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사이버보안 예산의 최고 ROI, "사고 대응"

Steve Morgan | CSO 2017.12.22
마이크로소프트 사고 대응 기준 가이드(Microsoft Incident Response Reference Guide)에 따르면, 대부분의 조직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중요 데이터 저장을 가능하게 하는 IT 시스템에 대한 관리 제어권과 관련해 한번 이상의 주요 보안 사고를 겪는다고 한다. 


Credit: Getty Images Bank 

비즈니스 리더와 IT 임원들은 사이버 공격을 완벽히 방지하지 못하겠지만 좋지 못한 결과에 즉시 대응하고 관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대응 지연과 부실한 사고 대응으로 인해 야후(Yahoo), 에퀴팩스(Equifax), 최근의 우버(Uber) 등은 막대한 피해와 함께 기업 이미지가 실추됐다.

사고 대응에 적절한 예산을 설정하는가
마이크로소프트는 CIO, CISO, 법무 자문위원, PR 책임자, 동료 등이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자문했다. 그리고 위기 시에는 주요 사고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에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조직들은 미리 잠재적인 유출 대응을 위한 예산에 도움이 되도록 외부의 전문가와 연락해야 한다.

사이버 보안 및 정보 운영 전문가이자 전직 백악관 CIO 테레사 페이튼은 세계적인 IR(Incident Response)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페이튼은 본지 독자들을 위한 IR 예산 문제에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페이튼은 "경험상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사고 대응을 중단하는 기업을 거의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런 예상치 못한 유출은 기업에게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페이튼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Charlotte, N.C.) 소재의 사이버보안 업체 포털라이스(Fortalice) CEO다.

확실한 것은 대부분의 조직이 해킹을 당한 경우 IR을 개시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예산이 항상 사용 가능한 지도 불확실하며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면 IR이 느려지게 된다.

페이튼은 "경우에 따라 엄격한 예산으로 인해 IR이 더 길게 소요될 수 있다"며, "기업은 규모에 상관없이 반드시 신속하고 포괄적인 사고 대응을 위한 재정 할당을 포함해 사이버 보안 지출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IR 비용과 사이버 보험
조직은 주요 사고를 위한 IR에 얼마나 지출할 것이며 사이버 보험이 비용 지출에 도움이 될까?

페이튼은 "컴퓨터 위클리(Computer Weekly)의 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사이버보안 사고당 평균 8만 9,000달러를 지출하지만 조사 비용이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경우를 목격했다"며, "일부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 책임 보험 증권이 있지만 막상 이를 집행할 때서야 IR 지원의 범위가 제한적이며 턴키(Turnkey) 서비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CISO는 준비가 되어 있을까
페이튼은 "처음으로 발생한 중대한 사고라 하더라도 IR에 대한 프로그램 관리자 책임은 결국 CIO 또는 CISO가 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외상 ER 학과 경험이 없는 의사에게 압박이 심한 상황을 맡긴다고 상상해 보자." 이로 인해 CISO 가운데 일부가 유출 사고 발생 후 CISO 직을 떠나는 것일 수 있다.

예산과 IR은 어떻게 얽혀 있을까?
유출 발생 시 공격에 대비하지 않고 사고 대응 계획 그리고 예산이 잘 정의되지 않은 기업들은 결국 다른 기업보다 지출이 훨씬 클 수 있다. 페이튼은 "우선 문제를 평가하며 계획하고 역량을 갖춘 사람을 찾는데 시간이 소요된다. 사고 대응 시간이 많이 소요될수록 해커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둘째, 기업들이 대응 방식과 책임자를 명확히 정의하지 않은 경우 직원들의 주요 의무가 사라져 결과적으로 기업에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페이튼은 대부분의 조직이 해킹을 겪는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에 동의했다. "솔직히 기업들은 사고 대응 계획을 마련하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다. 유출은 '만약'보다는 '언제' 시나리오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유출당 비용 추정, 정확할까
유출당 비용을 추정하는 것은 정확할까? 페이튼은 "대답은 간단하다. 우리는 사고 대응의 실제 비용이 산업 통계를 상회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이버시큐리티 벤처스(Cybersecurity Ventures)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범죄 피해는 2021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015년의 3조 달러보다 높은 6조 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사이버범죄 비용에는 데이터 피해 및 파괴, 자금 절도, 생산성 상실, 지적 재산 도난, 개인 및 금융 데이터 도난, 도용, 사기, 공격 후 정상 비즈니스 과정 파괴, 포렌식(Forensic) 조사, 해킹된 데이터 및 시스템 복원과 삭제, 명예 실추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명예 실추?
이 마지막 항목인 기업의 명예가 일부 브랜드에는 매우 특별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IR 가이드에 따르면, 보안 사고 관리와 관련된 모든 주요 비용과 위험 중에서 잠재적인 브랜드 및 명예 손상과 고객 신뢰 하락의 피해가 가장 클 수 있다.

버라이존(Verizon)은 야후에게 원래 인수 제안받은 것보다 3억 5,000만 달러가 적은 44억 8,0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수 년이 지난 후에야 10억 개의 사용자 계정이 전부 노출되었음을 밝힌 야후의 형편없는 IR 때문이기도 했다.

주요 브랜드만이 중대 보안 사고를 겪는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 보자. 대기업들의 사이버범죄 사건은 일반적으로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만 지난해 다양한 규모와 종류의 많은 조직이 해킹을 겪었다.

해킹 대비, 규모와 업종 상관없다
조직들은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해킹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의 DBD(Data Breach Diary)를 살펴보면, 전 세계 기업들에 대한 여러 사이버 공격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결과를 알 수 있으며, 여기에는 피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집단 소송도 포함된다.

IR은 상당히 곤란한 주제이며 모든 CISO와 IT 보안 전문가가 공부해야 하는 주제다. 최고의 시작점은 2016년 12월 NIST(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가 발행한 사이버 보안 이벤트 복구 가이드(Guide for Cybersecurity Event Recovery)일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을 써야 한다. 이미 해킹을 당했다면 IR이 최고의 사이버보안 ROI이다. 모든 CISO는 이를 CEO와 이사회에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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