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30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내다본 테크놀로지의 미래 : 처칠 클럽 톱 테크 트렌드

David Needle | Computerworld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혁신이지만, 혁신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투자다. 매년 실리콘 밸리 처칠 클럽(Churchill Club)에서 열리는 톱 테크 트렌드(Top Tech Trends) 행사가 만원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혁신적 아이디어가 있는 곳에 돈이 따라 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매년, 벤처캐피털리스트들로 이루어진 패널은 그 해의 혁신 전망 10가지를 내놓는다. 또한 향후 5년 동안 기술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흐름을 지목한다. 패널리스트와 청중은 각 트렌드를 대상으로 투표를 하고, 과연 그러한 트렌드가 정말로 미래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지에 관해 비평을 내놓거나 너무 뻔해서 예측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것들을 지적하기도 한다.

올해로 열아홉 돌을 맞이한 이번 행사에서 패널들은 식량 생산, 전염병 치료약, 인공 지능, 새로운 형태의 교육과 투자, 음성 기술의 발전, 그리고 아마존 닷컴을 상대로 한 대규모 반독점 소송 등과 관련해 다양한 예측을 내놓았다.

올해 처칠 클럽의 행사에 참여한 패널들. 왼쪽부터 클라이너 퍼킨스 커필드 & 바이어스(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의 파트너 마이크 애봇, 벤처캐피털 드레이퍼, 피셔, 저벳슨(Draper, Fisher, Jurvetson)의 스티브 저벳슨, 캔버스 벤쳐스(Canvas Ventures)의 파트너 레베카 린, 벤치마크(Benchmark)의 파트너 새라 타벨, GGV 캐피털(GGV Capital)의 총괄 파트너 한스 텅.

뇌, 더 이상 인간의 전유물 아니다
VC 업체 드레이퍼, 피셔, 저벳슨의 스티브 저벳슨이 내놓은 예측이 수요일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저벳슨은 신경망으로 연결된 추론 엔진(inference engine)을 내장하면서 “모든 사물이 자그마한 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년 전 이 행사에서 저벳슨은 딥 러닝을 중요 트렌드로 꼽은 적 있다. 저벳슨은 “기술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피트비트, 스마트폰 등 변방의 기기들도 ‘지능’을 갖게 된다. 센서와 신경망으로 연결된 두뇌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사물 인터넷’이 아니라, ‘지능형 사물의 인터넷(Internet of Smart Things)’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피트니스 디바이스가 피트니스 코치가 되고, 냉장고가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해 주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이들 스마트 센서가 무인 자동차의 성공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닷컴,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기소될까?
반면 캔버스 벤처스의 레베카 린이 내놓은 예상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렸다. 린은 트럼프 행정부가 반 독점법 위반에 대해 아마존 닷컴을 기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이로 인해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의 기세가 주춤해지고 대신에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득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아마존의 무서운 성장세에 대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일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면 아마존닷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보다도 더욱 강경한 자세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은 “미국인이 지출하는 달러 두 장 중 한 장은 아마존닷컴으로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의 포식자적 가격 책정이 반독점법 위반을 구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마존이 제공하는 무료 배송 서비스는 경쟁업체를 몰아내기 위한 전략이며, 아마존 웹 서비스를 통해 중요 인프라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패널 중 일부는 아마존의 가파른 성장세를 인정하면서도 린의 예측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GGV 캐피털의 총괄 파트너 한스 텅은 “나 역시 전자상거래 투자자이지만, 최근 아마존닷컴은 시가 총액이 4,000억 달러에 이르는 등 그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청중의 81%도 린의 예측에 반대표를 던졌다.

DNA 애플리케이션의 부상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 사람의 DNA 염기서열 분석에는 수천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날 이 비용은 고작 몇백 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클라이너 퍼킨스 커필드 & 바이어스의 마이크 애봇은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우수한 염기 서열 분석 툴이 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의 유전자 검사 기술만으로도 어떤 사람이 유방암처럼 특정 질병에 취약한 특정 유전 형질을 지니고 있는지를 충분히 판별할 수 있다고 것.

또 다가올 미래에는 ‘지능형 화장실’ 같은 것이 발명되어 사용자의 용변을 분석한 후 식단을 제안하는 것과 같은 일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패널들 역시 저비용 유전자 분석 기술의 장래가 밝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적어도 향후 5년 이내에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의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린은 “저비용 DNA 분석이 트렌드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자체로 헬스케어 비용이 절감되지는 않을 것이다. 건강 관리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지금보다 체중을 줄이고, 빅맥과 감자튀김, 밀크쉐이크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7.05.30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내다본 테크놀로지의 미래 : 처칠 클럽 톱 테크 트렌드

David Needle | Computerworld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혁신이지만, 혁신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투자다. 매년 실리콘 밸리 처칠 클럽(Churchill Club)에서 열리는 톱 테크 트렌드(Top Tech Trends) 행사가 만원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혁신적 아이디어가 있는 곳에 돈이 따라 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매년, 벤처캐피털리스트들로 이루어진 패널은 그 해의 혁신 전망 10가지를 내놓는다. 또한 향후 5년 동안 기술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흐름을 지목한다. 패널리스트와 청중은 각 트렌드를 대상으로 투표를 하고, 과연 그러한 트렌드가 정말로 미래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지에 관해 비평을 내놓거나 너무 뻔해서 예측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것들을 지적하기도 한다.

올해로 열아홉 돌을 맞이한 이번 행사에서 패널들은 식량 생산, 전염병 치료약, 인공 지능, 새로운 형태의 교육과 투자, 음성 기술의 발전, 그리고 아마존 닷컴을 상대로 한 대규모 반독점 소송 등과 관련해 다양한 예측을 내놓았다.

올해 처칠 클럽의 행사에 참여한 패널들. 왼쪽부터 클라이너 퍼킨스 커필드 & 바이어스(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의 파트너 마이크 애봇, 벤처캐피털 드레이퍼, 피셔, 저벳슨(Draper, Fisher, Jurvetson)의 스티브 저벳슨, 캔버스 벤쳐스(Canvas Ventures)의 파트너 레베카 린, 벤치마크(Benchmark)의 파트너 새라 타벨, GGV 캐피털(GGV Capital)의 총괄 파트너 한스 텅.

뇌, 더 이상 인간의 전유물 아니다
VC 업체 드레이퍼, 피셔, 저벳슨의 스티브 저벳슨이 내놓은 예측이 수요일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저벳슨은 신경망으로 연결된 추론 엔진(inference engine)을 내장하면서 “모든 사물이 자그마한 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년 전 이 행사에서 저벳슨은 딥 러닝을 중요 트렌드로 꼽은 적 있다. 저벳슨은 “기술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피트비트, 스마트폰 등 변방의 기기들도 ‘지능’을 갖게 된다. 센서와 신경망으로 연결된 두뇌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사물 인터넷’이 아니라, ‘지능형 사물의 인터넷(Internet of Smart Things)’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피트니스 디바이스가 피트니스 코치가 되고, 냉장고가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해 주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이들 스마트 센서가 무인 자동차의 성공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닷컴,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기소될까?
반면 캔버스 벤처스의 레베카 린이 내놓은 예상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렸다. 린은 트럼프 행정부가 반 독점법 위반에 대해 아마존 닷컴을 기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이로 인해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의 기세가 주춤해지고 대신에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득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아마존의 무서운 성장세에 대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일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면 아마존닷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보다도 더욱 강경한 자세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은 “미국인이 지출하는 달러 두 장 중 한 장은 아마존닷컴으로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의 포식자적 가격 책정이 반독점법 위반을 구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마존이 제공하는 무료 배송 서비스는 경쟁업체를 몰아내기 위한 전략이며, 아마존 웹 서비스를 통해 중요 인프라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패널 중 일부는 아마존의 가파른 성장세를 인정하면서도 린의 예측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GGV 캐피털의 총괄 파트너 한스 텅은 “나 역시 전자상거래 투자자이지만, 최근 아마존닷컴은 시가 총액이 4,000억 달러에 이르는 등 그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청중의 81%도 린의 예측에 반대표를 던졌다.

DNA 애플리케이션의 부상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 사람의 DNA 염기서열 분석에는 수천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날 이 비용은 고작 몇백 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클라이너 퍼킨스 커필드 & 바이어스의 마이크 애봇은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우수한 염기 서열 분석 툴이 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의 유전자 검사 기술만으로도 어떤 사람이 유방암처럼 특정 질병에 취약한 특정 유전 형질을 지니고 있는지를 충분히 판별할 수 있다고 것.

또 다가올 미래에는 ‘지능형 화장실’ 같은 것이 발명되어 사용자의 용변을 분석한 후 식단을 제안하는 것과 같은 일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패널들 역시 저비용 유전자 분석 기술의 장래가 밝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적어도 향후 5년 이내에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의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린은 “저비용 DNA 분석이 트렌드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자체로 헬스케어 비용이 절감되지는 않을 것이다. 건강 관리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지금보다 체중을 줄이고, 빅맥과 감자튀김, 밀크쉐이크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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