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클라우드 컴퓨팅 : 누구의 예측이 맞을까?

Bernard Golden | CIO 2010.08.12

앞으로 엔터프라이즈가 어떻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수용할지에 대한 흥미롭고 동시에 모순된 각종 기사와 조사 보고서로 넘쳐났다. 그 중에서도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해 “말은 무성하지만 아주 소수의 대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기업들에게는 단지 몽상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린 포레스터의 분석가 제임즈 스테이튼의 보고서가 대미를 장식했다.

 

수많은 보고서, 엇갈리는 전망

먼저 사비스(Savvis)가 후원한 설문조사가 포문을 열었다. 이 설문은 600명의 IT와 기업 의사결정자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계획에 대해서 질문했다. 그 결과 68%의 응답자가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업들이 작금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IT 예산을 15% 정도까지 줄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사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IT 의사결정자들의 70%는 2개월 안에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를 사용할 예정이거나 이미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기업 의사결정자의 범주에 속하는 설문 응답자의 76%가 “IT 역량에 대한 액세스 부족”이 사업 진행에 장해가 된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업의 민첩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이런 종류의 민첩성은 궁극적으로 클라우드의 가장 핵심적인 기업 지향적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자는 클라우드가 기업 민첩성에 도움이 될 지의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체크 리스트(사이트 등록 필요)에 대한 링크도 제공했다.

 

대부분의 IT 자금이 사업 부문에서 유입되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이런 사실은 필자에게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최대 수혜자(사업 부문과 그들의 애플리케이션)들은 사업상의 문제 해결 방식의 하나로 컴퓨팅 자원에 대한 더 신속한 액세스를 갈망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다음 차례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이유와 방법(The Why and How of Private Clouds)”이란 제목의 인포메이션 위크 기사였다. 인포메이션 위크는 자체 설문을 통해 설문 응답자의 58%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계획임을 밝혀냈다.

 

설문에 따르면 IT 그룹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아직 구현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 상 필요가 없음”이라고 한다. 그 예로 사용자들에게 IT 자원에 대한 요청을 할 수 있는 포털을 제공하고 있으나, 요청 사항을 수작업으로 제공해 반나절 안에 자원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인디아나 대학을 인용했다.

 

응답자 중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용으로 사용되는 자금은 매우 다양하여, 38%가 클라우드 구현을 위해 별도의 자금을 마련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15%는 예산 중 20% 이상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현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1/3은 10% 이하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자와 빈자, 그리고 중간자

그 다음으로는 가트너의 마크 맥도날드와의 포브스(Fobes) 인터뷰도 주목할만하다. 가트너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주제에 대해 자체 설문을 실시했는데, 가트너는 IT 그룹을 크게 부자, 빈자, 그리고 그 중간에 끼어있는 자의 세 가지로 구분했다. .

 

부유한 IT 그룹(22%)은 더 많은 예산을 가지고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이 그룹이 기업 내에서의 위상도 더 높다는 것. 현대화를 추구할 수 있는 자금이 더 많을 뿐 아니라, 혁신 계획에 대해서도 지원받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이들의 관심사는 단지 비용 절감만이 아니다. 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일선 사업 부서들에게 더 큰 전략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편으로 보고 있다.

 

가난한 IT 그룹(50%)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예산이 별로 없으며 “회사의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말로 하면, 혁신을 추구하기 보다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말이다. 맥도날드는 이런 IT 그룹에 대해서 암울한 미래를 그리면서, 이런 그룹은 “행정 상의 무관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민첩성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현했다:

 

맥도날드는 “맞다. 그리고 효율성에 대한 가장 큰 단 한 가지 결정 요인은 이제 속도다. 더 부유한 IT 그룹은 기업 전반에 걸쳐 생산성을 어떻게 향상시켰는지에 대해 말 할 수 있다. 가난한 그룹은 그걸 말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맥도날드의 관점은 사비스의 설문 응답자들의 기대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설문에서 2/3의 응답자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주요 이점은 비용 절감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그런 기대는 기업 전체에서 열외 취급을 당하기 십상이라고 믿고 있다.

 

그런 기대는 IT의 주요 직무가 가능하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일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태도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모든 설문이 모든 설문조사 결과는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을 한 번 더 주지시키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이 모든 설문이 비교적 동질적 집단으로부터 상이한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진실을 원하는가? 감당할 수 없을 텐데!”

지난 주 대미를 장식한 포레스터 분석가 제임스 스테이튼의 엔터프라이즈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예상을 담은 보고서를 읽는 중에 “A Few Good Man”이란 영화에서 유명해진 잭 니콜슨의 대사가 떠올랐다.

 

이 보고서의 결론은, 실제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필요한 것이고 구현이 쉽다는 속 편한 가정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약 5% 정도의 엔터프라이즈만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하기에 충분한 경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포레스터는 가상화 활용의 4단계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1. 새 환경 순응 : 새로운 개념과 전략적 배치를 편안하게 생각하는 단계

2. 전략적 통합 : 가상 서버를 폭 넓게 활용하고 가상 서버 스프롤(Sprawl)을 극복하여 가상 서버 라이프 사이클 관리로 접어든 단계

3. 프로세스 개선 : 활용도 개선 그리고 각종 기능적인 사일로(Silo)(별도의 네트워크, 스토리지 그룹 등)의 방해를 받던 전반적인 사항을 진척시키는 단계

4. 풀링(Pooling)과 자동화 : 자동 자원 관리 도구, 과금/유틸리티 추적을 활용하고 SLA/QOS에 초점을 맞춤

 

4단계까지 도달한 조직만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현할 준비가 된 것이다.

 

이 보고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단지 기술적인 구현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조직이 엔드 투 엔드 스트리밍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서비스 제공부터 관리까지 수작업을 통한 개입이 제거된 IT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을 필요로 한다. 기술적인 개선이 프로세스 개선과 결합되지 않는다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현한 것이 아니다.

 

또한 이 보고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최종 사용자의 셀프서비스를 필요로 한다고 명확하게 기술하고 있다. 인디애나 대학교의 방식을 과거의 관행에 대한 개선이라고 할 수는 있고, 인디애나 대학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아니다. 이 보고서는 아무 투자도 없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조직들은 몽상에 빠져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자동화를 달성하고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을 구현하는 것이 많은 것을 의미하지만, 거기에 공짜는 없다.

 

프로세스 개선(또는 흔히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이라 부르는 것)은 업데이트된 옴니그라플(OminGraffle) 플로우차트보다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프로세스 개선은 대개 일부 그룹이 일상적인 운영업무에서 덜 중요한 일을 맡도록 강요당하거나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기능이 살아남은 그룹이 제공하는 더 큰 서비스의 일부로 편입되거나 다른 그룹으로 병합되기도 하는 조직 변경이나 구조조정을 의미한다.

 

이때 무혈 단계라는 용어가 사용되는데, 이는 진정한 의미를 흐리고 있다. 일부 그룹은 덜 중요하게 되며 일부 그룹은 더 중요하게 된다. 예산과 경력은 리엔지니어링의 구현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된다. 포레스터는 가상화 성숙도의 1단계에서 4단계로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개 5~7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필요한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면 왜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쿠! 이런 소요 기간이 최종 사용자 사업 부문이 더 많은 기업의 민첩성에 대한 자신들의 갈망을 해소하기 위해 밀어붙이고 있는 기대치나 요구에는 전혀 맞지 않아 보인다고? 그렇다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라는 금을 캐기 위한 장시간에 걸쳐 들이는 노력은 지금의 경제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현실적인 3단계

그렇다면 무얼 해야 할까?

 

자존심을 죽여라.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척 하고 싶을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물론, 중요하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계획을 짜고 있잖아.” 4단계에 도달하기까지에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가트너의 “가난한” IT 그룹에 속해 있다면, 현실을 인정하고 예산 증액이나 장기간의 구현 사이클이 필요하지 않은 대안을 수립하기 시작하라.

 

데이터센터 내에서 작은 부분을 떼어내라. 조직 전체의 프로세스를 리엔지니어링하거나 전체 인프라를 어떻게 해 볼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달성할 수 있는 좀 더 규모가 작은 계획을 세울 수는 있다. 영향력이 큰 소수의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거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을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 부분에 설치하라.

 

하지만 전적으로 개발자만을 겨냥한 내부 클라우드는 제발 구축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는 “타입 1” 클라우드 민첩성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내부 IT 최적화 쪽으로 돌리는 것은 경력 전환의 지름길이 되고 말 것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방식을 수용하라. 데이터센터의 구조조정을 위해 노력하는 대신, 클라우드 작업에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활용하라. 솔직히 말하면, 필자는 자체 클라우드를 구현하려는 열광팬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데이터센터의 대부분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별로 클라우드 환경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은데, 왜 애플리케이션이 활용하지도 못하는 클라우드를 구현하려 하는 걸까? 자체 데이터센터에 많은 자본을 쏟아 붓는 대신, 다른 누군가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비용만 지불하고 사용하는 것은 어떤가?

 

각종 설문과 기사를 보고 필자가 내린 결론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란 혼란의 시기에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애매모호한 용어이다. IT의 근본적인 변화, 즉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의 폭발이 수작업 단계를 거치고 조직의 사일로를 만들어 내는 옛날의 방식을 더 이상 쓸모 없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

 

한편, 클라우드 컴퓨팅은 훨씬 더 저렴하고, 훨씬 더 빠르며, 한층 더 민첩한 컴퓨팅이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공인된 IT 서비스 제공 조직은 낭비와 비효율을 없애서 컴퓨팅 효율성과 운영의 효율성을 결합시킬 수 있는 기회보다는 새로운 운영 방식을 이미 존재하고 있는 조직의 추정과 프로세스에 접목시켜야만 한다고 너무나도 흔히 거의 반사적으로 가정하고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의 진정한 기회, 요구조건, 그리고 과제를 명확히 볼 수 있을 정도로 현재의 혼란이 진정되기까지는 12~24개월 정도가 더 필요할 것이다. 그 때까지, 우리 앞에는 온갖 헷갈리고 모순되는 기사, 설문, 그리고 보고서가 펼쳐질 것이다!

 

*Bernard Golden은 컨설팅 회사인 하이퍼스트라투스(HyperStratus)의 CEO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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