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4대 업체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장악”...성장률도 더 높아

Katherine Noyes | IDG News Service 2016.08.02
수많은 업체가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실상은 4대 업체가 다른 경쟁업체들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큰 격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Synergy Research Grou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웹 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IBM, 구글의 4대 업체가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은 클라우드 시장을 영역과 지역, 업체의 매출별로 조사한다.

특히 하위 업체와의 격차가 매우 큰데, 2분기에 AWS는 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다음으로 11%를 기록했고, 뒤이어 IBM 8%, 구글 5%의 순이다. 4대 업체의 점유율을 합치면 무려 55%에 이른다.

시너지의 조사에는 IaaS와 PaaS는 물론, 프라이빗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까지 포함되어 있다.



시너지의 최고 애널리스트인 존 딘스데일은 “아마존과 다른 빅 3 업체는 이 시장에서 경쟁업체를 확연히 앞서가고 있으며, 격차는 계속 커지고 있다”라며, “이들의 차별성은 전세계적인 인프라, 마케팅 역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자금력, 그리고 결단력이다”라고 밝혔다.

이들 4대 업체는 다른 소규모 경쟁업체보다 성장 속도도 더 빠르다. 2분기 4대 업체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매출 총액은 68%가 증가했는데 반해 나머지 20대 업체의 매출 증가는 41%에 그쳤다. 시장 전체의 매출 증가율은 51%를 기록했지만, 4대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 전체는 27%에 그쳤다.

아마존 웹 서비스는 여전히 ‘자신만의 리그’에 있는데, 주요 지역과 대부분 영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100%를 넘는 성장률을 즐기고 있으며, IBM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호스팅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너지의 추정에 따르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의 전세계 매출은 이제 28-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북미 시장이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MEA와 아태 시장의 규모는 비슷하지만, 아태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T 시장에서 미국 업체들이 수위를 달리는 일은 흔하지만, 클라우드 시장의 점유율은 이례적으로 높은 편이다. 각국의 경쟁업체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상위 20위권에는 알리바바, 후지쯔, NTT, 차이나텔레콤, BT, 오렌지 등의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포진해 있다.

클라우드는 또 프라이버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데이터 주권에 대한 우려가 큰 영역이다. 특히 유럽 시장의 경우가 심한데, 이 때문에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지역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유럽 안전피난처 합의의 무효화로 불거진 문제는 최근 프라이버시 실드(Privacy Shield)가 발효되면서 해소됐다.

딘스데일은 미국 업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현지 서비스 업체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펀드IT의 대표 애널리스트 찰스 킹 역시 “다른 지역의 서비스 업체, 특히 아시아 지역 서비스 업체가 빠르게 성장해 한층 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며, “중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자국 업체가 경쟁력을 갖추기가 더 쉽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킹은 클라우드 시장의 규모나 다양성으로 볼 때 특정 업체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추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업체들이 있다. 이런 업체들이 내놓은 서비스는 실질적인 기업의 필요에 잘 맞춰져 있어 기업에 매우 유익하다”라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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