서 모드 변경, 상단의 추가 선택부)는 단순하고 충분히 직관적이다. 하지만 카메라의 광범위한 기능을 생각하면 디자인이 형편없다. 왼쪽/오른쪽 모드 선택으로는 모든 모드를 볼 수 없으며, 파노라마와 타임랩스가 짤린다. 또한 카메라와 함께 회전하지 않기 때문에 휴대전화가 가로 방향인 경우 모드 선택 텍스트가 측면에 표시된다.
 
카메라 모드 선택기가 회전하지 않고 영상 해상도나 프레임레이트가 표시되긴 하지만 카메라 앱 안에서 변경할 수 없다. ⓒ IDG

상단의 추가 정보 버튼은 엉망이다. 중앙의 둥근 원들이 "라이브 사진"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정사각형 사진에는 왜 라이브 사진 선택이 없을까? 카메라 앱의 라벨을 누르는 대신에 설정 앱을 뒤져 비디오 해상도와 프레임률을 변경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 아이폰의 사진 및 비디오 촬영 경험 전체를 혁신해야 한다. 단순하면서도 기능과 모드를 더욱 명확하게 제공해야 한다. 설정 앱에 관련된 옵션 중 절반을 숨겨 놓는 것이 아니라 앱에 모두 표시해야 한다. 애플이 복잡성을 높이지 않으면서 새롭고 창의적인 모드와 기능을 실험할 수 있는 유연한 디자인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카메라 앱은 전문적이며 항상 자동 모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진 애호가를 위한 옵션 설정이 필요하다. 셔터 속도, 화이트 밸런스, ISO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야 한다. 실시간 히스토그램, 포커스 락, 포커스 피킹이 있어야 한다. 당연하겠지만 애플은 기본 인터페이스에 이 모든 것들을 우겨 넣는 대신에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프로" 모드에서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
 

혁신 요소

애플은 똑딱이 카메라처럼 다양한 모드에서 다이나믹 레인지, 선명도, 색상을 개선하는 매우 전통적인 방식으로 카메라를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들도 중요하지만 예전처럼 고객들이 이에 열광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혁신적인 요소"일 필요는 없다.
 
아이폰 XS(왼쪽)에는 나이트 사이트(오른쪽) 같은 기능이 없다.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우선순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 JASON SNELL

구글의 나이트 사이트 모드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보자. 이렇게 범위가 제한적이지만 실용적인 기능에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상대적으로 희귀한 픽셀3 대신에 아이폰처럼 인기 있는 휴대전화에서 제공되었다면 #nightsight가 세계적인 유행이 되었을 것이다. 애플이 먼저 했다면 아이폰을 정의하는 속성이 되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애플이 자사의 (뛰어난!) 초 저조도 모드로 나이트 사이트를 모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문제는 애플이 현대적인 스마트폰 사진의 창의적이고 새로운 활용법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이트 사이트나 화웨이 P30 프로의 말도 안되는 슈퍼 줌 등 애플은 따라가기 보다는 앞서 나아가야 한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카메라 앱을 열면 입에서 "와우!" 소리가 나왔으면 좋겠다. 애플은 "와우, 사진이 멋져"라는 말에 만족하는 것 같지만 "와우, 휴대전화가 이런 것도 가능한지 몰랐네"라는 말이 들렸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보자. 엔비디아는 비디오의 중간 프레임을 생성하여 일반 프레임률에서 매끄러운 슬로우모션을 생성하기 위해 머신 러닝을 활용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아이폰의 4K 60fps 비디오를 뉴럴 엔진으로 몇 초만 처리하면 480fps 슬로우모션 비디오로 바꿀 수 있다. 아니면 아이폰의 기존 240fps 1080p 슬로우모션 모드에서 시작하여 1,920fps 슈퍼슬로우모드 비디오를 만들 수도 있다. 아이폰 카메라는 이런 종류의 혁신 요소가 필요하다.
 

태도 변화

애플은 분명 모바일 사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해당 기업은 센서와 광학부터 이미지 처리, 머신 러닝, 파일 형식과 인코딩까지 파이프라인의 모든 단계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상당한 자원을 쏟아 붓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사진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을 수 있다.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게 때문이다. 대신에 애플이 사진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고 비전을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애플은 고급 DSLR을 사진과 비디오 촬영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몇 년 전에는 그것이 사실이었다. 현재, 센서, 머신 러닝, 스마트폰 처리 능력의 발전 덕분에 훌륭한 전통적인 카메라의 수준을 넘어서게 되었다. 구글의 탑 샷(Top Shot, 추가적인 사진을 자동으로 촬영하고 AI를 사용해 더 나은 사진을 추천함) 같은 기능이 단순히 사진과 비디오의 품질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완벽한 예이다. 주머니에 들어가는 슈퍼컴퓨터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다른 사진을 촬영하고 촬영 과정 전체를 개선하며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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