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토픽 브리핑 | 데이터센터 업계의 청정 에너지 활용 노력

허은애 기자 | ITWorld 2016.02.05
IDC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800만 개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존재한다. 역시 IDC가 발표한 한 조사 결과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및 냉각 비용이 서버 비용의 절반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전 세계 전력 요금이 나날이 상승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유지 및 운영 비용 절감이 매우 중요해졌다.

생태 환경과 IT 기술은 이제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다. 환경 친화적인 기술, 자연 파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술 발전은 현대 IT의 중요한 과제이며, 특히 대규모의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있어서 재생 에너지 활용과 친환경적 IT 환경 구축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데이터센터는 IT 업체의 모든 제품 및 서비스에 동력을 제공하는 심장 역할을 담당한다. 각국의 주요 IT 업체들은 신기술 개발과 시장 선점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에서의 재생 에너지 활용 경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많은 업체가 향후 수 년 내에 재생 에너지나 지속 가능한 전력원만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목표를 세우고 단계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그린피스, “네이버, 데이터센터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운영”
애플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캘리포니아 내 자체 소비 전력 충당
HP, 태양광 발전으로 본사 전력의 20% 공급
"2025년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활용도 높이고 태양열로 발전해" 에머슨 발표
미국 전체 전기 발전량의 13.5% '재생에너지'로

예를 들어 구글은 타 업체에 비해 50%나 에너지를 적게 쓰는 데이터센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페이스북 역시 재생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늘렸다.

물론 이들 업체가 완전히 선한 의도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자체 설비 설계 및 구축을 통해 데이터센터 구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가 주 목적이다. 에너지 효율성도 개선돼 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대안이다.

페이스북의 다섯 번째 데이터센터 “재생 에너지만 사용”
페이스북, 아일랜드 클로니에 신규 데이터센터 개설 예정
IDG 블로그 | 구글 데이터센터 가이드 투어

위치 선정도 하나의 전략이다. 데이터센터 온도를 조절하고 공기를 순환시키거나 냉각수를 사용하는 데에는 필수적으로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풍력에너지, 수력에너지, 해수 등 자연 지형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데이터센터를 신규로 건설할 경우, 건설 및 설계 비용을 빼고도 장기적인 운영 비용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풍력 자원이 풍부한 아일랜드 클로니 지방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스웨덴 룰레오에 위치한 페이스북 데이터센터는 이미 북유럽의 찬 공기로 데이터센터 냉각에 필요한 전력을 절감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센츄리링크는 호수와 강에서 수력 에너지를 사용해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했다.

“핵발전소 새 이웃은 데이터센터”…안정적 전력원 확보 이점
아이슬란드, “데이터센터 전략적인 요충지”…안정적인 전력이 최대 장점
센추리링크, 수력 발전 이용한 데이터센터 구축… “더 안정적인 전력 수급” 강조
세일즈포스, 풍력 에너지센터 지원…100% 재생 에너지 전력으로 충당 목표

수 년 전까지만 해도 IT 기업의 투명하지 않은 에너지 정책은 국제 환경 단체 그린피스 등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인터넷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는 많은 전력을 소비하면서도 석탄과 원자력 의존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캡슐형 해저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실험이 본격 진행돼 일련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MS, 해저에 데이터센터 신설한다…”빠르고 지연률 낮아”

그러나 아직까지 데이터센터 규모에서의 태양열 전력이나 광전지 태양열 어레이 등은 일반적인 다른 옵션보다 훨씬 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재생 에너지가 일조량이나 날씨 변화에 영향을 받는 점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장기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서도 기업 입장에서는 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 개선 간 적정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 등 에너지 폐기물을 재활용해 전력 발전에 사용하는 새로운 기술도 속속 시도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럽 연합과 함께 2010년 채택된 국제전기통신연합에 그린 데이터센터 구축 지침 표준이 지표로 사용되며 규모가 큰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내고 있다.

데이터센터 설계 및 운영에서 에너지 절감 노력은 일시적인 유행이나 사후약방문식의 뒷수습이 아니라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책무이자 사회적 약속이어야 한다. 앞으로도 전 세계의 더 많은 기업에서 에너지 효율성과 재생 에너지 활용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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