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6

모바일 결제의 진화는 계속된다 … 보안과 편의성 높인 ‘카드 형태’ 주목

Mike Elgan | Computerworld
휴대폰 결제가 새로운 카드 결제 방식에 주도권을 내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사실 일부 급진적인 전문가들의 예상대로라면 지금쯤 신용카드는 지구에서 사라진 상태여야 한다. 신용카드는 사실 플라스틱 쪼가리에 VHS 테이프를 붙여놓은 것에 불과하다. 이 마그네틱 테이프에 기록된 몇 가지 숫자와 글자가 은행, 계정, 사용자 정보 등을 담고 있다. 게다가 카드 정면에는 떡 하니 중요 정보가 쓰여 있어 누구나 나쁜 마음을 먹으면 카드를 훔쳐 이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즉, 신용카드는 놀라울 만큼 구시대적이고, 쉽게 해킹하거나 복사할 수 있으며 분실이나 도난의 위험도 크다. 카드에 문제가 생기면 사용자는 카드사에 전화를 걸고, 상담원 연결을 기다려야 하며, 콜센터 직원과 성가신 확인 절차를 거친 후에도 며칠, 몇 주를 기다려야 새 카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모든 은행 계좌에는 카드가 있다. 따라서 계좌가 10개면, 카드도 10개다. 그래서 지갑은 날로 뚱뚱해진다.

반면 요즘 거의 누구나 가진 스마트폰은 1990년대 기준으로 가장 빨랐던 슈퍼컴퓨터 보다도 훨씬 뛰어난 기술을 이용해 만든 전자제품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불편한 신용카드를 버리고 신용카드에 담긴 정보를 스마트폰에 옮겨오지 않는 것일까?

우리가 아직 이토록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이유는 신용카드 그 자체만큼이나 어리석고 산업 혁명만큼 오래된 이유, 즉 산업 표준이 여기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 결과, 안 그래도 느릿느릿 진행되던 모바일 결제 및 디지털 지급을 향한 움직임은 갈수록 더 느려지고 있으며, 기업들은 개선한 새로운 형태의 신용카드만 찍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왜 우리는 신용카드를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간단하다. 상점도, 은행도, 사용자도, 모두가 그 인터페이스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결제의 문제점
실제로 상당수 기업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드올라(Dwolla), 레벨업(LevelUp), 페이팔(PayPal), 구글, 스퀘어, 애플, 페이스북, 레몬, 아이시스, 벤모(Venmo), 범프랩스(Bump Labs), 그루폰(Groupon), 짚마크(Zipmark) 등등 면면도 화려하다.

이동통신 업체와 신용카드 업체도 이와 관련돼 있다. 사실 이들 중 상당수는 소비자가 상점에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편리하게 이용하기 힘든 업계 표준과 연합을 암암리에 만들어내고 있다. 전화와 매장 간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방법으로써 QR 코드는 점차 NFC(Near Field Communication)로 대체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주 소수의 모바일 결제만이 NFC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애플은 보안상의 이유로 이 기술을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 그래서 모바일 결제를 하려고 하면 대부분 상점에서 이를 거부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눈에, 이런 모바일 결제 현실은 헷갈리고 정신없어 보일 뿐이다. 자연히 익숙한 신용카드를 이용하게 된다. 바로 이것이 신용카드나 신용카드 비슷한 결제 수단들이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는 이유다.

코인
샌프란시스코의 신생 기업 ‘코인’(Coin)은 코인이라는 이름의 크라우드 펀딩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간단히 말해, ‘코인’은 가상의 신용 카드다. 신용카드처럼 일종의 기억장치지만 여러 개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정보를 한 곳에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보통 신용카드처럼, 코인 카드에도 사용자의 서명과 이름이 들어간다. 또 기존의 신용카드처럼 리더기에 카드를 긁어 결제한다. 하지만 공통점은 그뿐이다. 다른 카드들에서 신용카드 정보를 불러올 때는 모바일 앱을 사용하거나, 코인 카드에 데이터를 복제하기 위해 기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선주문 하면 50달러 가량이지만, 내년 여름에 주문하면 한 장당 100달러 가량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코인 사는 말했다.

보안 기능도 있다. 카드를 분실할 경우 카드가 스스로 잠금 기능을 발동시킨다. (물리적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 근처에 있어야만 작동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코인 카드는 카드 자체에는 256비트, iOS와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에는 128비트 암호화를 사용한다. 또한, 만료 기간도 2년이어서 이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코인 카드를 사야 한다.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코인 카드가 보안상의 악몽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 말하지만, 코인 사는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본격 시판 전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문제점도 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사나 소매점에서 코인 카드를 취급하지 않기로 하면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플라스틱 신용 카드를 제공하는 온라인 업체들
최근 가장 놀라운 소식 중 하나는 구글이 물리적인 플라스틱 직불 카드인 ‘구글 월릿 카드’(Google Wallet Card)를 출시한 것이다. 이것이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사실 그동안 구글이 사람들을 물리적 매체에서 멀어지게 하고 가상 디지털 세계로 인도해 온 선구자였기 때문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구글 월릿 등으로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업계를 이끌어 오기도 했다.

구글 월릿 카드는 구글 월릿과 방식은 같지만, 직불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소매점에서나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월릿 계정에서 신용카드와 은행 계좌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금액이 결제된다. NFC 결제가 불가능한 소매점이라도 어디서나 카드를 꺼내 결제할 수 있다. 마스터카드 사용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으며, 현금이 필요할 때 ATM에도 쓸 수 있다.

다른 온라인 업체들도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례로 ‘페이팔’ 역시 실제 신용 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다른 신생기업 ‘심플’(Simple)도 직불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바일 앱에 여러 가지 편의성 서비스 및 옵션도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간단히 수표 사진을 찍어 곧장 은행 계좌에 입금할 수 있다. 돈 관리와 예산 관리도 크게 편리해졌다.

금융 업계, 무선통신 업계 및 핸드폰 업계들에서 모바일 결제를 대중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미 자발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등 신용카드를 대체할 만한 카드의 존재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신용 카드나 직불 카드의 모습을 한 이 새로운 카드 솔루션들은 모바일 결제의 기능 대부분을 재현해 내면서도 신용 카드의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과정이 복잡하고 헷갈리기 쉬운 모바일 결제 과정과 달리, 사용하기 쉽고 소매점이나 은행 거래 등에 있어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수수료 없이 돈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런 형태가 신용카드의 궁극적 도착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기존의 결제 방식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간 것이 아닐까? 적어도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editor@itworld.co.kr


2013.11.26

모바일 결제의 진화는 계속된다 … 보안과 편의성 높인 ‘카드 형태’ 주목

Mike Elgan | Computerworld
휴대폰 결제가 새로운 카드 결제 방식에 주도권을 내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사실 일부 급진적인 전문가들의 예상대로라면 지금쯤 신용카드는 지구에서 사라진 상태여야 한다. 신용카드는 사실 플라스틱 쪼가리에 VHS 테이프를 붙여놓은 것에 불과하다. 이 마그네틱 테이프에 기록된 몇 가지 숫자와 글자가 은행, 계정, 사용자 정보 등을 담고 있다. 게다가 카드 정면에는 떡 하니 중요 정보가 쓰여 있어 누구나 나쁜 마음을 먹으면 카드를 훔쳐 이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즉, 신용카드는 놀라울 만큼 구시대적이고, 쉽게 해킹하거나 복사할 수 있으며 분실이나 도난의 위험도 크다. 카드에 문제가 생기면 사용자는 카드사에 전화를 걸고, 상담원 연결을 기다려야 하며, 콜센터 직원과 성가신 확인 절차를 거친 후에도 며칠, 몇 주를 기다려야 새 카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모든 은행 계좌에는 카드가 있다. 따라서 계좌가 10개면, 카드도 10개다. 그래서 지갑은 날로 뚱뚱해진다.

반면 요즘 거의 누구나 가진 스마트폰은 1990년대 기준으로 가장 빨랐던 슈퍼컴퓨터 보다도 훨씬 뛰어난 기술을 이용해 만든 전자제품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불편한 신용카드를 버리고 신용카드에 담긴 정보를 스마트폰에 옮겨오지 않는 것일까?

우리가 아직 이토록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이유는 신용카드 그 자체만큼이나 어리석고 산업 혁명만큼 오래된 이유, 즉 산업 표준이 여기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 결과, 안 그래도 느릿느릿 진행되던 모바일 결제 및 디지털 지급을 향한 움직임은 갈수록 더 느려지고 있으며, 기업들은 개선한 새로운 형태의 신용카드만 찍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왜 우리는 신용카드를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간단하다. 상점도, 은행도, 사용자도, 모두가 그 인터페이스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결제의 문제점
실제로 상당수 기업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드올라(Dwolla), 레벨업(LevelUp), 페이팔(PayPal), 구글, 스퀘어, 애플, 페이스북, 레몬, 아이시스, 벤모(Venmo), 범프랩스(Bump Labs), 그루폰(Groupon), 짚마크(Zipmark) 등등 면면도 화려하다.

이동통신 업체와 신용카드 업체도 이와 관련돼 있다. 사실 이들 중 상당수는 소비자가 상점에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편리하게 이용하기 힘든 업계 표준과 연합을 암암리에 만들어내고 있다. 전화와 매장 간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방법으로써 QR 코드는 점차 NFC(Near Field Communication)로 대체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주 소수의 모바일 결제만이 NFC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애플은 보안상의 이유로 이 기술을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 그래서 모바일 결제를 하려고 하면 대부분 상점에서 이를 거부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눈에, 이런 모바일 결제 현실은 헷갈리고 정신없어 보일 뿐이다. 자연히 익숙한 신용카드를 이용하게 된다. 바로 이것이 신용카드나 신용카드 비슷한 결제 수단들이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는 이유다.

코인
샌프란시스코의 신생 기업 ‘코인’(Coin)은 코인이라는 이름의 크라우드 펀딩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간단히 말해, ‘코인’은 가상의 신용 카드다. 신용카드처럼 일종의 기억장치지만 여러 개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정보를 한 곳에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보통 신용카드처럼, 코인 카드에도 사용자의 서명과 이름이 들어간다. 또 기존의 신용카드처럼 리더기에 카드를 긁어 결제한다. 하지만 공통점은 그뿐이다. 다른 카드들에서 신용카드 정보를 불러올 때는 모바일 앱을 사용하거나, 코인 카드에 데이터를 복제하기 위해 기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선주문 하면 50달러 가량이지만, 내년 여름에 주문하면 한 장당 100달러 가량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코인 사는 말했다.

보안 기능도 있다. 카드를 분실할 경우 카드가 스스로 잠금 기능을 발동시킨다. (물리적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 근처에 있어야만 작동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코인 카드는 카드 자체에는 256비트, iOS와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에는 128비트 암호화를 사용한다. 또한, 만료 기간도 2년이어서 이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코인 카드를 사야 한다.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코인 카드가 보안상의 악몽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 말하지만, 코인 사는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본격 시판 전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문제점도 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사나 소매점에서 코인 카드를 취급하지 않기로 하면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플라스틱 신용 카드를 제공하는 온라인 업체들
최근 가장 놀라운 소식 중 하나는 구글이 물리적인 플라스틱 직불 카드인 ‘구글 월릿 카드’(Google Wallet Card)를 출시한 것이다. 이것이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사실 그동안 구글이 사람들을 물리적 매체에서 멀어지게 하고 가상 디지털 세계로 인도해 온 선구자였기 때문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구글 월릿 등으로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업계를 이끌어 오기도 했다.

구글 월릿 카드는 구글 월릿과 방식은 같지만, 직불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소매점에서나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월릿 계정에서 신용카드와 은행 계좌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금액이 결제된다. NFC 결제가 불가능한 소매점이라도 어디서나 카드를 꺼내 결제할 수 있다. 마스터카드 사용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으며, 현금이 필요할 때 ATM에도 쓸 수 있다.

다른 온라인 업체들도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례로 ‘페이팔’ 역시 실제 신용 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다른 신생기업 ‘심플’(Simple)도 직불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바일 앱에 여러 가지 편의성 서비스 및 옵션도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간단히 수표 사진을 찍어 곧장 은행 계좌에 입금할 수 있다. 돈 관리와 예산 관리도 크게 편리해졌다.

금융 업계, 무선통신 업계 및 핸드폰 업계들에서 모바일 결제를 대중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미 자발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등 신용카드를 대체할 만한 카드의 존재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신용 카드나 직불 카드의 모습을 한 이 새로운 카드 솔루션들은 모바일 결제의 기능 대부분을 재현해 내면서도 신용 카드의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과정이 복잡하고 헷갈리기 쉬운 모바일 결제 과정과 달리, 사용하기 쉽고 소매점이나 은행 거래 등에 있어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수수료 없이 돈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런 형태가 신용카드의 궁극적 도착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기존의 결제 방식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간 것이 아닐까? 적어도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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