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글로벌 칼럼 | IoT 장비에서의 음성 명령, 왜 얼마나 위험한가

Fredric Paul | Network World 2018.11.19
지난주 독일 폭스바겐은 아이폰 사용자가 시리를 통해 골프와 제타스를 컨트롤할 수 있는 VW 카-넷 모바일 앱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발표했다. IOS 12에서의 아이폰은 차 안에서 ‘헤이 시리’라고 말하면서 차량을 잠그고, 잠금 해제하고, 경고등을 켜거나 경적을 울릴 수 있다. 또, 자동차 시동, 성에 제거, 실내 온도 조절 같은 명령을 내리는 개인별 특정 문구를 지정해 IOS 12의 ‘단축어’ 앱을 적용하고, 심지어는 주차장에서 “내 차 어디 있어?”를 물어볼 수 있다.

일부에 불과하겠지만, 이런 발표를 듣고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음성 명령의 한계와 위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도하지 않은 명령, 어떤 위험을 불러오는가
물론 “야, 우리 차 어디다 뒀지?”보다 “시리, 내 차 어디 있어?”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멋있어 보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필자는 차 안에는 운전자 한 명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음성 명령은 승객을 포함한 누구라도 내릴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자동차 움직임을 발동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필자의 가족이 조수석이나 뒷좌석에 앉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매일 매일의 생활 방식에 가깝다. 같이 탄 가족들에게 행선지나 도로 상황을 이야기하지 않고 자동차 운행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뒷자리의 탑승자가 음성 명령을 직접 내리는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상상해 보자. “저 쪽에서 오는 버스 조심해!”라고 소리치는 대신 탑승자가 경적을 울릴 수도 있고, 보행자에게 경고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간섭은 무엇보다도 운전자의 긴장이나 당황을 유발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뒷좌석에 앉아 문을 열고 잠그거나 비상등을 점멸하는 어린이나 청소년 자녀를 상상해 보라. 재미있기도 하지만 위험은 심각하다.

가장 흔한 것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
사물인터넷과 음성 명령은 모두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움직이는 차량과 이런 기술이 결합하면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차에서 내린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다.

산업용 IoT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명확한 권한 설정이 없으면 사물인터넷과 음성 명령이 결합한 다양한 환경에서 이런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 제조업 공장, 건설 현장, 산업용 IoT와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도 적용된다.

다이를 자르는 기계에게 서로 명령을 내리려는 기계학자, 크레인 앞머리를 올릴지 내릴지 음성 명령으로 다투는 장비 기사와 감독자가 현실이 될 것인가? 이런 일이 금방이라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는 곳에서 음성 명령 실행이 더 쉬워지는 상황이 항상 좋은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닐 것이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