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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임박한 노키아 루미아 928, “이번에는 성공할까?”

Ian Paul | PCWorld 2013.05.13
노키아와 버라이즌이 오랫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루미아 928 윈도우 폰을 오는 5월 16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신형 루미아 928은 2년 약정에 150달러이며, 이후에 50달러 리베이트가 제공된다. 노키아는 한시적으로 윈도우 폰 앱을 구매할 수 있는 25달러 적립금을 함께 제공하는데, 행사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버라이즌은 루미아 928에 대한 예약 주문은 받지 않고 있다.



루미아 928의 기본 사양은 루미아 920과 동일하지만, 몇 가지 차이가 있다. 루미아 920과 동일한 스냅드래곤 S4 프로세서, 동일한 메모리, 동일하 내장 스토리지(32GB)를 탑재했지만, 화면은 약간 더 좋아졌다. 4.5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는 1280ⅹ768 해상도로, 픽셀 집적도가 334ppi이다. 루미아 920은 IPS 디스플레이에 동일한 해상도를 제공하며, 픽셀 집적도는 332ppi이다.

루미아 928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은 미국 시장에서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지난 주 초 AT&T는 루미아 920을 2년 약정에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루미아 928의 출시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누구든 윈도우 폰을 사용하려는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지막 조처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노키아가 다른 지역에서는 루미아 제품군으로 일정한 성과를 올렸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분기 실적 보고를 통해 노키아는 전세계적으로 560만 대의 루미아 제품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중에서 북미 시장에 출시된 것은 40만 대에 불과하다.

애플이 매 분기마다 수천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는 시점에서 노키아의 이런 실적은 우려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노키아만 고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윈도우 폰 업체들이 안드로이드와 iOS가 장악한 시장에 진입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3월 윈도우 폰의 점유율은 3%에 불과했다.

이런 암울한 실적과 점유율에 과연 버라이즌의 루미아 928 출시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에게 행운의 여신이 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트너의 소비자 디바이스 담당 부사장인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밀라네시는 “미국에서 버라이즌 없이는 어떤 휴대폰 업체도 성공할 수 없다”며, “버라이즌을 통한 출시는 노키아에게 많은 차이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이런 차이는 버라이즌과의 협약 수준에 따라 광고나 매장내 배치의 차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체의 마케팅 지원은 이미 1년 전부터 윈도우 플랫폼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평가되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는 전세계적으로 통할만큼 뛰어나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조합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윈도우 폰은 안드로이드나 아이폰과는 상당히 다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윈도우 폰은 사람들이 다소 낯선 디바이스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통신업체의 도움이 절실하다.

노키아는 처음에 루미아 920을 AT&T 독점으로 출시하면서 이런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제 루미아 928이 버라이즌에서 출시되기 때문에 노키아의 전망은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버라이즌이 루미아 928을 적극적으로 밀어준다고 하더라도 150달러의 선불 가격은 판매를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추후에 50달러를 돌려준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가격을 100달러로 광고하는 것은 허위 광고가 될 수 있다.

더구나 경쟁 조건은 그리 밝지 않다. 삼성의 갤럭시 S4와 동일한 가격으로 스프린트와 T모바일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아이폰 5 역시 50달러만 더 주면 살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 윈도우 폰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감안하면, AT&T가 루미아 920을 2년 약정에 무료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적절한 판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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