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스프레드시트, 지메일 같은 도구가 포함되는 G 스위트의 유료 사용자는 400만 명으로, 1년 전 300만 명보다 증가하긴 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의 유료 사용자 1억 3,500만 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구글은 인공지능을 업무 생산성 도구와 통합함으로써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메일에 2년 전에 도입됐던 스마트 답장 기능을 이제 행아웃 채팅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행아웃 채팅은 텍스트 기반 협업 도구로 슬랙(Slack)의 경쟁 서비스다.
구글 앱 담당 수석 부사장인 프라바카르 라그하반은 행아웃 채팅 내의 스마트 답장 기능은 AI를 이용해 답장을 제안해 주는데 “일상 채팅용으로 충분하지만, 기업 내에서의 업무 대화에도 적용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Google Cloud Next) 행사에서 라그하반은 일반 지메일 사용자의 10%가 AI가 작성한 답장을 사용한다며, 스마트 답장은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의 속도를 높여주는 좋은 기능임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라그하반은 “하나의 G 스위트 제품에 AI 기능을 구축한 다음 다른 제품에도 적용하는 것은 우리가 반복적으로 취하는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 스위트의 지메일 사용자는 곧 스마트 작성 기능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능은 올해 구글 I/O에서 발표됐던 것으로, 5월부터 일반 사용자들에게 적용됐다. 라그하반에 따르면 몇 주 후에 G 스위트 사용자들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 작성 기능은 사용자의 행동을 학습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구문과 인사말, 주소 같은 게인 정보를 활용해 이메일을 자동으로 완성해준다.
G 스위트에 들어갈 다른 AI 기능으로는 구글 문서에 자동 문법 수정이다. 영어에 한해서 구글 번역 기능을 활용한다.
구글은 또한 행아웃 미팅(Hangouts Meet) 팀 화상 회의 도구에 음성 명령 기능을 미리 공개했다. 올해 말에 일부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헤이 구글, 회의를 시작하자(Hey Google, start the meeting)”이라고 말하면서 화상 회의를 시작할 수 있다.
CCS 인사이트(CCS Insights)의 수석 애널리스트 안젤라 어센덴은 “AI를 도입하고 음성 명령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아마존 알렉사나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와의 경쟁이 가정에 직장으로 확장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여러 보안 관련 기능도 공개했다. 올해 초에 출시된 G 스위트 보안 관리 플랫폼에 새로운 조사 도구를 도입해서, IT 관리자가 대용량 파일 전송, 사용자 액세스 거부, 단일 콘솔에서 악성 이메일 삭제 등과 같은 의심스러운 행위를 조사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또, G 스위트 데이터를 지리적으로 분류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제 사용자들은 핵심 G 스위트 앱에 저장되는 주요 데이터의 발생 지역을 필요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어센덴은 G 스위트가 지난 몇 년간 가속도가 붙고 있으며, 새로운 AI와 보안 기능이 앞으로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무어 인사이트 & 스트레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창업자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적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기능들은 훌륭하지만, 오피스 365와의 경쟁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근본적인 변화는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