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컴퓨팅

애플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가 풀어야 할 3가지 과제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5.06.09


 

모바일 결제를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
최소한 가까운 장래의 미국에서는 모바일 결제가 웨어러블의 가치를 견인할 확률은 낮다.

애플은 애플 페이, 애플 워치에서의 애플 페이라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활용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것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구글은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구글 I/O에서 안드로이드 페이(Android Pay)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향후 출시될 안드로이드 M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 워치는 더 기다려야 한다. 또 NFC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워치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IDC의 윌 스토페가 애널리스트가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소개한 IDC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모바일 결제에 관심이 없으며, 따라서 도입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는 미국인들은 상점에서의 결제에 신용카드와 현금을 사용하는 것에 만족해하고 있다는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 미국의 소매점들은 느린 속도로 더 안전한 스마트 카드와, 최신 스마트폰의 NFC 칩을 지원하는 결제 터미널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1,200만 소매점에 이런 결제 터미널의 비율이 90% 이상을 차지하기까지는 5~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칸타 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의 캐롤리나 밀라네시 연구 책임자는 "소비자들은 모바일 결제를 필수 결제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신용카드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결제 수단을 갖고 있다면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모바일 결제가 구현된 하드웨어 도입을 견인하는 요소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바일 결제에 보상을 주면 이런 양태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와 리워드 카드, 고객 카드를 연결시키는 방식은 미국인들이 모바일 결제를 더 많이 활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라마스는 "모바일 결제와 보상 정책을 연결시키면 웨어러블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높일 수 있다. 소비자들의 의구심에 '당근'을 제시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전략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개인 데이터는 안전할까?
애널리스트들은 설문 조사 및 면접 조사 결과를 인용, 젊은 웨어러블 사용자들은 GPS 위치 데이터, 건강 데이터 등 개인 데이터 수집 문제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걱정을 해야 한다.

라마스는 "공개되는 헬스 데이터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위치 데이터는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해커가 핏비트 사용자의 조깅 시간과 위치를 파악, 이 정보를 이용해 부재 중에 집에 몰래 숨어 들어올 위험이 있다.

그는 "아주 큰 위험이 초래될 수 있는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 피트니스 데이터가 저장된 데이터 스토어에 접근해 해당 사용자에게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아주 무서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제조업체들은 기기를 통해 수집한 개인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특정 회사가 웨어러블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판촉 할 수 있도록, 수집된 사용자 수백만의 데이터를 대량으로 판매하는 업종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대량 데이터는 사용자 이름을 비롯한 개인 식별 정보가 누락된 익명 데이터여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인 식별 정보를 삭제하게끔 되어 있는 소프트웨어들이 불완전하거나 신뢰도가 떨어진다.

또 일렉트로닉 프라이버시 인포메이션 센터(Electronic Privacy Information Center)의 줄리아 호르비츠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해커들은 사용자의 위치 데이터를 헬스 데이터 및 쇼핑 패턴과 대조, 사용자의 이름이나 기타 개인 식별 정보가 없는 경우에도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타클라라 대학(Santa Clara University) 부설 마쿨라 응용 윤리 연구소(Markkula Center for Applied Ethics)의 인터넷 윤리 책임자인 이라나 라이쿠는 웨어러블 사용자들은 웨어러블 제조사들이 정보를 수집하게끔 허락하기 이전에 수집한 정보의 용도를 명확히 공개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레스터의 파테메 카티블루 등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정부를 중심으로 정부들이 제조사로 하여금 허가 아래 개인 데이터를 사용하게끔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여러 기업과 집단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해 유지하도록 정부가 감시감독을 해야 한다. 그녀는 "업계의 자율 규제 단체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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