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리뷰 | 모토로라 줌(Xoom), 만족스러운 첫 인상

Melissa J. Perenson | PCWorld 2011.02.09

안드로이드 3.0을 탑재한 모토로라 줌(Xoom) 태블릿을 처음으로 만져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것은 현재의 (삼성 갤럭시탭을 필두로 한) 안드로이드 2.2 태블릿이나 애플의 아이패드와는 사뭇 다른, 매력적인 경험이었다.

 

지난 달 열린 CES에서 모토로라 줌이 처음으로 공개되었을 땐,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대략적으로 밖에 확인할 수 없었다. 직접 기기를 만져볼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고, 시연자의 활용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 시연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다른 기회가 주어졌다. 구글 본사에서 공식적으로 안드로이드 3.0을 소개하는 특별행사가 열린 후, 약 십여 개의 개발업체가 모토로라 줌 에서 동작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홍보했으며, 구글 직원들이 줌 기기를 통해 허니컴(Honeycome)의 동작 모습을 설명했다.

 

여러 가지를 볼 때, 또한 몇 주 안에 배포될 최종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첫 번째 대기자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모토로라는 다른 안드로이드 경쟁사에 비해 큰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는 다른 태블릿 제조사들이 SDK를 처음으로 접하게 될 2월말 경, 줌을 출하할 예정이라 발표한 적이 있다.

 

기본 사양을 요약하자면, 줌은 엔비디아 테그라 2 플랫폼을 채택했으며, 1GHz 프로세서, 1GB RAM, 그리고 32GB 사용자 메모리(거기에 SD 카드슬롯까지)를 갖췄다. 디스플레이는 10.1인치이며, 1280×800 해상도를 표현할 수 있다.

 

뛰어난 점

먼저 좋았던 것들을 설명하려 한다. 지금의 첫 인상에서는, 태블릿의 거의 모든 것이 장점이라 말할 수 있겠다. 줌 기기는 견고해 보이며, 무거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손 안에 자연스럽게 잡히도록 곡선을 이루고 있다.

 

AP1C90.JPG

 

 

후에 얘기할 글자에 대한 불만을 제쳐두면, 스크린은 사진을 아주 멋지게 보여주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 앱을 통해 NFL 미식축구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선수들이 정말로 화면 밖으로 뛰쳐나올 것 같았다. 또한 정전식 멀티터치 화면은 허니컴과 함께 결합하여 매우 빠른 반응성을 보여주었다. 빠른 스와이프(swipe)와 가벼운 터치만 사용해도 된다는 것에 감사한다.

 

줌의 디자인은 가로방향 모드에 최적화 되어있다. 전면카메라는 화면의 상단부 중앙(세로방향 모드에선 오른쪽)에 위치한다. 또한 볼륨 버튼은 좌측 상단(세로방향 모드에서는 우측 상단)에 위치해 있다. (가로모드에서) 아래 쪽에는 미니USB와 미니HDMI 포트로 보이는 것들이 있으며, 반대쪽에는 뚜껑이 달린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위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줌을 관찰하는 나머지 시간을 통해 새롭게 디자인 된 안드로이드 3.0와 기능의 빠른 속도를 체험할 수 있었다. 다섯 개의 홈스크린을 매우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으며, 음악, 유튜브, 그리고 구글 북스(Google Books)를 보여주는 회전식 내비게이션도 부드럽고 빠르게 전환되었다.

 

사면에 정전식 터치 버튼이 없는 것도 좋았다. 안드로이드 2.2 프로요(Froyo) 기반 태블릿을 생각해보면, 태블릿의 방향에 따라 버튼들이 방해가 될 때가 있었다. 원하지 않을 때에도 ‘메뉴’나 ‘뒤로 가기’ 버튼이 눌러지곤 했다. 이러한 내비게이션 버튼이 다른 내용들과 함께 디스플레이 화면상에 나타나도록 인터페이스를 통합함으로써, 구글은 기기를 잡을 때 손바닥, 집게손가락이 버튼을 누르는 문제뿐 아니라, 홈버튼의 위치가 뒤바뀌는 문제를 없앴다.

 

아쉬운 점

필자가 살펴보았던 것이 완성 전의 사전 제작품이긴 하지만, 때때로 글자가 원하는 만큼 부드럽게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신경이 쓰였다. 구글의 개발자들은 허니컴 OS의 수정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으며, 현 시점에서는 이것이 디스플레이 문제인지 (모토로라는 픽셀 깊이에 대한 정보를 발표하지 않았다), 드라이버 문제인지, 혹은 OS의 렌더링 문제인지 알 수 없다.

 

또 다른 문제는 기기의 크기였다. 10.1 인치 화면은 사진을 보거나, 내용을 소개하기에는 멋지지만, (특히, 한 손으로 들었을 때) 기기가 무겁게 느껴졌다. 이는 줌이 애플의 첫 번째 아이패드보다 무거운 0.73 kg이라고 발표한 것과 일치한다. 실제 크기에도 불구하고, 태블릿의 치수 자체는 적당했다. 모토로라는 줌이 25cm×17cm×1.3 cm 가 될 것이라 발표했다. 이 두께는 아이패드와 같으며, 삼성의 갤럭시 탭보다 약간 두껍다.

 

AP075D.JPG

 

만족스럽지 않았던 세 번째는, 바로 허니컴의 새롭게 디자인된 카메라 앱이었다. (적어도 필자의 작은 손에서는) 화면상의 버튼 배치가 줌 같은 사이즈의 기기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졌다. 더 오랜 시간 사용해보면 이 인터페이스 적응하여 편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지만, 잠깐 사용한 느낌에 따르면 새로운 카메라 인터페이스는 조금 더 발전이 필요하다.

 

이 글의 모든 내용은 잠깐 동안의 경험에 의존한 것이다. 후에 리뷰용 기기를 받아 몇 시간을 쏟으면, 더 많은 장점과 단점이 드러나겠지만, 그 때까지는 이 잠깐의 경험만 가지고 애태우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줌과 안드로이드 3.0의 조합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이며, 정말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기대하도록 만든다. editor@idg.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