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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드론 배달, 아직 전성기를 맞을 준비 부족

Fredric Paul | Network World 2019.04.25
점진적인 발전과 제한적인 규제 승인에도 드론 배달은 아직 다수의 사용례에 적용할만한 옵션이 아니다.

4월은 드론 배달에 중요한 한 달이었다. 우선, 알파벳의 윙 어비에이션(Wing Aviation) 드론이 호주 CASA로부터 공공 배달용으로 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미연방 항공국으로부터 항공 운송인증도 취득했다. 두 규제기관으로부터 얻은 승리로 많은 사람이 기대에 차 있다. 마침내 드론 배달이 정말로 현실이 된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빠르지는 않다.
 
ⓒGettyImagesBank
 

드론 배달은 여전히 파일럿/테스트 상태

일부 작은 규모의 성공과 규제 기관의 인증에도 불구하고, 드론 배달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통제해야 하는 파일럿/테스트 단계로 남아있다. 

예를 들어, 상업용 배달을 시작해도 된다는 FAA의 승인에도 윙 어비에이션은 아직 올해 하반기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기술을 시험하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시험 배달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CASA로부터 받은 캔베라 바깥까지 배달할 수 있다는 승인은 제대로 사업을 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는 관점에서 보면, 호주에서 받은 승인은 18개월간 7만 번의 비행 테스트를 거친 다음에 얻은 것이다. 실제로 지역 커피숍과 약국에서 상품을 배달한 것도 3,000건이 넘는다. 따라서 최소한 지구상의 어떤 지역에서는 드론이 문 앞에 떨어뜨려 주는 상품을 실제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니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번 승인은 교외의 가정집 100곳 만을 대상으로 한다. 물론 앞으로 서비스 지역은 추가되겠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승인에 드론이 언제 어디로 갈 수 있는지 엄격한 제한이 있다는 것. 대로를 횡단할 수 없으며, 야간 배달도 안되고 사람들과의 거리도 제한이 있다. 드론 배달을 받을 사람도 안전 브리핑을 받아야 한다.

이런 조건을 보면, 소규모 시험 운행이지 대규모 상용 출시는 아니다. 그리고 필자는 드론 안전 등급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테스트 기간을 사고 없이 통과해야 하지만,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드론 배달의 빠른 확산을 위한 좋은 광고는 못된다.
 

비용은 얼마나 들고 누가 내는가?

아이러니하게도 더 큰 문제는 드론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드론을 보호하는 것이다. 사람들로부터 2~5m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약간은 도움이 되겠지만, 드론은 이미 소란으로 주의를 끌려는 사람이나 반달리즘의 매력적인 목표물이다. 게다가 많은 지역민이 드론이 내는 소음을 괴로워한다. 이제 생각해보자. 이런 기묘한 물체가 뜨거운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가득 싣고 자신의 머리 바로 위에서 붕붕거리는 상황을!

게다가 이런 모든 단점에서도 불구하고, 아무도 드론 배달이 실행 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는 핵심 요소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바로 비용이다. 얼마나 드는가? 누가 내는가? 한동안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욕망이 투자를 끌어들였지만, 영원할 수는 없다. 만약 드론 배달이 기업 입장에서 비용 효율적이지 않다면, 널리 퍼질 수 없을 것이다.

고객 관점에서도 대부분 드론 배달 테스트는 아직 무료이다. 만약 언젠가 운송료를 받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참신함 때문에 많은 쇼핑객이 관심을 보이겠지만, 이 또한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드론 배달은 기존 운송수단보다 낫다는 것, 다시 말해 더 빠르고 저렴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다.

필자는 장기적으로 드론 배달이 결국은 운송 인프라의 일부로 받아들여질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4,000만 달러 규모의 호주 드론 배달 시장이 금방 만개할 것이라는 윙 어비에이션의 전망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상용 드론 배달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데는 동의한다.

많은 지지자들이 주장한 것보다는 제한적일 뿐이다. 또 주류가 되는 데는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테스트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아마존은 이미 제프 베조스가 약속한 2018년 상용 드론 배달 시한을 넘겼다. 월마트의 드론 배달도 요즘은 소식이 없다. 또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테스트가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그 중 어느 것도 확대 운영되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드론 함대의 공중 상품 배달을 원하는지와는 별개로 드론 배달의 이상이 실현되기까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참고로 2016년 미 우정국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4%가 드론 배달을 좋아한다고 답했고, 37%는 안전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최소한 상용 드론 배달의 전면적인 전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계획과 더 나은 비즈니스 케이스, 더 튼튼하고 효율적인 드론 기술, 그리고 비행 조종 및 자율 비행의 확실한 발전이 필요하다. 드론 배달과 마찬가지로 모든 것은 언제가는 이루어진다. 다만 아직 때가 아닐 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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