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 웹서비스

ITWorld 용어풀이 | 파비콘

허은애 기자 | ITWorld 2016.12.29
웹 브라우저 주소창이나 탭 앞에 붙는 작은 아이콘을 보면, 굳이 탭 글자를 읽지 않아도 모양이나 색깔 등으로 이게 어떤 탭인지 바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 아이콘은 즐겨찾기라는 의미인 페이보릿(Favorite)과 아이콘(Icon)을 합쳐 파비콘(Favicon)이라고 부릅니다. 웹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마다 꼭 만나게 되는 파비콘의 역할과 파비콘을 쉽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크롬과 오페라 브라우저 탭에서 보이는 파비콘

파비콘은 1999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버전 5를 개발하면서부터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WWW 콘소시움에서 HTML 4.01으로 표준화되면서 본격적으로 널리 쓰였습니다. 맨 처음에는 홈페이지 루트 디렉토리에 업로드하는 favicon.ico라는 이름의 작은 그래픽 포맷이었지만, 현재는 크롬, 오페라,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주요 웹 브라우저 최신 버전이 ICO, PNG 등의 파일 형식을 지원합니다. 정사각형을 유지하는 한에서 크기도 16x16픽셀, 32x32픽셀, 64x64픽셀 등 다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복잡한 웹 사이트 방문자 데이터 집계 도구가 아직 고안되기 전, 파비콘은 웹 페이지를 즐겨찾기에 등록한 사람 수를 집계해 웹 사이트 트래픽을 측정하는 데 쓰였습니다. 브라우저가 서버의 파비콘 파일을 호출하는 회수를 통해 이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등록한 방문자 규모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파비콘을 통해 데이터 집계를 하지는 않지만, 웹 사이트 전면에서 일관된 사용자 웹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2000년대 중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는 잠시 파비콘이 주소창 앞에 보이지 않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주소창이나 탭뿐 아니라 브라우저 즐겨찾기 목록에도 표시됩니다.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즐겨찾기를 추가할 때도 파비콘이 앱 아이콘처럼 등록됩니다. 스마트폰 바탕화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원하는 위치는 브라우저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파이어폭스의 경우, 웹 사이트의 파비콘을 클릭하면 사이트의 보안 단계를 확인하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개인이 전문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이 없어도 무료로 쉽게 원하는 아이콘을 만들어서 수 있는 웹 사이트도 몇 군데 소개합니다. 파비콘-제너레이터, 리얼파비콘제너레이터, 파비콘CC, 파비코매틱, 안티파비콘 은 모두 사용자가 색상이나 텍스트를 지정하면 바로 favicon.ico 파일로 변환해주는 유용한 웹 사이트입니다. 여기에서 iOS나 안드로이드용 규격에 맞는 파비콘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만들 때는 32x32, 64x64픽셀 사이즈로 만든 후 축소하면 됩니다. 만들어진 파비콘은 개인 웹 사이트 루트 디렉토리에 넣거나 블로그 플러그인으로 등록해 사용합니다.

파비콘은 웹 사이트의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브랜드 정체성 확립과 웹 마케팅에 있어서는 아주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웹 브라우저에서 주소창, 탭, 링크바, 북마크 목록 맨 앞에 붙어 사용자가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인식하고 오랫동안 기억하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16x16픽셀의 작은 이미지 조각이지만, 모바일 및 웹 브라우징의 최전선에서 사용자와 대면한다는 점에서 어쩌면 물리적인 간판보다도 더 큰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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