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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마그네틱 카드를 “대체”할 차세대 결제 시스템 비교

Kenneth van Wyk | Computerworld 2015.03.02


3. 구글 윌릿과 애플 페이
마지막은 스마트폰과 POS 단말기 간의 근거리 커뮤니케이션(NFC) 기술을 활용하는 비접촉 지불 시스템이다. 구글 월릿과 애플 페이 두 시스템은 모두 거래 상점에 실제 계정 번호를 노출하지 않는 ‘토큰화(tokenization)’ 기법을 이용한다. 스마트폰이나 POS 단말기에 침입한 멀웨어로 토큰을 도청하는 것은 물론 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정보는 전혀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모든 토큰은 일회용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정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는 구글 월릿과 애플 페이, 두 시스템 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계정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는 구글과 달리, 애플은 고객의 계정 데이터를 상점에게도, 자사에도 노출하지 않는다. 계정 관리의 역할을 카드사에 일임하는 것이다.

평가: 마그네틱 카드보다는 분명 우월하며, EMV 방식과 관련해서도 약간의 이견은 있지만 대체로 토큰화 방식이 안전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런데 왜 모두가 토큰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구글 월릿이나 애플 페이는 최신의 스마트폰이 있어야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수요가 적다 보니 상점들의 서비스 지원 역시 그리 적극적으로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이들 시스템을 지원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그 밖의 곳곳에서도 지원 발표가 연잇고 있다.

앞서 언급한 스퀘어의 월릿 앱 역시 올해 말 개시를 목표로 애플 페이 호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퀘어의 애플 페이 생태계 참여는 이 결제 시스템의 시장 안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소규모 사업장들이 값비싼 신형 POS 단말기를 장만하지 않고도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구글 월릿과 애플 페이의 성장은 일면 유럽 시장에서의 EMV 도입 시기를 연상케 한다. 이들 시스템의 완벽한 성공 여부는 그것이 특정 지역을 넘어 국제 표준으로 자리잡고 난 뒤에야 결론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한 차세대 결제 수단들 가운데 완벽하게 안전한 옵션은 없다. 그러나 이들 모두 마그네틱 카드와 비교하면 분명히 우수한 방식들이다. 다만 필자가 걱정하는 상황이라면, ‘익숙함’과 시장 지배력이라는 강력한 무기에 취한 비즈니스와 소매상들이 시장 환경 개선의 가능성을 짓밟아버리는 것뿐이다. 우려가 상상으로만 끝나길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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