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4

IDG 블로그 | “유명무실할 게 뻔한” CES 보안 강화 조치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매년 CES에 갈 때마다 ‘정신이 나갈 것’만 같다. 풍부한 상상력을 담은 IT 기기 때문이 아니다. 전시장에 넘쳐나는 예의없는 수 많은 사람들과, 짜증스러운 영업 담당자를 의미한다. 물론, 필자가 현장에서 하는 일은 스마트 세탁기나 손목에 다 차기도 힘든 수 많은 피트니스 트래커,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8K 스마트 TV가 너무도 궁금한 수만명이 넘는 기자들은 CES를 멀리할 수가 없다. 하지만 늘 마지막에는 다음 번엔 오고싶지 않다. 이러한 최신 기기들이 너무도 금방 ‘구형’이 되어버려서가 아니다.

아무리 외향적인 사람일지라도 엄청난 인파 속에 며칠을 있다보면 질려버릴 것이다. 컨퍼런스 장이 아무리 크다해도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정신없는 CES가 내년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 스타일의 보안 정책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정책은 재앙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CES 참석자 규칙을 보자.
•공식 CES 전시장과 컨퍼런스장에는 수화물을 가져올 수 없다. 여행 가방을 가져갈 수 없다.

이것은 특히 마지막날, 모두가 CES 현장에서 공항으로 바로 가려는 그 시기에는 지킬 수 없는 규칙이다.

•모든 크기의 바퀴가 달린 가방이 금지된다. 수화물, 휴대용가방, 노트북 및 컴퓨터 가방, 수화물 카트 등이 모두 포함된다.

모든 테러리스트들이 바퀴 달린 것을 좋아하기 때문인가? 이해할 수 없다.

•한 사람당 30cm x 43cm x 15cm 이하의 가방을 최대 2개만 휴대할 수 있다. CES 전시 참가자 및 자격을 갖춘 기자단은 예외일 수 있다.

전시 참가자나 기자들에게는 더 많은 가방을 허락해야 한다! 나는 노트북 가방만 있으면 되지만, 라디오나 TV쪽 기자들은 가방을 여러 개 들 수 밖에 없다.

•가방 검사가 실시된다. 신속한 검사를 위해 그물, 비닐 등 속이 보이는 가방을 이용하길 권한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벌써부터 LVCC(Las Vegas Convention Center)의 긴 줄이 상상된다.

•주머니가 많은 가방이나 배낭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머니가 많으면 가방 검사에 시간이 많이 든다.

나의 너무도 평범한 노트북 가방에만도 9개의 주머니가 있다. 게다가 그중 어떤 것도 투명하진 않다.

•누구든 금속 탐지 장치와 신체 검사를 통과해야 행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나는 유부남이라고! 내 몸에서 손을 떼라!

•줄이나 불편함을 가능한 줄이기 위해 노력할 테지만, 행사장 입장에 지연이 있을 수 있다.

그래?

이미 CES에서는 신분증 확인만을 위해서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한다. 이렇게 보안이 강화된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보통 필자는 장소를 옮겨가며 여러 사람들과 회의를 하기 때문에, 언제나 엄청난 택시비를 쓴다. 이번 CES에서는 필자 뿐만 아니라 수많은 참석자들이 약속 시간에 어떻게 맞출지 걱정된다.

정말로 짜증나는 것은 이러한 보안 연극(Security theater)는 정말로 총이나 폭탄을 가져가고 싶은 사람을 막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보안 전문가 브루스 슈나이어는 “보안 연극은 대중과 리더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면 그들은 실질적으로 안전을 보장하지는 못하더라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어떤 조치를 필요로 한다. 정치가들은 태생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이라도 위기에 어떤 대응을 하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보안 연극의 대표적인 예는 공항 검색에서 신발을 벗는 것이다. 2001년 리처드 레이드가 신발에 폭발물을 반입해 폭파시키려다 실패한 사례 때문에 생긴 것이다.

한편, 2015년 6월, 미국 국토안보부의 훈련받은 “전문가”의 가짜 무기 검거 실패율이 95%에 육박했다. 그렇다면, CES의 보안 책임자들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이런 유명 무실한 공항 스타일의 보안 검색에 지쳤다. 이런 검색을 학교나 컨퍼런스, 회사에 적용하는 것도 진절머리가 난다.

만일 내가 라스 베이거스에서 죽는다면, 테러보단 자동차 사고, 식중독, 알콜 중독일 가능성이 더 크다. 최소한 이런 이유로 세상을 뜬다면, 창조주를 만나기 전에 긴 줄을 설 필요는 없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5.12.24

IDG 블로그 | “유명무실할 게 뻔한” CES 보안 강화 조치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매년 CES에 갈 때마다 ‘정신이 나갈 것’만 같다. 풍부한 상상력을 담은 IT 기기 때문이 아니다. 전시장에 넘쳐나는 예의없는 수 많은 사람들과, 짜증스러운 영업 담당자를 의미한다. 물론, 필자가 현장에서 하는 일은 스마트 세탁기나 손목에 다 차기도 힘든 수 많은 피트니스 트래커,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8K 스마트 TV가 너무도 궁금한 수만명이 넘는 기자들은 CES를 멀리할 수가 없다. 하지만 늘 마지막에는 다음 번엔 오고싶지 않다. 이러한 최신 기기들이 너무도 금방 ‘구형’이 되어버려서가 아니다.

아무리 외향적인 사람일지라도 엄청난 인파 속에 며칠을 있다보면 질려버릴 것이다. 컨퍼런스 장이 아무리 크다해도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정신없는 CES가 내년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 스타일의 보안 정책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정책은 재앙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CES 참석자 규칙을 보자.
•공식 CES 전시장과 컨퍼런스장에는 수화물을 가져올 수 없다. 여행 가방을 가져갈 수 없다.

이것은 특히 마지막날, 모두가 CES 현장에서 공항으로 바로 가려는 그 시기에는 지킬 수 없는 규칙이다.

•모든 크기의 바퀴가 달린 가방이 금지된다. 수화물, 휴대용가방, 노트북 및 컴퓨터 가방, 수화물 카트 등이 모두 포함된다.

모든 테러리스트들이 바퀴 달린 것을 좋아하기 때문인가? 이해할 수 없다.

•한 사람당 30cm x 43cm x 15cm 이하의 가방을 최대 2개만 휴대할 수 있다. CES 전시 참가자 및 자격을 갖춘 기자단은 예외일 수 있다.

전시 참가자나 기자들에게는 더 많은 가방을 허락해야 한다! 나는 노트북 가방만 있으면 되지만, 라디오나 TV쪽 기자들은 가방을 여러 개 들 수 밖에 없다.

•가방 검사가 실시된다. 신속한 검사를 위해 그물, 비닐 등 속이 보이는 가방을 이용하길 권한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벌써부터 LVCC(Las Vegas Convention Center)의 긴 줄이 상상된다.

•주머니가 많은 가방이나 배낭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머니가 많으면 가방 검사에 시간이 많이 든다.

나의 너무도 평범한 노트북 가방에만도 9개의 주머니가 있다. 게다가 그중 어떤 것도 투명하진 않다.

•누구든 금속 탐지 장치와 신체 검사를 통과해야 행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나는 유부남이라고! 내 몸에서 손을 떼라!

•줄이나 불편함을 가능한 줄이기 위해 노력할 테지만, 행사장 입장에 지연이 있을 수 있다.

그래?

이미 CES에서는 신분증 확인만을 위해서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한다. 이렇게 보안이 강화된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보통 필자는 장소를 옮겨가며 여러 사람들과 회의를 하기 때문에, 언제나 엄청난 택시비를 쓴다. 이번 CES에서는 필자 뿐만 아니라 수많은 참석자들이 약속 시간에 어떻게 맞출지 걱정된다.

정말로 짜증나는 것은 이러한 보안 연극(Security theater)는 정말로 총이나 폭탄을 가져가고 싶은 사람을 막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보안 전문가 브루스 슈나이어는 “보안 연극은 대중과 리더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면 그들은 실질적으로 안전을 보장하지는 못하더라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어떤 조치를 필요로 한다. 정치가들은 태생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이라도 위기에 어떤 대응을 하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보안 연극의 대표적인 예는 공항 검색에서 신발을 벗는 것이다. 2001년 리처드 레이드가 신발에 폭발물을 반입해 폭파시키려다 실패한 사례 때문에 생긴 것이다.

한편, 2015년 6월, 미국 국토안보부의 훈련받은 “전문가”의 가짜 무기 검거 실패율이 95%에 육박했다. 그렇다면, CES의 보안 책임자들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이런 유명 무실한 공항 스타일의 보안 검색에 지쳤다. 이런 검색을 학교나 컨퍼런스, 회사에 적용하는 것도 진절머리가 난다.

만일 내가 라스 베이거스에서 죽는다면, 테러보단 자동차 사고, 식중독, 알콜 중독일 가능성이 더 크다. 최소한 이런 이유로 세상을 뜬다면, 창조주를 만나기 전에 긴 줄을 설 필요는 없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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