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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플레이북의 기업 공략, 쉽지만은 않은 이유

Ryan Faas | Computerworld 2010.10.08

 

지난 주에 베일을 벗은 RIM의 블랙베리 플레이북은 아이패드의 막강한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스코의 시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태블릿과는 달리 플레이북은 소비시장에서 아이패드와 경쟁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플레이북은 비즈니스 및 엔터프라이즈 태블릿으로 디자인돼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북은 이미 4월 출시 이래 기반을 다져온 아이패드의 비즈니스 시장을 잠식하게 될 것이다.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BES)와 결합된 블랙베리가 보안상 가장 우수한 스마트폰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 사실을 봐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BES를 통한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컨트롤 및 모니터링은 RIM 비즈니스 모델의 보석 같은 존재다. 아이패드의 제한적인 관리 기능과 엔터프라이즈 기능들을 비교해 볼 때, 플레이북이 많은 비즈니스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현 시점에서는 그럴 수 있다. 현재 아이패드 는 애플의 iOS v3.x을 탑재하고 있으며, 관리 기능에 제한적이므로 적용에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하지만, 앞으로 애플은 아이패드의 운영체제를 4.2로 업데이트할 것이다. 풍부한 개발 기능과 디바이스 모니터링 기능, 사용자 계정 관리 기능, 사용자 기능 제한, 리모트 억세스 기능, 보안 등 현재 아이폰 4에 탑재한 기능들이 추가되는 것이다.

 

엔터프라이즈 관리 및 데이터

표면적으로 기존 BES를 활용한 인프라스트럭쳐가 플레이북 판매에 있어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하지만 RIM은 그러한 관리 기능 및 데이터 접근에 있어 블랙베리와 BES 데이터와의 페어링을 요구할 것이다. 디바이스 상에 영구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동기화된 블랙베리를 통해 플레이북에 캐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깜빡 잊고 왔다면 어떻게 될까? 플레이북이 동기화 될까? 태블렛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모든 플레이북이 블랙베리와 매치되어야 한다면 동기화에 대한 개발 비용은 더 증가하는 것이 아닌가?

 

반면 향후의 아이패드의 관리 기능에 대해서는 잘 설명되어 있다. 공동의 리소스를 사용하기 위하여 다른 기기와 페어링 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여섯개의 관리 콘솔을 통해 더 많은 관리 옵션을 하게 될 것이다.

   

RIM의 고객이 아니라면, 기존 인프라스트럭쳐에 맞는 벤더와 제품을 각각 선택할 수 있으므로 이들 옵션은 무척 막강한 셀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사실, 일부 벤더들은 데스크톱과 노트북용(PC와 Mac) 클라이언트 관리 툴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굉장히 매력적인 옵션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iOS용 모든 모바일 관리 콘솔은 다양한 다른 모바일 플랫폼들을 가상으로 지원한다. 이는 플레이북과 비교하여 아이패드(와 향후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RIM의 단일 솔루션보다는, 대규모 조직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위하여 종종 여러 형태의 모바일 플랫폼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경제 실현을 반영하고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회사의 하드웨어 예산이 타이트하므로, 많은 회사들은 개인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직원 개인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정책은 회사 소유의 구 모델과 IT장비들을 상대로 하는 RIM의 스마트폰 시장 정책과 상반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하드웨어가 회사 소유건, 직원 소유건 간에 IT개발은 하드웨어 보안과 비즈니스 데이터를 포함해야 하므로 멀티플랫폼 관리 제품은 향후 2년 이상은 지나야 표준화가 된다는 것이다.

 

태블릿이 회사 소유지만, 스마트폰은 아닐 수도 있다. BYOD(bring-your-own-device policy) 접근 방식은 이미 아이패드와 함께하고 있으므로 플랫폼 뿐만 아니라 태블릿 영역으로까지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비즈니스 앱플리케이션들은 사용자에게 큰 이슈가 된다. 아이패드가 소비자 위주의 기기라 하더라도, 수 천개의 비즈니스와 생산성 툴들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 많은 회사에서는 CRM같은 지원 프로그램을 원하는데, 프로젝트 관리와 계획, 비즈니스 인텔리젼트, 다큐먼트 작성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애플은 X코드나 크로스 컴파일러들을 사용하여 회사가 자체 앱을 개발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인하우스 앱들은 앱스토어 인증을 받지 못하지만 말이다.

 

반면 플레이북은 애플리케이션이 없다. 플래시와 에어처럼 RIM은 어도비와 함께  기술 적용을 모색해오고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시장에서의 위치와 사용자 기호

아이패드는 다음과 같은 특성 때문에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소비자 위주의 태블릿이라는 점, 또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아이패드를 업무에 사용하거나 고용주에게 사용을 요청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아이패드가 비즈니스용 태블릿으로 대세화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2011년 플레이북이 출현할 즈음에는 기업에서의 존재감이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때가 되면 아이패드가 RIM으로 대체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범람도 무시할 수 없다.

 

여전히 태블릿 컴퓨터는 초기 단계다. 이미 비즈니스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실행으로 발을 담근 아이패드가 첫 번째 팡파레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플레이북이 출시되면 비즈니스용 태블릿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도 단언하기에도 시기상조다.

 

 *맥과 멀티플랫폼 네트워크 이슈에 대한 기술 자문이자 프리랜서인 리안 파스는 2003년부터 컴퓨터월드 컬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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