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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문제 있는 애플의 ‘가족 공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Jason Cro | Macworld 2019.05.08
애플은 여러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뉴스 플러스(News+)는 이제 막 출시되었다. 애플 TV 플러스(Apple TV+)는 올해 가을 출시된다.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 역시 마찬가지이다. 올해 말까지 최고의 애플 생태계를 경험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마도 확장된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 애플 뮤직 등의 현행 서비스와 함께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이들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면 금방 비싸진다. 애플 서비스가 이용자의 은행 계좌에서 매월 30~50달러를 인출해갈 것임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기막히게 좋은 혜택이 하나 있다. 애플은 애플 서비스의 핵심 원리가 가족 공유(Family Sharing)임을 알리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애플 아케이드 구독은 본인뿐 아니라 5명의 다른 가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정말로 부담을 줄여준다. 애플 아케이드가 월 10달러로 너무 비싸다고 느낀다면 월 2달러는 어떻게 느껴지는가? 4인의 가족 구성원을 합쳐 비용을 분담할 수 있다(애플 아케이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10달러 가격은 추측이다).  

유감스럽지만, 가족 공유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매우 많은 사람에게 거래를 훼손하는 결함 있는 정책이 그것이다. 

구매 공유를 켜면 전체 가족이 구매한 서비스는 무엇이든 단일한 사람의 계정을 거쳐야 한다. 모든 사람이 구매한 모든 것이 해당인에게 과금 되고 예외는 없다. 이는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이는 애플의 대다수 구독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서비스들은 많은 사람에게 ‘가족 공유’를 켜도록 유도할 것이다. 이제 이를 고쳐야 할 시점이다. 
 

커다란 결함이 있는 구매 공유

애플 ID에서 가족 공유를 설정하면, 5명의 가족 구성원을 추가할 수 있어서, 전체 이용자는 6명이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가족을 설정하고 사람을 추가하거나 뺄 수 있는 ‘오거나이저’이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은 성인이나 아동 둘 중에 하나이다(아동은 권한이 제한된다). 

그 후 각종 가족 공유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예를 들어 애플 뮤직 가족 공유 계정이 있다면 이를 켤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에 가입했다면 이를 공유할 수 있다. 위치 공유, 스크린 타임, 애플 뉴스 플러스 공유는 모두 개별적으로 켜거나 끌 수 있다. 
 
ⓒ IDG

문제는 구매 공유이다. 이를 켜면 가족 내 모든 구성원이 (제한적인 아동 계정 제외)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영화, TV쇼, 도서, 음악을 모두 공유할 수 있고, 심지어 유료 앱의 대다수도 그러하다(그러나 인-앱 구매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는 대단한 혜택이다. 그러나 부담 없이 거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구매 공유를 켜면 가족 구성원이 앱 스토어, 아이튠즈, 애플 북스에서 구매한 모든 것에 대해 가족 내 오거나이저가 비용을 지불한다. 공유가 불가능한 콘텐츠도 마찬가지이다. 예외가 없다. 특정 가족 구성원에 대해 이를 불가능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오거나이저가 구매를 승인하는 ‘구매 요청’ 기능이 있지만 그게 전부이다. 가족 구성원이 스스로 무언가를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APPLE

예를 들어 필자가 가족의 오거나이저라고 하자. 가족에는 아내, 부모, 여동생, 그리고 여동생의 딸이 있다. 상당히 전형적인 가족 구성이다. 필자가 만약 ‘가족 공유’를 켠다면, 이들 5명의 가족은 필자가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영화를 볼 수 있고, 필자가 구매한 여러 유료 앱을 실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아이튠즈나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모든 것에 대해 필자의 계정으로 비용이 청구된다. 여동생의 구매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유일한 방법은 여동생을 가족으로부터 배제하는 것이다(이는 여동생이 더 이상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를 공유할 수 없고, 공유 가족 사진 앨범에 접근할 수 없고, 또는 공유 애플 뮤직 계정을 이용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여동생이 구매를 할 경우 필자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그 후 여동생이 가족 그룹을 떠나면 필자가 아니라 여동생이 이를 보유한다.  

이는 성인만으로 이루어진 가족에게 좋지 않지만, 성인과 아동으로 이루어진 가족에게는 한층 더 나쁘다. 아동 계정에 대해서는 구매 공유를 원할 수 있지만, 가족 내 다른 성인에 대해서는 구매 공유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가능하지 않다. 전부이거나 아무도 포함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여러 방법들 

단일 판매 지점을 통해 중복 구매 및 공유 혼란을 피하는 것은 타당하다. 그러나 애플의 방식은 터무니 없이 제한적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구매 공유’를 켜는 것을 정당화하기 어렵다. 이를 고치는 방법은 많다. 

 ‘구매 공유’ 기능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행 체계를 반대로 하는 것일 것이다. 기본 값으로 모든 가족 구성원이 스스로 구매를 하도록 하고, 자신의 계정에서 ‘구매 공유’를 겨거나 끌 수 있게 해서 자신이 구매한 것을 다른 가족 구성원과 공유하는 것이다. 오거나이저는 아동 계정과 개별 성인 계정에 대해 허가를 얻은 후 구매를 하도록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을 하나의 구매 계좌로 묶는 대신 이들은 자체 계좌를 가질 것이고, 오거나이저가 구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애플은 현재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구매 요청’ 기능을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오거나이저가 한 가족 구성원에 대해 ‘구매 요청’ 기능을 활성화하여 이들이 구매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들은 오거나이저에게 요청하거나 또는 스스로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해법이라면 모든 가족 구성원에서 구매 시 팝업 상자를 제공하는 것이다. 오거나이저에게 구매를 요청하거나 (공유 가능), 스스로 구매하는 것이다(공유 불가능). 이는 가장 명확한 선택지이기는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선택지는 아니다. 
 

구독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 

다행스럽게도, 애플 뮤직, 애플 뉴스 플러스 등의 구독 서비스에는 개별적 공유 옵션이 있다. ‘구매 공유’를 켜지 않은 상태로 가족 구성원과 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올해 말 선보이는 애플 아케이드와 애플 TV 플러스의 경우 아마도 개별적 공유 토글이 각각에 대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애플이 ‘가족 공유’의 ‘단일 구매 계정’ 문제를 해결하지 않더라도 이론적으로는 ‘구매 공유’를 전혀 켜지 않은 상태에서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다. 
 
ⓒ IDG

이로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iOS 12.3에서 선보일 새로운 채널 기능은 쇼 타임, HBO 등의 TV스트리밍 서비스를 TV앱 안에서 즉시 지불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들은 가족 공유가 가능하지만, 가족의 액세스를 위해서는 ‘구매 공유’가 켜진 상태여야 한다. 

애플의 새 서비스들은 ‘가족 공유’에 상당한 가치를 부가할 것이다. 더 많은 이용자가 이 기능을 이용할 것 같고, ‘구매 공유’가 서비스를 공유하는데 필요하지 않을 경우라도 앱 스토어,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것은 공유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렇다면 결제 시 장애를 만나게 된다. 이제 애플은 경직된 결제 체계를 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구독 서비스에 의해 ‘가족 공유’가 크게 늘어나기 전에 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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