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ㆍAR / 미래기술

HTC, VR 생태계 조성 위한 펀드 ‘바이브 X’ 출범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6.04.28
지난 화요일 HTC는 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생태계 구축을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펀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HTC의 움직임이 VR을 활용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사용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VR은 실전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과 과제를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외과의사, 우주 비행사, 전투병의 훈련에 활용되고 있다.

HTC는 바이브 X(Vive X)라는 이름의 투자 펀드를 주도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파트너 업체들은 알려지지 않았다. HTC는 이 펀드를 통해서 스타트업들이 VR 전문가와 고급 VR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비즈니스와 관련된 멘토링과 재정적인 지원, 그리고 제품 출시와 관련된 지원 역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개설된 상태다. 

바이브 X는 베이징, 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되며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이다. HTC는 아시아의 일부 스타트업을 초대해 5월에 베이징에서 시작되는 바이브 X 파일럿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바이브 X 프로젝트가 겉보기엔 혁신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VR이 아직 초기 단계이며, 특히 기업에서 대중화되기까지 10년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또한, 스마트폰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HTC가 VR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할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HTC CEO 왕쉐홍 조차 “VR은 세계를 바꾸고 있지만, 대중화를 위해서는 건강한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뜨엉 후이 응웬은 HTC의 VR 생태계 구축 과정이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VR은 초기 단계며, 아직 일괄수주방식도 아니다. VR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이를 통합적으로 하고 싶어한다. 어떤 헤드셋을 써야 하는지, 어떤 3D 툴을 써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워크플로우 소프트웨어를 써야 하는지를 모두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들은 누군가 이 과정을 간소화하고 혁신과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주길 바란다. HTC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구체적인 사용례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응웬은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로날드 레이건 메디컬 센터(Ronald Reagan Medical Center)의 한 의사와 인터뷰를 했다. 이 의사는 이미 다른 의사들과 함께 VR로 뇌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 응웬은 “이 의사는 VR을 통해 여러 번 시뮬레이션한 후, 실제로 환자의 뇌를 열었을 때는 마치 데자뷰처럼 익숙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메디컬 센터는 VR로 전립선암을 진단하고 있다. 피지션 뉴스 네트워크(Physicans News Network)의 보도에 따르면, 이를 통해서 전립선암 진단 정확도가 300% 증가했다. 이런 사례에서 VR은 MRI와 초음파로 생성된 3D 이미지를 이용한다.

응웬은 “HTC의 VR에 대한 노력은 매우 장래가 밝다. 향후 VR이 활약할 분야는 많다. 다만, 아주 먼 길이 되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과연 HTC가 이러한 먼 길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IDC는 지난주 VR 하드웨어 시장이 2016년 급성장해, 전세계적으로 96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오큘러스와 HTC 뿐만 아니라 삼성과 소니가 핵심 업체가 될 전망이다. IDC는 또한, 2020년에는 VR 하드웨어 출하량이 6,50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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