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준의 커리어헌터 | 이직에 대처하는 직장인의 자세

백성준 | IDG Korea 2008.09.29

1.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회사의 영업을 위해 먹지도 못하는 술을 개인카드로 먹었다. 물론 카드로 결제 했다. 그런데 경비를 청구하니 6개월 후에나 받을 수 있을 듯 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선배들도 비슷하게 생활을 하고 있었다. 봉급을 받으니 회사일로 인한 개인 카드 값을 지불하기 버거웠다. 이대로는 않되겠다. 이직을 결심한다.

 

가고 싶은 회사 두곳을 결정한다. 한국XX과 한국YY 두 군데 정도가 마음에 든다. 두 곳의 주소를 확인하여 인사부에 이력서를 송부 하였으나 연락이 없다. 일단 직접 방문해야겠다.

 

회사를 방문하니 용역 경비업체 담당자가 제지를 한다. “어떤 업무로 오셨습니까?” 경계의 눈빛으로 나를 쳐다 본다. “인재 채용을 담당하는 인사담당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잠시 후 채용을 담당하는 대리직급 실무자가 나온다. “무슨 용무로 오셨습니까?” “저는 괜찮은 인재입니다. 이직을 결심하고 2-3곳 알아보고 있습니다.”

채용 담당자의 눈가에 웃음이 번진다. 그러나 기분 나쁜 경멸의 눈빛은 아니다. “저희 회사는 경력사원을 채용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력서를 주시고 돌아 가시면 혹시 기회가 생기면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방문했던 도전 이었지만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일주일 후 전화 연락이 온다. “저, 여기는 한국XX입니다.. 저희 회사의 부서장님께서 귀하를 한번 만나 보고 싶어 하시는데 시간이 가능하시겠습니까?”

 

2. “귀하는 우리회사가 6번째 회사이군요. 10여년 경력에 6번째 이직은 너무 자주 이직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날카로운 질문이다. 그러나 예상했던 질문이었다.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가를 2-3초 이내에 파악을 해야 했다. 6번째 이직인지 이미 이력서에 적혀있었다. 그걸 알고 면접을 보자고 했으니 이직을 자주 한 것이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보는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이직에 대하여 물어보는 것일까? 어설픈 방어적인 답변은 'Drill-down' 당할 가능성이 있다.

 

“저는 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만, 저는 어떤 제품을 어떤 Industry에 파는 것에 대하여 고민하지 않습니다. 관심사는 연봉과 'quota'입니다. 연봉을 아무리 많이 받아도 시장규모에 걸맞지 않은 성취 불가능한 'Quota'를 받게 되면 연봉의 50%도 달성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리고 입사를 하더라도 연봉 천만원 정도 더 제시하는 회사가 있다면 긍적적으로 이직을 고민할 예정입니다.”

 

잠시의 정적이 흐른다. 순간적으로 실수한 것이 아닌가 걱정이 엄습한다. “하하하,,, 아주 재미있는 친구군,,나는 됐어. 바쁜 일이 있어 나는 먼저 나갈 테니 임원분들이 나머지 면접을 마치시기 바랍니다” 지사장은 면접장을 떠났다.

 

3. 공격적으로 전직을 준비하자. 이직의 방법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은 지인을 통한 이직이다. 단점이 거의 없는 방법이다.

 

공식적인 이직의 경우, 현재 연봉의 15-20%정도의 연봉 인상이 이상적이다. 가끔 현재 연봉이 5천만원 정도인 후보자가 1억원 이상을 희망하는 경우를 의외로 자주 접한다. 봉급생활자의 이직은 로또가 아니다. 적당한 연연봉인상을 기대하는 것이 타탕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로또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지인을 통한 이직이다. 전제조건은 그 지인이 나의 연봉을 결정할 수 있는 'Hiring Manager'일 경우이다. 이런 이유로 평소의 직장생활 때 나의 주변에 함께 근무하는 직장동료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나를 지켜보는 많은 동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자. 헤드헌터의 뒤에 숨어있지 말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를 바란다. 헤드헌터의 추천을 받어 이직을 하게 되는 방법이 가장 소극적인 방법이다. 이직을 결심 했다면 주변에 신뢰할만한 지인들에게 자신의 이직 결심을 널리 소문내기 바란다.

 

소문이 나서 입장이 곤란해 지는 경우를 걱정하는 후보자들이 있는데 누가 물어보거든 이렇게 대답하면 된다. “이직 고민하지 않는 직장이 있어. 항상 고민 중이야.” 그리고 마무리 한마디..”어디 좋은데 없어?”

 

이제 들어오는 면접을 즐기자. 면접을 마치고 연락을 해 오는 후보자분들의 공통점은 아쉽다는 표현이다. 면접에 주어지는 시간은 통상 30분. 길게는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렇다면 면접관이 잘문하게 될 주제는 적게는 5개, 많게는 10개정도 가능하다. 그중 당연히 나올 수 밖에 없는 2-3가지 질문사항을 예상한다면 면접에 참석하여 예상되는 질문과 답변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자 이제 준비하여야 할 내용이 무엇일까? 그것은 각자 상황에 맞게 후보자들이 준비를 해야 할 몫이라고 판단된다. 가장 중요한점은 30분 내지 한시간동안 예상되는 질문에 후보자가 자신있게 면접관이 답변을 제지할 정도로 전문성이나 자신감을 표현할 수 있는 질문이 1-2개정도는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이 1-2개의 답변시간이 5분에서 10분 정도 소요될 수 있다. 눈치가 빠른 독자라면 이직에 있어 면접이라는 가장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관문은 어느 정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상기 언급된 두가지의 사례는 필자의 경험담이다. 두번째 회사 이직 때,, 그리고 6번째 회사 이직때의 실 경험담이다. 결론적으로 참 운이 좋았던 이직 경험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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