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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최대 분기 매출 기록한 애플의 실적에 대해 ‘기업이’ 알아야 할 것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20.01.30
애플이 회계연도 기준 2020년 1분기 91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다음 분기에 스마트폰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기업 구매자들의 84%가 아이폰을 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기업 사용자들이 알아야 할 내용은 이 밖에 무엇이 있을까?
 

헬스케어에 계속 집중하는 애플

늘 그렇듯 애플 CFO 루카 메스트리는 기업 시장에서의 성과를 자세히 공유했다. 이번에는 특히 건강과 관련된 부분에 집중했다. 포춘 500대 기업 중 헬스케어 분야의 기업은 100% 환자 관리 경험, 의료 커뮤니케이션, 간호 워크플로우 등에 애플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메스트리는 또한, 애플 개발자 어워드에서 수상한 가우스 서지컬(Gauss Surgical)이나 의료 이미지 전문 업체인 버터플라이 네트워크(Butterfly Network) 등 애플 기술을 사용하는 소규모 헬스케어 업체도 언급했다. 

최근 애플 CEO 팀 쿡도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 집중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메스트리의 발표가 흥미롭다. 애플의 임원들의 발언을 예측하는 것을 즐기진 않지만, 이런 맞춰진 메시지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서비스, 주류가 되다

아이클라우드, 애플 카드, 앱 스토어, 애플 케어 등 애플 서비스의 구독자가 4억 1,800만 명에 달하며, 애플은 여기서 12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서 기업 사용자가 주목해야 할 것은 소비자들이 이 독특한 디지털 서비스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점이다. 이런 서비스를 수익원의 중심으로 가져가거나 현재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구독 서비스의 성장은 또한 전통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에 앱을 합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2020년까지 구독자 6억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이는 성장률이 20%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앱 스토어에서는 매주 10억 달러, 전체 비즈니스는 매일 10억 달러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즉, 디지털 서비스가 주류가 되었으며, 디지털이 바로 소비자들이 있는 곳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의 개발

브라질, 중국, 대만, 인도, 터키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애플의 관점에서 당연히 좋은 소식이지만, 기업은 이런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시간을 들여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긍정적인 증거로 여길 수 있다.

기업들은 이 기회를 생각해야 한다. 이런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은 무엇인가? 어떤 고유의 제품가 서비스가 그들에게 관련되어 있고, 그곳에 있는 고객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어떤 로컬 파트너가 필요한가?

이런 시장에 진출하려는 소규모 기업들에는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소비자들과 만날 기회가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로컬라이제이션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앱들이 있다.
 

애플의 웨어러블, 가치 있는 플랫폼이 되다

애플의 웨어러블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쿡은 에어팟과 애플 워치에 대한 강한 수요와 에어팟 프로의 기대보다 높은 수요를 언급하며, “이 제품 카테고리는 이제 포춘 150대 기업 규모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또한, 애플 워치 시리즈 3 공급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 워치 구매자의 75%가 신규 사용자라고 전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웨어러블과 관련된 내용의 인사이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애플은 수백만 명의 고객을 확보해 웨어러블 영역을 독점하고 있다.
  2. 이들 중 상당수가 시리즈 3 모델 이후 제품을 사용하며, 개발자들은 이점을 염두에 두고 앱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3. 기업 사용자들이 애플 워치 앱의 잠재력에 대해 재고해야 할 시점이다. 확산이나 프로세서 성능에서 1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제품이 되었다.
  4. 에어팟 역시 매우 인기 있으며, 음성 우선 솔루션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유통, 건강, 창고, 산업, 금융 분야의 수혜가 예상된다.
 

비접촉식 결제의 황금기가 도래하다

쿡은 “애플 페이의 매출과 거래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연간 150억 건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애플 카드의 할부로 아이폰 판매량 증대에 기여했는데, 쿡은 이 서비스를 낙관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업들은 고객들이 비접촉식 및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POS 설치 요구가 증가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영국에서는 거의 모든 거래에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런 현상은 모든 기업에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다.
 

서비스로의 애플

애플 카드가 중심 역할을 하면서 ‘서비스로의 애플’로 향하는 길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애플 카드의 높은 인기는 애플의 서비스 매출과 애플 페이 사용에 모두 도움이 된다.

아이폰 11에서 애플은 소비자들이 무이자 할부로 신규 아이폰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선보였는데, 쿡은 이것이 아이폰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애플 카드 할부가 매우 간단한 것도 아이폰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 물론 현재는 미국에서만 서비스되지만, 미국은 애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따라서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모든 애플 제품을 이런 할부 방법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분기별 수익은 감소할 수 있지만, 예측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 제품 판매량에 의존한 지금까지 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으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다.

예측 가능한 구독 기반 수익 모델로 변모하고자 하는 하드웨어 기반 기업이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소비자를 교육하다

애플은 신규 고객에 계속 다가가고 있다. 국가마다 다르지만, 쿡에 따르면, 애플 워치 구매자 중 75%가 신규 구매자다. 중국에선 맥 구매자 중 75%가 맥OS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며, 아이패드 구매자의 2/3 역시 그렇다.

이는 애플이 기존 고객을 외의 다른 고객에 계속 다가가고 있으며, 액세서리와 서비스 등 추가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기본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쿡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iOS 사용자는 15억 명이다.)

계속 성장하는 이런 플랫폼은 그 안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명한 기업들에겐 캐시 카우(cash cow) 역할을 한다. 참여도가 가장 높고 풍족한 수백만 명의 소비자로 이루어진 커다란 국제 시장이 될 것이다.
 

AR에 대한 약속은 여전히 '약속'

일반 소비자 시장이나 기업 시장 모두에서 AR이나 VR은 여전히 과장이 너무 심한 시장이다. 하지만 쿡은 AR에 대한 관심을 표하며 일반 소비자와 기업에서 이 기술들의 사용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술이 여러분의 생활에 스며들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비즈니스는 물론 삶 전체에 퍼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는 의미기도 하다. 애플이 AR과 VR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게 될까?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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