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상의 머니 인터넷 | 온라인 비즈니스가 돈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차원상 | IDG Korea 2008.09.12

AP3313.JPG1990년대 중반, 온라인 비즈니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실리콘 밸리에서는 한 달에도 수십 개의 벤처기업이 닷컴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했고, 수많은 벤체 캐피탈리스트들이 닷컴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투자를 해 주던 시대였다.

 

특히 야후, 아마존, 이베이 등 닷컴의 선두 기업들이 나스닥에서 경이적인 주가 상승 행진을 계속하면서, 상장으로 혹은 스톡옵션으로 수없이 많은 백만장자들이 탄생했다. 모 닷컴 기업의 COO가 30대 중반에 은퇴하면서 스톡옵션으로 와인농장과 개인 골프장, 그리고 유명한 메이저리그 야구단의 구단주가 되었다는 것이 전설처럼 전해지던 시절이었다.

 

국내에서도 벤처 붐은 대단했다. 닷컴 기업이라면 코스닥 입성이 기본 공식이었고, 벤처 캐피탈리스트 중에선 오히려 접대를 해가면서 투자를 하는 경우까지 생겨나던 시절이었다.

 

모 닷컴 기업의 경리 여사원이 스톡옵션으로 30억을 벌어서 청혼자가 줄을 섰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도 이 시절에 나왔다. 흔히 말해 머리 좀 쓰고 기획 좀 한다던 컨설턴트, 광고 기획자들이 벤처 기업으로 물밀듯이 몰려 들었다.

 

그들의 꿈은 오로지 상장을 통한 스톡 옵션 행사. 한 방에 수십 억원을 벌어 은퇴하겠다는 로또적 사고방식이 업계에 팽배한 시절이었다.

 

그러나 그 시절 수많은 온라인 벤처 기업들의 수익 모델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무조건 회원을 많이 모으고 트래픽만 높이면 기업 가치는 한없이 부풀려졌고, 자금도 쉽게 조달할 수 있었다. 따라서 매출과 이익을 높이는 것보다 기업 가치를 부풀려 상장과 자금 조달을 하는 데 중점을 두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세태를 반영하던 대표적인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이 바로 기억에도 생생한 골드뱅크의 광고 클릭 수익 모델이었다. 배너광고를 클릭하면 수익을 배분해 준다는, 그야말로 사행성이 농후한 수익 모델이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골드뱅크 모델은 부정 클릭과 광고 효과에 대한 비판으로 얼마 가지 않아 시장에서 사라지고 만다.

 

그때 골드뱅크가 오버츄어나 구글의 애드센스 모델 같은 과학적인 툴을 제공했다면, 과연 지금의 온라인 광고 판도가 어떻게 달라졌을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이와 같이 과학적이지 못한 수익 모델과 기업 가치 부풀리기 경쟁이 미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닷컴 버블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다.

 

한편으로, 닷컴 버블은 온라인 인프라의 부족에도 그 원인이 있었다. 인터넷 인프라가 충분하게 확산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모델이 지나치게 앞서나간 것이었다.

 

이러한 닷컴의 부상과 몰락을 지나면서 현재는 온라인 비즈니스도 기술 가치와 미래 가치보다는 매출과 이익이라는 회계적 지수로 평가되는 시대이다. 다시 말해 아무리 훌륭한 기술과 미래 가치를 갖고 있다 해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닷컴 버블 이후 생존한 온라인 기업들이 어떠한 수익모델로 성장했는지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 볼 것이다.

 

사실 온라인에서 돈 버는 방법은 10가지가 아니라 수백 수천 가지가 될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수익 모델의 개발이 그 해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혁신적 아이디어가 있다면 닷컴 신화는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다.

 

왜냐하면 온라인 비즈니스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온라인 비즈니스란 시장을 새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IT 강국 코리아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온라인에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ID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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