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ㆍ분석

HP의 빅데이터 활용법…“6,000대 차량 분석해 효율성 높인다”

Brandon Butler | Network World 2015.08.27
HP는 30만 명의 직원과 약 6,000대의 사내 차량을 보유한 거대 IT 기업이다. 6,000대 규모의 차량을 관리할 경우에는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큰 절약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HP는 방대한 자동차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예산을 절약할 수 있었다.

HP는 위치, 속도, 현재 운행 여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100여 대의 차량에 트래킹 기기를 부착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무엇을 배웠을까? 일부 집계 결과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다. 사내 차량의 70%가 주중에 운행됐고, 75%는 13마일 이하를 주행했으며 80%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용됐다는 결과였다.

그러나 유용한 데이터도 발견됐다. 사내 차량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유소는 쉘(Shell)이었다. HP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쉘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HP가 보유 차량의 연료가 1/3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쉘 주유소를 탐지해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탑재하고, 쉘 역시 HP 차량에 0.1달러를 할인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HP는 쉘과의 협약을 통해 약 43만 3,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효율성 제고 방안도 제시된다. HP는 많은 사내 차량이 출장이 연장되는 등의 이유 때문에 사용되지 않는 상태로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한 HP 직원이 공항까지 차량을 가져간 후 출장을 떠난다. 그 동안 수십 명의 다른 HP 직원들이 같은 공항을 이용하는데, 이 중 일부는 차량이 부족해 렌터카를 사용하기도 한다. HP는 공항에 주차돼 있는 사내 차량 정보를 파악해 활용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한, HP는 일부 데이터를 자동차 기업 포드에 전송했고, 포드와 함께 사용 현황을 기반으로 차량을 재배치했다. 도심 근무 직원들이 사용하는 차량은 연비가 높은 자동차가 배치되고, 고속도로나 특정 교외에서만 운행되는 차량은 구체적인 용도에 맞게 최적화된다.

HP의 사례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인사이트를 얻고, 나아가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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