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램버스(Rambus)와 손 잡고 프로토타입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 컴퓨터는 영하 180도 이하의 극저온으로 냉각할 수 있는 메모리 시스템을 사용한다.
극저온이라는 조건은 양자 컴퓨터와 함께 한다. 양자 컴퓨터는 오늘날의 PC나 서버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며, 결국에는 기존 컴퓨터를 대체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은 불안정하기로 악명 높아서 속도와 안전한 동작을 위해서는 냉장고에 저장해야 한다. 예를 들어 D웨이브의 2000Q 양자 컴퓨터는 정상적인 동작을 위해서는 슈퍼컴퓨터보다 현저히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극저온 메모리 개념은 1991년에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램버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개념을 최신 기술로 개선했다. 양사는 지난 2015년 극저온 메모리 연구에 대한 협업을 시작했으며, 이제 이런 메모리를 탑재한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확한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 해 말에는 이 분야 최고의 연구원 여러 명을 고용하기도 했다. 양자 컴퓨터에 사용할 첨단 소프트웨어 툴킷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 컴퓨터는 새로운 토폴로지와 특이한 재료, 미발견 입자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정식 발표까지 수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
양자 컴퓨터는 메모리 성능에서도 상응하는 개선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며, 극저온 메모리는 해답이 될 수 있다.
극저온 메모리는 DDR DRAM과 같은 기존 기술의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기술로는 메모리의 집적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극저온 메모리는 슈퍼컴퓨터용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능에는 대가가 따른다.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동고와 같은 환경을 구현하는 데는 많은 전력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