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ㆍ분석

칼럼 | 데이터 부자와 정보 거지...NSA 폭로·총기 난사 사건이 시사하는 빅 데이터 함정

Rob Enderle | CIO 2013.09.27


대규모 데이터 수집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또 한 번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12명의 미국 시민을 살해한 용의자는 건강 문제와 폭력 전과를 지닌 인물이었다.

심지어 이번 사고는 무장한 경비원들이 보호하는, 최고 보안 수준을 자랑하는 기관 가운데 한 곳이라 할 수 있는 해군 소속 시설에서 벌어진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피의자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정보는 전무했다.

2013년 한 해에만 17건 이상의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0년 간의 총기 난사 기록과 다를 바 없는 수치다. 감시 카메라의 수와 성능, 데이터 수집과 애널리틱스 역량은 향상되어가는데, 왜 사고는 줄어들지 않는 것일까? 정부에게 사건을 해결할 의지가 부족한 것일까?

요약하자면, 미국 정부는 시민의 안전 증진을 위해 막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의미있는 성과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솔루션을 먼저 생각하라. 어떤 데이터가 필요할지는 다음의 문제다
9/11 사태의 핵심적인 문제는 각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해 재난을 예방할 지표들을 수집할 능력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 과정이 어렵다고 판단한 NSA는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쪽으로 초점을 돌렸지만(심지어 불법적인 방법으로), 손에 잡힌 결과는 아무것도 없었다.

NSA의 접근법은 사실 다른 영역들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것이다. 해결해야 할 지점을 명확히 정의하지도 못했는데,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제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진짜 전략은 다음과 같다.
명확한 표준을 확립하고,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그 곳에 집중하라. 그리고 추가적 데이터 수집에 앞서 기존 데이터들부터 먼저 분석하라. 그리하면 적법성의 논란도 없을 것이며, 효율성과 경제성도 향상될 것이다.

또한 지원을 필요로 하는 퇴역 군인들에게 수 십장의 서류를 작성할 것을 요구했던 퇴역군인국(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의 악몽 치료 프로그램과 같은 문제의 발생 역시 예방이 가능할 것이다.

핵심은 간단하다. 손 안의 문제부터 해결하라.

빅 데이터는 너무나 커서, 요령이 통하지 않는다.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는 것만이 해답이다. 이 원칙만 명심한다면, 빅 데이터는 가치를 제공해 줄 것이다. 사전에 명확히 설정된 애널리틱스 계획은 또 어떤 데이터가 추가적으로 필요한지 알려줄 것이다. 반대로 이 원칙을 무시한다면, 문제는 눈덩이처럼 커져만 갈 것이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이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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