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OD

글로벌 칼럼 | ’혁신 아닌 혁신’ BYOD의 문제들

Jen A. Miller | CIO 2015.08.24
기술이 유행하기 시작하는 단계는 언제나 똑같다. X가 혁신을 시작한다. 시장을 변화시킨다. 기업, 산업, 세계 그리고 심지어 우주까지 혼란에 빠뜨린다.

그리고 나서 현실이 다가온다. 물론 X가 일부 기업의 사람들 중 일부의 생활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지만 전부는 아니며 기업은 그 전처럼 움직인다.

고용주가 기기를 구매하고 이를 지원하는 하드웨어와 인프라를 유지하는 대신, 직원들이 자신의 노트북, 데스크톱,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직장에 가져와 사용할 수 있는 BYOD(Bring Your Own Device)도 마찬가지였다.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더 생각할 필요도 없다. 기업들은 자본을 절약하고 직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윈윈 전략이 아닌가?

아니, 사실 꼭 그렇지는 않다.


IT 산업 무역 협회인 콤프TIA(CompTIA)에 따르면 기업들이 주된 기기 방식에서 BYOD를 멀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들 중 53%가 BYOD를 적용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2013년의 34%와 비교하여 상당히 상승한 수치다.

소프트초이스(Softchoice)의 전략적 고객 지원 수석 책임자 에리카 반 누르트는 "수년 전 BYOD가 빠르게 세를 확장하던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며, "당시 정말 BYOD를 원하는 고객들은 신속하게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일부 소규모 기업들은 BYOD를 전적으로 도입하고 회사 차원에서는 전혀 기기를 구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BYOD의 법률 및 재정 문제
반 누르트는 BYOD가 도입되었을 때 많은 기업들이 검토도 하지 않고 도입했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 정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그녀가 말했다.

또, FP(Fisher & Phillips LLP) 파트너 크리스 보만은 고려할 문제가 무수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업무에 개인용 기기를 이용하는 직원은 여러 이유 때문에 법적인 회색 지대에 놓이게 된다. 우선 직원이 휴대폰으로 처리한 업무에 대해서 보상을 받아야 할까? 캘리포니아 노동법 20802조에 따르면 고용주는 정상적인 과정과 업무 범위 내에서 발생하는 업무 지출에 대해 종업원에 배상할 책임이 있다.

보만은 "그 단적인 예시가 마일리지다"라고 말했다. 차이점은 배상에 대한 IRS 비율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휴대폰 사용에 대해서는 확립된 기준이 없다.

또한 종업원의 보상 필요 여부에 상관 없이, BYOD는 업무 시간과 비업무 시간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보만은 "시간 외 근무 수당을 받지 않는 전문 분야 직원(Nonexempt employee)이 근무 외 시간에 개인 소유 휴대폰을 업무에 사용한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종업원이 소유하고 있는 기기에 대한 고용주의 권리 또한 모호하다. 보만은 "업무 기술 또는 사업 기술을 가진 고용주는 일반적으로 기기를 점검하고 감시할 권리를 갖는다. 그러나 종업원이 기술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용주의 권리 침해일까 아니면 종업원의 프라이버시 침해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또, 기업에 전자적으로 저장된 정보(ESI) 파악과 관련 규정에 대한 문제가 있다. ESI에 따르면 고용주는 전자 데이터, 정보, 문서를 보존할 의무가 있다. 보만은 "업무에 사용하는 개인용 휴대폰과 집 파일 드라이브, USB 드라이브, 노트북, 태블릿 등 기기에 대해 고용주는 이 모든 것을 내부적으로 보유하고 그에 대한 모든 입증 자료를 보존할 의무가 있다. BYOD로 인해 존재할 수 있는 모든 매체를 식별할 때의 관리상 어려움 때문에 ESI 위험이 존재하는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CYOD
반 누르트는 많은 기업들이 종업원들에게 업무에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를 제공하면서도 종업원들에게 기기 선택과 관련된 몇 가지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여러 BYOD 계획의 이동성 목표와 동일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CYOD(Chose Your Own Device)라는 말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반 누르트에 따르면 조직들은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반드시 PC일 필요는 없다. iOS를 도입할 경우에는 기업이 기기를 소유하겠지만, 그 경우에도 종업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다".

이는 BYOD의 초기 목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젊은 직원, 특히 iOS 세계에서 자란 직원들에게 매력적이고 편안한 업무용 기기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인 것이다. 반 누르트는 "PC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조차 모르는 세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것을 IT 소비화의 기업화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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