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모바일

시장은 모바일 결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2.08.28
지난 몇 해동안 시장에서 조금씩 영향력을 넓혀오던 모바일 결제(mobile payment) 기술이 드디어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도약의 시작은 애플이 모바일 결제 기술을 포함하는 차세대 아이폰(iPhone)을 내놓는 11월을 분기점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구글 지갑(Google Wallet)의 경우에는 이제 곧 첫 돌을 맞이했다. 미국의 3개 통신 업체가 공동으로 투자한 이시스 컨소시움(Isis consortium) 역시 곧 오스틴과 솔트 레이크 시티를 시작으로 모바일 결제 네트워크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 세 방식 모두는 근거리 무선 통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s)이나 블루투스(Bluetooth)를 통한 매장이나 외부 지점과의 통신을 지원하는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필요로 한다. 
 
반면 페이팔은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결제 체계를 구축해 5,000만의 모바일 사용자에게 휴대폰이 없이도 구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페이팔 고객들은 키패드를 통해 휴대폰 번호와 개인 식별 번호(PIN,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 만을 간단히 입력함으로써 홈 데포(Home Depot)를 비롯한 상점들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페이팔은 그 고객의 페이팔 계정과 연결된 은행 계정이나 신용카드에서 금액을 인출해 판매 업체에 지불한다. 
 
페이팔은 최근 디스커버와의 제휴를 발표하며 2013년 2분기부터는 자사의 고객이 계정 정보만을 가지고 디스커버 가맹점에서 자유로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경우에는 매장 계산대에 배치된 광학 스캐너를 이용해 사용자의 스마트폰 스크린을 스캔함으로써 충전식 스타벅스 카드에서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던킨 도너츠 역시 최근 이와 유사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8월 15일 공개된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결제 네트워크 머천트 커스터머 익스체인지(MCX, Merchant Customer Exchange)를 비롯한 여러 기술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MCX의 경우 베스트 바이, 월마트, 타깃, 세븐일레븐과 같은 거대 유통 업체들의 참여를 통해 출범됐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다양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들이 새로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현재의 시장 상황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혼란을 야기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비자나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 등 미국 시장에는 이미 다양한 신용카드 옵션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과 연동된 새로운 결제 옵션을 받아들이는 데 매력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와 다를 바 없는, 너무 많은 선택권 
J.골드 어소시에이트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다른 국가에서라면 몰라도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모바일 결제의 활성화 과정에 근본적인 문제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골드는 "문제는 이미 너무 많은 결제 방법의 선택권이 있다는 것이다. 이미 지갑에 신용카드가 다섯 장이나 있는데, 휴대폰 속에 한두 개를 더 집어 넣으라고? 게다가 뭘 믿고 아직 제대로 검증도 되지 않은 모바일 신용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란 말인가? 지갑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는 것이 그리 번거로운 일인가? 휴대폰을 꺼내 지불 시스템을 실행시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말했다. 
 
골드는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 앱은 '쿨해 보이고 싶은 기계 광'에게나 사랑받을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모바일 결제가 주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앱 구성과 결제 단계를 편리하게 개발하는 동시에 서비스의 신뢰도과 안정성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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