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애플리케이션

모바일로 확산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Michael Fitzgerals | Computerworld 2010.07.30

회사 최초의 모바일 BI(Business Intelligence) 애플리케이션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마노 프라사드는 다음 애플리케이션 계획에 몰두하고 있었다. 생명공학 장비 제조업체인 라이프 테크놀로지스(Life Technologies Corp.)의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및 테스팅 담당 부사장인 프라사드는 “우리는 모바일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게 될 거란 걸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라사드는 모바일 BI를 자신이 이끌고 있는 부서의 2010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프라사드의 목표는 현장에 있는 800명의 영업인력이 라이프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해 여러 연구소 연구원들에게 팔고 있는 첨단 장비에 관련된 데이터를 심도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것이었다.

 

쉽게 설명하자면, 라이프의 BI 시스템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 동향에 대한 정교한 분석을 위한 그래픽이나 차트처럼 시각적으로 유용한 형태로 표현해 준다.

 

거의 대부분이 첨단 스마트폰의 능력을 활용하는, 이런 분석 작업의 모바일화로 기업들은 고객이나 협력업체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되어 서비스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다.

 

이런 추세는 스마트폰의 그래픽 정보 표시 성능이 개선되고 BI 시각화를 더 잘 처리할 수 있는 직관적인 그래픽 인터페이스의 등장으로 가속화되고 있는데, 프라사드는 “모든 엔터프라이즈급 기업들이 모바일의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심을 끌고 있는 모바일 BI

정확하게 말하자면, 모바일 BI의 채택이 주류로 자리잡은 지는 꽤 되었다. 2년 전, 애버딘 그룹의 분석가인 데이비드 해치는 휴대폰 상에서 BI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모범 사례를 살펴보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 당시, 비록 78%의 응답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하기는 했지만, 애버딘 그룹의 설문에 응답한 기업 중 겨우 17%만이 BI 데이터를 휴대용 전화기로 전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같은 시기에, 몇몇 BI 공급업체들이 자사 제품의 모바일 버전을 소개했다.

 

그런데 경기 침체가 닥쳤고, 그로 인해 모바일 BI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대한 투자가 주춤한 것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도 모바일 기기의 확산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으며, 특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그리고 여러 종류의 안드로이드 폰 등에 대해서는 더욱 그랬다. 해치는 이런 새로운 모바일 하드웨어 기기는 마침내 BI의 복잡한 사항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0년 5월의 애버딘 설문에서, 응답 기업의 23%가 현재 모바일 BI 애플리케이션이나 대시보드(Dashboard)를 배치하고 있다고 했으며, 또 다른 31%는 내년 중에 어떤 형태로든 모바일 BI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용자들이 모바일 BI를 요구

애버딘의 모바일 분석가인 앤드류 보그는 기업들이 모바일 BI에 열중하는 이유에 대해  “기업들에게 실시간 의사결정, 운영상의 효율성, 유연한 작업 흐름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들에 대한 대응성도 개선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작업하는 직원에게 이런 이점을 제공한다는 점이 라이프 테크놀로지스의 마음에 들었으며, 여러 부서 내부의 사용자 요구가 모바일 BI를 전략 목록 최상위로 올려 놓은 것이다.

 

이런 요구에 부응해 프라사드는 아키텍처팀에게 SAP 비즈니스 오브젝트(Business Objects)와 IBM 코그노스 BI 시스템의 데이터를 직원들의 블랙베리와 아이폰에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아키텍처팀은 여러 가지 소스에서 BI 데이터를 받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친화적으로 만들어주는 멜모(Mellmo Inc.)의 Roambi를 제안했다. 프라사드는 자신의 팀에 속해있는 아키텍트와 개발자에게 Roambi를 사용해 라이프 테크놀로지스 영업사원들에게 중요한 2가지 보고서인 판매 할당 보고서와 일일 영업 보고서를 개발하도록 지시했다.

 

프라사드는 “나는 CIO에게 그 결과를 보여주었고 CIO는 흥분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걸 일부 고객들에게 보여 주었으며, 고객들도 덩달아 흥분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 테크놀로지스의 코그노스 데이터웨어하우스에서 추출한 일일 영업 보고서를 보여주는 시험 버전의 시스템이 아이폰을 소유하고 있는 약 50명의 영업 사원들에게 올 봄에 배포되었다. Roambi는 블랙베리 상에서는 동작하지 않아서, 프라사드의 팀은 유사한 기능을 영업 부서의 블랙베리 사용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코그노스 모바일 버전을 사용할 계획이다.

 

프라사드는 이미 자신의 팀에게 전 세계 창고 보고서 같은 회사의 다른 부분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작업을 지시했으며, 특히 BI에 중점을 둔 라이프 테크놀로지스의 전체 모바일 전략을 고안하기 위해 모바일 개발 아키텍처팀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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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데이터의 비상

라이프 테크놀로지스가 모바일 BI 초보라면, 프라포트(Fraport AG)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라 할 수 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비롯하여 몇 개의 다른 공항을 운영하는 프라포트는 BI 프로젝트를 6년 전에 시작했다. 초기 목표는 공항 주변의 데이터, 즉 항공기 이착륙, 보안 검색대에서의 대기시간, 그리고 연착 사유에 대한 데이터를 직원들에게 하루 24시간 5분 간격으로 제공하는 것이었다.

 

2008년, 프라포트는 이 데이터를 모바일화해 유럽에서 3번째로 바쁜 공항의 운영 및 고객 관계 담당 관리자 약 100명에게 전달했는데, 2009년에는 이 공항에 5,000만 명 이상의 승객들이 다녀갔다.

 

현재 약 800명의 직원이 자신들의 전화기를 통해 SAS의 BI 시스템에 있는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다. 프라포트의 업무 시스템 담당 부장인 디터 슈타인만은 “관리자들이 실제 상황에 대한 어떤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2010년 5월까지,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68%의 항공기가 제시간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는 32%의 항공편이 제시간을 맞추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연착 이유를 협의하기 위해 항공사와 미팅하는 관리자는 특정 항공편에 영향을 주는 지연 사유에 대한 데이터를 찾기 위해서 사무실로 돌아와야만 했다.

 

이들은 대개 미팅에 노트북을 가져오지 않지만, 블랙베리는 가지고 있다. 모바일 BI의 도입으로 이제는 이런 기기를 이용해서 항공기 자체가 문제를 일으켰는지의 여부를 포함하여 어떤 일로 연착이 되었는지를 즉각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바로 답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정보를 찾기 위해 멈춰있는 동안 관리자들이 줄줄이 대기할 필요가 적어졌기 때문에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슈타인만은 SAS 9의 데이터를 블랙베리 플랫폼으로 전달하기 위해 작업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일부 XML 코딩과 스타일시트는 대학원생 인턴이 박사 논문의 일환으로 프로젝트를 다 처리했다. 슈타인만은 작업이 “빨랐고 별로 비싸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라포트는 이 인턴을 나중에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다.

 

BI 시스템의 모바일 버전에 대해서, 프라포트는 사용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제한할 필요가 있었으며, 데스크톱 버전처럼 많은 그래픽은 사용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관리자들은 이를 수용했다. 관리자들은 이것을 고객들에게, “ 당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는 여기, 바로 여기 있으며, 그것도 컬러로 보인다”고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슈타인만은 애플리케이션이 보기도 좋고 동작도 잘해서, IT 부서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모바일 BI 앱 등장 예정

프라포트의 애플리케이션은 더 큰 현상이 될 가능성이 다분한 전조라고 볼 수 있다. IDC의 분석가 스테픈 드레이크는 “앞으로 영업 인력과 현장 서비스팀을 위한 수많은 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레이크는 블랙베리가 여전히 BI용으로 사용될 것이지만, 더 많은 기업들이 아이패드 태블릿이나 모바일 기기 상에서의 분석 기능을 수행을 더 쉽게 해주는 고해상도 화면을 가지고 있는 HTC Evo 같은 강력한 신형 전화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은 최근에 몇몇 대형 BI 업체들이 이 분야에서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나름대로의 모바일 BI 노력을 새로이 하고 있다. SAS는 4월에 모바일 대시보드를 추가했으며, SAP는 최근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으로 자사의 BusinessObjects 익스플로러 모바일 버전을 선보였다. IBM은 6월에 Cognos Go Mobile BI 제품에 대한 한껏 치장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발표했다.

 

게다가, 이 분야는 델 마(Dell Mar)나 리프팩터같은 신생업체도 참여하고 있다. 리프팩터는 기업용 BI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서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트워크 기술 역시 이런 추세를 받쳐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BI를 2G 네트워크를 통해서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드레이크는 “지금까지는 이런 걸 보고 나서, ‘데모는 보기 좋은데, 정말로 이걸 사용할 수 있는 건가?’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답이 에스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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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데이터 모바일화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분석가인 사미르 삭팔은 모바일 분석이 금융 부문 같은 틈새 시장을 벗어나서 주류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삭팔의 말에 따르면, 모바일 분석은 기업이 2가지 일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더 신속한 의사결정과 고품질의 고객 서비스를 주도”하는 것이 그것이다.

 

존슨 컨트롤즈(Johnson Controls Inc.)의 부장인 로버트 C. 와이즈먼에 따르면 더 나은 고객 지원에 대한 갈망이 모바일 BI의 채택을 주도했다.

 

존슨 컨트롤즈는 자사의 구역/지역 관리자가 미국 주요 유통매장의 청소용역 서비스를 감사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계된 블랙베리 기반의 BI 도구를 시범 운용해오고 있다. 존슨에는 소매점의 점포 로비 그리고 바닥과 창문의 청결성 같은 항목을 추적하는 월간 감사 용도로 사용하는 일련의 벤치마크가 있다.

 

이전에는, 존슨의 구역 관리자 72명과 6명의 지역 운영 관리자가 수작업으로 이 감사 작업을 해서, 점포를 걸어 다니면서 점수를 적어 두었다가 이전에는 Livelink라고 불렸던 오픈 텍스트(Open Text Corp.)의 엔터프라이즈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사용해 노트북에서 데이터를 입력했다.

 

어떤 점포가 특정 표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관리자가 다시 돌아가서 과거의 감사기록을 찾아서 점수 상에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해야만 했다. 그 다음에는 후속 감사를 실시해서 문제가 해결되었는지를 확인하고, 또 다시 종이에 결과를 기록했다가, 노트북에서 데이터를 입력하고 나서 점수를 확인하곤 했다.

 

지난 4월 개시된 파일럿 프로그램 하에서는, 6명의 구역 관리자가 점포를 방문하는 동안에 자신들의 블랙베리에 직접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다. 해당 데이터는 액츄에이트(Actuate Corp.)의 오픈소스 이클립스 BIRT(Business Intelligence and Reporting Tools) 시스템을 통해서 오픈 텍스트의 콘텐츠 관리 프로그램에 입력되고, 웹알로(Webalo Inc.)의 모바일 대시보드를 통해서 표시된다.

 

관리자가 입력한 데이터는 자동적으로 오픈텍스트로 송신되고, 그렇게 한 다음에는 해당 점포의 이전 감사 점수나 전국 체인의 다른 점포의 점수와 비교할 수 있다. 와이즈먼은 “우리는 점수를 단일 점포, 구역, 지역 그리고 전국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매점의 관리자도 청소용역 서비스 공급업체가 감사를 통과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기본 점수를 얻으려고 가장 최소의 작업만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살펴보기 위해서 점수를 열람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점포 입구의 통로는 청소하기가 어렵지만, 해당 구역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는 전체 감사를 망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는 청소용역 업체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된다면, 출입구 통로를 청소하는 데 덜 주의를 기울일 가능성도 있음을 의미한다. 이제 존슨의 관리자는 입구 통로가 일관성 있게 낮은 점수를 받았는지의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되어, 그런 직무태만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현재 파일럿 중인 시스템은 원했던 것처럼 동작했으므로, 존슨 컨트롤즈는 올 8월에 최우선적으로 모든 구역 관리자, 지역 운영담당 관리자 그리고 청소용역 서비스 기업의 지역 담당 책임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배포 후, 와이즈먼의 목표는 모바일 앱의 기능을 확장해 관리자에게 청소용역 작업에 대한 보고서뿐만 아니라 상품 진열과 외관에 대한 보고서를 제공하며, 궁극적으로는 공조설비(HVAC) 시스템, 배관 등을 포함하여 점포 전체의 환경 조건에 대한 보고서까지도 제공할 수 있는 “초강력 대시보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와이즈먼은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키기 위해서 존슨이 많은 돈을 지출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장 관리자들은 이메일 용으로 이미 블랙베리를 가지고 있으며, 회사는 이미 오픈 텍스트를 사용하고 있다. 단지 웹알로 대시보드만이 새로운 것인데, 와이즈먼은 100명 이상에 대한 서버 라이선스가 오픈 텍스트 개발 비용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이즈먼은 관리자가 마치 노트북에서 작업하듯이 모바일 전화기 상에서도 원하는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가면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이즈먼은 “나는 5~10년 후에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노트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블랙베리가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는 “이것들은 전화기가 아니라, 포켓용 컴퓨터”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BI의 커다란 과제 중 한 가지는 그 영향을 측정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슈타인만은 프라포트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화 가치로 환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아마도 그것이 성공적인 도구라는 최고의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프라사드 역시 “이런 애플리케이션은 무형적 이점(Soft Benefits)을 제공한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프라사드는 이런 비정략적인 ROI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BI 애플리케이션이 생산성에 대한 부정할 수 없는 추진 동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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