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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눈에 띄는 아이폰 아이패드 게임 10선

Andrew Hayward | Macworld 2018.02.01
지난 해 우리의 “아이폰, 아이패드 모두를 아우르는 2017년 최고의 iOS 명작 게임 15선”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독자라면 올해도 기대해도 좋다. 새해와 함께 새 게임도 우리를 찾아왔다. 썸퍼: 포켓 에디션(Thumper: Pocket Edition), 더 룸 : 올드 신즈(The Room: Old Sins), 그리고 월드 오브 워십 블리츠(World of Warships Blitz) 등 쟁쟁한 게임들이 2018년의 포문을 열었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다.

음악 게임에서 퍼즐, 슈팅, 전략 시뮬레이션에 이르기까지 1월의 시작을 알리는 열 가지 흥미로운 게임을 소개한다.

썸퍼: 포켓 에디션(Thumper: Pocket Edition, 5 달러)



보통 음악 게임들은 밝고 경쾌한 분위기인 경우가 많다. 플레이어가 신나는 리듬에 맞춰 화면을 터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썸퍼: 포켓 에디션은 그런 게임이 아니다. ‘리듬 폭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금속 딱정벌레가 비트에 맞춰 트랙을 돌파하며 음울하고 사악해 보이는 머리를 격파하는 게임이다.

언뜻 이상하고, 불길한 느낌을 주는 게임이지만, 사실 썸퍼는 아주 멋지고 신선한 음악 게임이다. 리듬을 타며 적을 깨부수고, 벽에 부딪혀 죽는 일이 없도록 코너를 돌 때마다 화면을 스와이프 하여 급선회를 해야 한다. 썸퍼는 원래 PC 및 콘솔용 게임이었으나, 포켓 에디션이 나오면서 iOS에서도 원작의 스피드와 강렬한 스릴, 그리고 짜릿한 비주얼을 맘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더 룸: 올드 신즈(The Room: Old Sins, 5 달러)



파이어프루프 게임(Fireproof Games) 사의 더 룸 시리즈는 아주 몰입도 높은 퍼즐 게임으로 유명하다. 특히 더 룸: 올드 신즈는 퍼즐을 푸는 플레이어의 두뇌를 핑핑 돌게 만들 기묘한 장치와 트위스트가 일품이다.

올드 신즈는 과거 게임들의 높은 완성도와 독창적인 레벨, 그리고 퍼즐 설계 등 상당부분 이미 검증된 요소들을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다. 그러나 이번 버전에서는 낡고 오래된 인형의 집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퍼즐을 풀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더 룸’ 시리즈가 처음이라면 먼저 오리지널 게임부터 플레이 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물론 기존 팬들이라면 무리 없이 클리어 할 것이라 믿는다.

월드 오브 워십 블리츠(World of Warships Blitz, 무료)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World of Tanks Blitz)의 뒤를 잇는 워게이밍(Wargaming)사의 신작 월드 오브 워십 블리츠는 보다 큰 화면에서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한 PC 버전을 한 손 안에 들어오는 모바일 기기로 압축시킨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탱크’와 마찬가지로 워십 블리츠 역시 7-on-7 모드로 액션을 농축하여 언제 어디서나 신속한 전투가 가능하게 했다.

월드 오브 워십 블리츠는 충분히 현실적이면서도 접근성이 좋은 게임으로, 몇 분만 연습하면 누구나 게임에 뛰어들 수 있다. 게다가 고맙게도 타이머나 에너지 미터도 없다. 물론 탱크에서와 마찬가지로 좋은 아이템이나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결국 현금 결제를 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무과금 유저라도 충분히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안티히어로(Antihero, 5 달러)



유명 보드 게임들을 스마트폰 스크린으로 옮겨 놓은 사례는 아주 많지만, 안티히어로는 조금 다르다. 플레이 방식은 보드 게임이지만, 태생적으로 디지털 게임이다. 나의 이득을 위해 나쁜 짓을 하라고 부추기는 이 게임은 빅토리아 풍의 만화 스러운 미적 감각을 접목시켜 더욱 매혹적인 느낌을 더하고 있다.

안티히어로는 도시의 암흑가에 진입해 도둑들의 길드를 건설하고, 범죄자와 조직폭력배들을 모집하며, 기쁜 마음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게임이다. 턴 기반 게임이기 때문에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 접속할 필요도 없고, 실시간 매치에 끼어 들거나 솔로로 플레이 할 수도 있다.

잇츠 풀 오브 스파크(It's Full of Sparks, 무료)



폭죽의 생애는 잔혹하리만치 짧다. 불꽃과 함께 태어나고, 연기와 함께 사라진다. 이런 잔혹한 운명을 바꿔볼 수는 없을까? 잇츠 풀 오브 스파크는 바로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창한 철학적 주제를 다루는 것은 아니다. 사실 약간의 퍼즐적 요소를 가미한, 빠른 페이스의 플랫폼 게임일 뿐이다.

플레이어는 수많은 불운한 폭죽들 중 하나가 되어 80여 개 레벨을 통과하게 된다. 스크린 상의 버튼을 눌러 길을 가로막는 벽, 플랫폼, 그리고 장애물을 치우며 목표 지점을 향해 간다. 각 단계마다 버튼을 배열하고 시행 착오를 겪으며 타이밍을 잡는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워 진다. 약간 ‘카멜레온 런(Chameleon Run)’ 같은 느낌을 주는 게임이다. 비록 광고를 봐야 게임 내 수명을 채울 수 있는 구조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무료이며, 앱 내 결제 시 무제한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히어로 아카데미 2(Hero Academy 2, 무료)



오리지널 히어로 아카데미는 앱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는 보석 같은 게임이었다. 하루 중 편한 시간을 선택해 장대한 베틀에 참전할 수 있는 비 동시성 전략 게임이었다. 오리지널이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히어로 아카데미 2가 출시되었다. 전작에 비해 많은 부분이 변화되고 새로운 ‘프리미엄(freemium)’도 추가 되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는 스크린 반대편에 서 있는 적군을 상대로 싸우게 되며 새로운 버전에서는 상대편이 지닌 크리스탈을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이제는 전군을 한 번에 지휘하여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스스톤이나 클래쉬 로얄에서처럼) 유닛을 결성하여 이들을 가지고 전투 하게 된다. 또한 전작과 달리 더 이상 비동시성 게임이 아니다. 다시 말해 앉은 자리에서 한 게임을 쭉 플레이 해야 한다는 뜻이다. 게임의 근본적 요소는 그대로이지만, 오리지널 버전의 팬들이라면 새로운 버전에서 등장한 이러한 변화들이 썩 달갑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신규 진입자들이라면 그런 부분에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다.

JYDGE (5 달러)



도저히 이해가 어려운 이상한 타이틀을 제외하면, JYDGE 는 사실 꽤 괜찮은 슈팅 게임이다. 게임 속 미래 사회에서 당신은 ‘재판관(judge)’의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여기서 재판관은 법정에 앉아 양측의 입장을 듣는 그 재판관이 아니라, 직접 라이플을 들고 필드에 나가 나쁜 놈들을 쏴 죽이고 인질을 구하는 ‘심판자’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게임 속에서는 총을 가리켜 ‘법봉’이라고 부른다.

게다가 법봉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법봉도 여러 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아이템 및 동료를 선택할 수도 있다. 특히 착용할 수 있는 의복 조합은 10억 가지가 넘는다. JYDGE는 (플레이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네온 크롬(Neon Chrome)에 기반해 제작된 게임이다. 네온 크롬을 플레이 해 본 적 없다 해도, 그다지 복잡한 게임은 아니다. 한 쪽 버추얼 스틱은 이동하는 데 사용하고, 다른 한 쪽은 빈틈을 채우는 데 사용하면 되니 이 얼마나 단순하고 재미있는 게임인가.

슬라임 피자(Slime Pizza, 무료)



실수로 피자를 떨어뜨려 엎는 것만큼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을 것이다. 특히 당신이 은하계 피자 레스토랑 ‘슬라임 피자(Slime Pizza)’에서 일하는 배달부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피자 배달 중이던 당신은 어느 날 낯선 행성에 불시착하게 되고, 배달 중이던 피자가 행성 곳곳으로 흩어지게 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흩어진 피자 조각들을 찾으러 가야 한다.

그러나 게임 속에서는 그저 초록빛 덩어리에 불과한 당신. 허공을 허우적거리며 겨우 겨우 각 단계를 헤쳐 나갈 수 있을 뿐이다. 주변 지형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당신은 앞을 가로 막는 전기가 통하는 장애물, 거대 거미, 경찰견 등을 피해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 슬라임 피자의 각 레벨을 헤쳐 나가려면 걸음 걸음이 조심스러워지지 않을 수 없다. 무료인 이 게임은 거의 닌텐도 사의 클래식 메트로이드(Metroid)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이터스 II(Cytus II, 2 달러)



‘썸퍼’보다 더 전통적인 리듬 게임을 원한다면? 사이터스 II가 적격이다. 사이터스 I을 몰라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건 덤이다. 이 게임은 미친 듯한 비트에 맞춰 스크린 곳곳을 재빠르게 터치해야 하는 게임으로, 음악이 흐르는 동안 바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플레이어가 리듬을 탈 수 있도록 돕는다.

사이터스 II에는 난이도가 쉬운 곡들도 있지만, 단계가 올라갈수록 난이도가 급상승 하게 되며 모든 제스처를 다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아마 상당한 시간과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이 게임은 전설의 온라인 DJ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라인도 가지고 있지만, 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이 게임의 핵심은 전염성 강한 튠과 숨막히는 비트에 있기 때문이다.

푸드 팔스(Food Pals, 3 달러)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는 건 누구나 다 유치원 때 배운 사실이지만, 이번 만큼은 예외를 두자. 푸드 팔스는 임파서블 로드(Impossible Road)의 제작사이기도 한 원더풀 레이저(Wonderful Lasers)의 최신 게임이며, 전작에 비해 스타일과 게임플레이 모두 극적인 변화를 보여 주었다. 게임 속에서 유저는 장애물이 가득한 각 스테이지를 점프해 넘어 서며 줄지어 따라 오는 음식들을 안내 해야 한다.

분명 처음에는 너무 쉽고 단순하게 여겨질 수 있는 게임이지만, 플레이 하다 보면 이것이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게임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가능한 한 많은 스낵 친구들을 모아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따라오는 줄이 길 수록 점프나 방향 전환이 어려워 진다. 임파서블 로드만큼 매혹적인 게임은 아닐 지 모르지만, 음식이라는 친숙하고 재미 있는 주제를 다룬 흥미로운 게임임은 분명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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