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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수 없는 웨어러블" 스마트워치의 문제점

Tony Ibrahim | PCWorld 2014.05.09
스마트워치는 쓸모가 없다, 아직까지는.

삼성과 소니의 '스마트워치' 작품들은 특별한 용도가 없는 그냥 눈길끄는 장식품 정도로 볼 수 있다.

이 스마트워치들은 수많은 다양한 기능만으로 칭찬을 받을 수는 없다. 삼성이 현재 시판중인 갤럭시 기어 기기들은 방수가 되고, 심박계와 통합되고, 화려한 화면을 탑재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수행한다.

하지만 이 수많은 기능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손목을 보면서 '손목에 컴퓨터를 장착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 기기들은 컴퓨터다. 확실한 테두리와 낯설어 보이는 손목줄이 달린 사각형의 컴퓨터다. 이런 웨어러블 기기들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시계와 다르게 생겼고, 우리의 삶과도 그리 잘 어울리지 않는다.

1세대 스마트워치들은 사람들이 왜 시계를 착용하는지 기기 제조사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사람들이 핸드폰을 갖고 다니게 되면서 시계는 더 이상 시간을 알려주는 기기가 아니다. 이제 시계는 손목의 액세서리 역할을 한다. 그리고 '패셔너블한 기술'이라는 개념은 거의 헛소리에 가까운 개념이다.

포레스터 부회장 JP 곤더는 2014년 CES에서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곤더는 "패션은 스마트워치나 구글 글래스 모두에 중요할 것이다. 개발업체는 디자인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 보석이나 의류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어야 한다. IT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패션 과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곤더만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다. 가트너의 모바일 컴퓨팅 애널리스트 앤젤라 맥인타이어는 패셔너블한 스마트워치를 만드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잠재적인 고객이 반토막이 났다고 말했다.

맥인타이어는 "내가 이런 제품들을 착용해보면 내 손목이 그리 작은 편도 아닌데 손목보다도 넓적하다. 주로 남성 사용자에게 적합한 크기라서 전체 시장의 절반은 잃은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맥인타이어는 "가장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는 검은 상자모양의 스마트워치의 외관이다. 일반적인 시계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면 도움이 됐을 것이다. 좀더 재치있으면서도 일반적인 시계처럼 보이는 디자인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본으로 돌아가기
스마트워치에 대한 모든 기대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구글은 인기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새로운 형태로 확장시켰고, LG와 모토로라가 이를 적용한 기기를 제일 처음 내놓을 예정이다. 간략한 조사에 의하면 LG의 스마트워치는 시계라기보다는 컴퓨터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의 모토 360은 어떨까.

모든 브랜드의 모든 스마트워치 가운데서도 모토로라의 기기는 특히 한가지 이유에서 제대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 산하의 모토로라는 컴퓨터의 사각형 모양에서 탈피해 시계의 둥근 모양을 만들어냈다. 모토로라의 디자인 책임자 짐 윅스는 모토 360의 발표 이후 웹캐스트에서 디자인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웍스는 "이 시계를 설계하는데 있어서 우리는 자연스러움을 거스르지 않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기술에 맞춰 고객들을 변화시켜선 안된다. 그들에 맞춰 이 기술의 경로를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둥근 디자인을 통해 대중에게 어필하려고 한다. 사각형 컨셉에 사람들은 '이거 신기하네'라고 말은 하겠지만 감탄까지는 하지 않는다. 우리는 감탄을 이끌어내고 싶다"고 전했다.

모토롤라의 스마트워치 접근방식은 그 디자인뿐 아니라 태도에서도 드러난다. 모토 360에는 충전 포트가 없는데 "사람들은 충전 단자를 보기 싫어한다. 전자 부품이 노출되는 것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모토롤라는 스마트워치 영역이 전혀 새롭지 않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거기에 맞는 앱 찾기
스마트폰 세계에서는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경쟁자가 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는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 하에서 무료로 제조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은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사용하면서 크게 성장했지만, 언제까지나 구글에 의존하는 상황은 달갑지 않다.

그래서 삼성은 인텔과 함께 타이젠이라는 리눅스 기반 소프트웨어에 투자해왔다. 삼성은 이 타이젠을 스마트워치의 운영체제로 사용하면서 암암리에 홍보하고 있는 중이다.

이 움직임은 아주 중요하다. 스마트워치의 기능성 위에 구축한다는 점은 결국은 애플리케이션 지원으로 결론날 것이다. 가트너 리서치 이사 브라이언 블로는 웨어러블 시장이 애플리케이션 상호작용과 매출에 있어서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로는 "앞으로 3~4년 안에 앱은 더 이상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국한되지 않고 가전기기부터 자동차와 웨어러블 기기까지 더 다양한 기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2017년 전체 앱 상호작용의 50%를 웨어러블 기기가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마트워치의 선도업체인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웨어를 뒷받침하는 수많은 기존의 개발자와 신규 개발자들과 경쟁을 해야만 한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이미 수백만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충분한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다. 혹자는 애플이 이를 홀로 완성해낼 수 있는 회사로 이야기하지만 어떤 이들은 블랙베리의 고전에도 주목할 것이다.

스마트워치가 처한 상황은 좋지 않다. 하드웨어는 친숙하면서도 자연스러워야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구글 나우(Google Now) 배후의 인공 지능에 의존해야 할것이다. 성공적인 업체들은 자사의 기술을 어떻게 반영해야 할 지 알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 업체들은 거의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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