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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연결성, 포커스" 인텔을 중심으로 연합한 PC 플랫폼 활성화 전략 ‘프로젝트 아테나’

Mark Hachman  | PCWorld 2019.01.10
약 8년 전, 인텔은 이른바 울트라북이라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 PC의 시대를 여는 데 한 축을 담당했다. 이제 인텔과 여러 협력 기업은 “프로젝트 아테나(Project Athena)”를 통해 울트라북을 다음 단계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번 CES에서 이를 위한 다년간에 걸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인텔이 밝힌 프로젝트 협력사에는 에이서, 에이수스, 델, 구글, HP,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샤프가 포함된다. 특히 구글이 눈에 띈다. 아테나 사양의 크롬북도 나온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아테나 노트북의 정식 명칭은 아직 미정이지만 출시 일정은 정해졌다. 첫 프로젝트 아테나 노트북은 2019년 하반기에 출시된다. (아쉽지만 이번 주 CES 2019 현장에서 공개되지는 않았다.)
 
2011년에 등장한 울트라북은 어떤 면에서는 당시 애플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서류봉투에서 꺼내는 퍼포먼스로 화제가 된 초슬림형 맥북 에어에 대한 응수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프로젝트 아테나의 지향점은 더 얇은 노트북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인텔 모바일 혁신 부문 총괄 관리자인 조시 뉴먼에 따르면 아테나의 목표는 PC 제조업체가 이미 “얇기는 충분한” 노트북에서 더 향상된 성능과 배터리 지속 시간(20시간!)을 제공하는 데 있다.
 
ⓒINTEL


인텔 인사이드보다 플랫폼 우선

현재 프로젝트 아테나 하드웨어는 인텔 프로세서만 사용한다. 그러나 인텔은 예전의 울트라북과는 다른 협업 방식을 택하고 있다.
 
상기해 보면 인텔은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초저전력 버전을 출시하고, 그 다음에 울트라북 플랫폼을 내놨다. 물론 2019년에 출시되는 초기 아테나 노트북 중 일부는 인텔이 이번 CES에서 공식 발표한 10nm 아키텍처인 “아이스레이크(Ice Lake)”를 기반으로 한다(썬더볼트 3, 와이파이 6, 그리고 11세대 그래픽이 모두 구현됨). 뉴먼은 아이스레이크가 큰 성능 향상이 기대되는 서니 코브(Sunny Cov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DANIEL MASAOKA/IDG HP 스펙터 폴리오는 프로젝트 아테나 기기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인텔이나 다른 협력업체의 협업을 잘 나타내는 제품이다.

그러나 프로젝트 아테나가 아이스레이크 전용으로 설계되는 것은 아니다. 대신 계속 이어지는 인텔 저전력 U 및 Y 시리즈 프로세서 세대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인텔 엔지니어 및 PC 설계 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각 PC 플랫폼에 맞게 설계된다. 사실 이미 전례가 있는 방식으로, HP 스펙터 폴리오(HP Spectre Folio)도 이와 같은 협업 방식으로 설계됐다. 파트너십은 업계 전반의 다른 고급 디자인까지 확장된다. 아직 공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프로젝트 아테나” 인증 프로세스도 있다.

다음은 프로젝트 아테나에 관한 인텔의 홍보 영상이다.


 

“프로젝트 아테나”가 사용자에게 미칠 영향

인텔 및 협력업체는 개발 가이드 역할을 할 일부 규격 및 사양을 비롯한 아테나 디바이스 계획을 이미 마련했다. 한 가지 예로, 인텔은 두께가 9mm 이하인 노트북은 배제했다. 충분한 용량의 배터리를 넣을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팬이 포함된 노트북 디자인의 두께는 15mm까지 허용된다. 그러나 프로젝트 아테나는 구체적인 수치보다 훨씬 더 포괄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뉴먼은 프로젝트 아테나의 핵심 목표가 “노트북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세 가지 핵심적인 경험을 구현하는 것이다. 첫째는 더 향상된 집중력, 둘째는 하루 중 시시각각 바뀌는 요구와 역할에 적응하는 역량, 셋째는 항상 준비된 상태 유지하기다. 어디든 사용자보다 먼저 가 있어야 한다. 사용자가 기다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MARK HACHMAN / IDG 포커스 역량은 프로젝트 아테나만 내세우는 단어가 아니다. ‘포커스’ 자체는 지난해 10월 서피스 프로 6과 서피스 랩톱 2를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CPO 파노스 파네이가 강조한 핵심 단어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사람들이 노트북 PC에서 중시하는 것은 가격과 성능이며, 최근에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 중요한 세 번째 고려 사항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뉴먼은 인텔과 협력업체는 다음과 같은 6가지 각도에서 아테나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각적인 작업 : 아테나 노트북은 대기에서 활성 상태로 즉시 전환돼야 한다. 뉴먼은 “리드를 열거나 음성 명령을 내리면 사용자가 느끼기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장점은 언제든 리드를 열고 필요한 일을 하고 닫으면 된다는 확신이 있다는 것이다. 즉각 활성 상태로 깨어난다면 굳이 리드를 열어 둘 필요가 없으므로 안심하고 닫게 되고, 따라서 배터리가 더 절약된다”고 말했다.
 
성능/응답성 : 인텔의 주특기 분야다. 그러나 뉴먼에 따르면 인텔은 CPU가 하나의 작업을 얼마나 빨리 완수하느냐가 아니라, 여러 파일과 애플리케이션이 동시에 열려 있는 상태에서 노트북의 응답성이 얼마나 우수한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목표는 기다림을 의미하는 윈도우의 “회전하는 원”, 맥의 “비치볼”이 아예 나타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AI : 뉴먼에 따르면 목표는 디지털 비서 기능보다는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프레드시트를 선택하면 이와 관련된 다른 파일을 알아서 열거나 외부 방해 요소를 자동으로 걸러내는 등 사용자의 집중력 유지를 지능적으로 돕는 데 있다. 뉴먼은 구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윈도우와 오피스에 조용히 추가된 타임라인, 마이크로소프트 검색, 집중 지원 등의 기능과 같은 맥락이다.
 
배터리 지속 시간 : 뉴먼은 퀄컴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텔도 분명히 퀄컴과 퀄컴의 저전력 스냅드래곤 8cx 칩을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목표 역시 단순히 CPU 소비 전력을 최소화하는 데 있지 않다. 뉴먼은 “목표는 검증된 최선의 구성을 사용하고 가장 전력 소비량이 낮은 구성 요소를 만들기 위한 생태계를 조성해서 실제 사용 시나리오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레시피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INTEL / YOUTUBE


뉴먼은 인텔이 향후 1W 디스플레이 패널을 위한 협력을 더 강화하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배터리 기술의 개선도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모든 저전력 구성 요소가 결합되어 뉴먼이 말하는 “레시피”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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