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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비중 0.02%” 크롬북의 숨겨진 성과

John P. Mello Jr. | PCWorld 2013.04.18
구글 크롬북에서 발생하는 웹 트래픽은 이 저렴한 노트북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웹 트래픽 수치가 크롬북의 인기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웹 트래픽 조사 전문업체인 넷마켓셰어(NetMarketShare)는 웹 상에서 크롬북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한 첫 1주일 동안 거의 감시망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롬북에서 발생한 웹 트래픽은 전체의 0.02%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 수치는 크롬북이 아직 많이 보급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항상 켜져 있고 항상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노트북이라는 구글의 거대한 실험이 거품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게다가 크롬북의 수치를 혹평을 받고 있는 윈도우 비교하면 실적은 더욱 초라해진다. 모든 크롬북의 트래픽을 합쳐서 몇 대 안되는 윈도우 8 PC의 0.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윈도우 8 PC는 출시된 지 겨우 6개월 밖에 안됐지만, 크롬북은 출시된 지 2년이나 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구글은 크롬북의 결점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보여줬는데, 최근 초기 모델에서 발견된 심각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나섰다. 그리고 이런 구글의 대응이 크롬북 플랫폼의 명운을 바꿔 놓을 수도 있다.

NPD 그룹의 애널리스트 스테판 베이커는 “판매 규모 면에서 신형 크롬북 제품이 유통매장에서 놀랄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크롬북이 300달러 이하 노트북 제품 판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블릿 제품들이 PC 판매를 갉아먹고 있는 상황에서 크롬북은 태블릿 시장을 빼앗아 오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베이커는 “크롬북은 저가형 윈도우 노트북은 물론 보급형 안드로이드 태블릿과도 경쟁하고 있다고 본다”며, “그동안 소매업체가 지원하기를 꺼려했던 제품을 알맞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롬북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린 것에 대해서는 구글이 처음 크롬북을 소개하면서 계산을 잘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엔델레 그룹의 대표 애널리스트 롭 엔델레는 “구글은 사람들이 싼 것을 찾는다고 생각해서 넷북을 재발명했지만, 넷북의 원조들이 한 것보다 더 형편없는 것을 내놓았다”라고 지적했다.

초기 크롬북은 인터넷에 연결된다는 것 외에 소비자에게 아무런 것도 내세우지 못했는데, 엔델레는 “사람들은 그저 인터넷에 연결하려고 350달러나 내놓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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