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스마트폰

왜 하필 “패블릿”인가…애플조차 기피하는 불운한 신조어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4.09.17


9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패블릿이라는 단어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호평은 커녕 못마땅하게 보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적절한 대안어를 제시하는 이 역시 없었다.

라마는 반 농담조로 "태블론(Tablone)"이라는 말을 패블릿 대신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바자린은 ‘탭폰(Tabphone)’이라는 말을 몇 번 사용해본 결과, "사람들이 내가 무엇을 말하는지 금방 알아차려 놀랐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대안을 시도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테크낼리시스 리서치(Technalysis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밥 오도넬은 "처음에는 ‘메가폰(Mega-phone)’이라는 의미로 "메가폰"이라 불렀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또한 '포켓 컴퓨터(Pocket Computer)'라고도 불러 봤지만 너무 구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어떤 이들은 이 합성어에 항복하고 인용 부호를 사용하거나 사용을 기피하면서 좀 더 길고 구체적인 표현을 고수하고 있다.

도슨은 "많은 업체들이 패블릿에 따옴표(“”)를 둘러 표시하거나 아니면 단어의 사용을 지양하고 구체적인 사이즈의 규격을 이야기하면서 제품을 묘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처럼 ‘패블릿’을 대체할 수 있는 말은 없을지 몰라도, 기술에 의해 이 명칭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골빈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전화 통화 기능’이다. 하지만 VoLTE가 상용화되면 모든 전화가 디지털화되고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에서도 전화를 걸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폰’이라 불러야 할 이유, 그리고 ‘패블릿’이라는 단어의 존재 의의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애플은 신형 아이폰 모델에 VoLTE를 추가하여 아이폰 6 와 6 플러스는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를 포함한 인터넷 연결을 통해 전화를 걸 수 있다. 고객들의 통신사는 회선 교환식 3G 네트워크를 회피하기 위해 반드시 VoLTE를 지원해야 한다.

물론, 그 누구도 애플이 ‘아이폰’에서 ‘폰’을 빼버릴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분석가들은 입을 모아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보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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