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9

'이론과 현실 사이' 와이파이는 '충분히' 빨라졌을까

Jon Gold | Network World
지난 15년간 와이파이(Wi-Fi)가 급속도로 널리 보급됐다. 이제 우리는 마치 날씨에 대해 말하듯 와이파이를 이야기한다(그리고 불평을 한다). 솔직히 말해 일반적인 사용자가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와이파이가 왜 이 모양이야?'라는 것이다.


Credit: Getty Images Bank

그러나 이런 느낌과 별개로 와이파이 속도는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급격히 발전했다. '이론적으로' 유선 네트워크를 앞설 정도다. 그렇다면 이제 와이파이는 충분히 빨라진 것일까?

IEEE 802.11 표준에서 규정한 와이파이 최대 속도는 미국 가정의 평균 인터넷 속도를 능가한다. 아카마이(Akamai)의 '인터넷 현황(State of the Internet)' 보고서를 보면, 미국의 브로드밴드 평균 속도는 2007년 기준 3.7Mbps로 2003년 도입된 표준인 802.11g의 이론적 최고 속도인 54Mbps에 크게 못 미친다(참고로 2016년 1분기 기준 미국 브로드밴드 평균 속도는 15.3Mbps이다).

그러나 상용 하드웨어에서 이론적인 최대 속도를 내는 경우는 드물다. 클라이언트 수와 간섭 등 많은 문제 때문에 무선 액세스 포인트(AP)가 실제 정보를 전달하는 속도는 이론적인 속도에 크게 못 미친다.

유명 네트워킹 전문가이자 이더리얼 마인드(Ethereal Mind)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그레그 페로는 무선 네트워크의 속도 개념은 유선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말했다. 페로는 "무선 속도는 장치와 AP 간 단순한 데이터 이동 속도가 아니다. 무선 주파수를 공유하므로 사용률과 가용성이 중요하다. 사용되는 주파수가 적고 여유가 있어야 기지국을 이용한 데이터 속도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속도와 피드가 전부가 아니다
미국 네브래스카에 있는 요크 대학(York College)의 IT 책임자 조엘 코에른에 따르면, 이론적인 와이파이 최대 처리 속도를 쓸모없게 만드는 3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현실과 동떨어진 환경에서 최대 속도를 측정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 클라이언트 장치는 여기에 맞게 구성할 수 없다.

둘째, AP는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속도가 가장 낮은 클라이언트를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어 150Mbps 속도를 지원하는 라우터가 클라이언트 4개를 지원한다고 가정하자. 이들 클라이언트가 100MB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려고 한다. 그런데 클라이언트 1개의 최대 지원 속도가 24Mbps라면, 이 클라이언트가 다른 클라이언트의 속도를 떨어뜨린다. 라우터가 이 클라이언트의 속도를 기준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5초면 될 다운로드 시간이 6배나 늘어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러 클라이언트가 각각 대역폭을 소비한다는 점이다. 즉 AP가 지원하는 여러 클라이언트가 속도를 나눠 쓴다. 통상 풀 듀플렉스(Full-duplex)인 유선 연결에서는 이런 문제가 경감된다.

와이파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와이파이 수요를 더 빨리,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병목이 발생하는 상황이 있다. 그는 "구형 클라이언트와 본질적인 제약 때문에, 앞으로도 유선 네트워크 성능이 무선을 앞설 것이다. '이론적으로' 무선의 속도가 빠른 경우도 실제로는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와이파이 기술 혁신은 계속된다
최신 와이파이 기기도 100%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기술이 크게 발전한 것은 사실이다. 빔 형성(Beam-forming) 및 다중 사용자 기능을 갖춘 802.11ac 웨이브 2는 앞으로 오랫동안 표준 기술로 남아있을 전망이다. 웨이브 2의 이론적인 최대 속도는 웨이브 1의 1.3Gbps보다 2배 이상 빠른 3.47Gbps이다.

무선 전문가 크레이그 마티아스는 802.11ac 웨이브 2에 기반을 둔 무선 환경이 앞으로 5년간 워크로드 대부분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수는 수요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네트워크 관리자는 새 AP를 추가하고 밀도 높게 배포하고 더 효율적으로 관리, 분석해야 한다. 아직은 한번 구성한 후 잊어버려도 잘 운영되는 환경이 구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와이파이 업체인 익스트림 네트웍스(Extreme Networks) 이사 마이크 리보비츠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CIO가 더 빠르고 좋은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요구하면서 새로운 무선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단, 실무자는 더 많은 기기를 배치했을 때 얼마나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지에 관심이 많고, 의사결정권자는 경험과 인프라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6.07.19

'이론과 현실 사이' 와이파이는 '충분히' 빨라졌을까

Jon Gold | Network World
지난 15년간 와이파이(Wi-Fi)가 급속도로 널리 보급됐다. 이제 우리는 마치 날씨에 대해 말하듯 와이파이를 이야기한다(그리고 불평을 한다). 솔직히 말해 일반적인 사용자가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와이파이가 왜 이 모양이야?'라는 것이다.


Credit: Getty Images Bank

그러나 이런 느낌과 별개로 와이파이 속도는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급격히 발전했다. '이론적으로' 유선 네트워크를 앞설 정도다. 그렇다면 이제 와이파이는 충분히 빨라진 것일까?

IEEE 802.11 표준에서 규정한 와이파이 최대 속도는 미국 가정의 평균 인터넷 속도를 능가한다. 아카마이(Akamai)의 '인터넷 현황(State of the Internet)' 보고서를 보면, 미국의 브로드밴드 평균 속도는 2007년 기준 3.7Mbps로 2003년 도입된 표준인 802.11g의 이론적 최고 속도인 54Mbps에 크게 못 미친다(참고로 2016년 1분기 기준 미국 브로드밴드 평균 속도는 15.3Mbps이다).

그러나 상용 하드웨어에서 이론적인 최대 속도를 내는 경우는 드물다. 클라이언트 수와 간섭 등 많은 문제 때문에 무선 액세스 포인트(AP)가 실제 정보를 전달하는 속도는 이론적인 속도에 크게 못 미친다.

유명 네트워킹 전문가이자 이더리얼 마인드(Ethereal Mind)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그레그 페로는 무선 네트워크의 속도 개념은 유선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말했다. 페로는 "무선 속도는 장치와 AP 간 단순한 데이터 이동 속도가 아니다. 무선 주파수를 공유하므로 사용률과 가용성이 중요하다. 사용되는 주파수가 적고 여유가 있어야 기지국을 이용한 데이터 속도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속도와 피드가 전부가 아니다
미국 네브래스카에 있는 요크 대학(York College)의 IT 책임자 조엘 코에른에 따르면, 이론적인 와이파이 최대 처리 속도를 쓸모없게 만드는 3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현실과 동떨어진 환경에서 최대 속도를 측정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 클라이언트 장치는 여기에 맞게 구성할 수 없다.

둘째, AP는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속도가 가장 낮은 클라이언트를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어 150Mbps 속도를 지원하는 라우터가 클라이언트 4개를 지원한다고 가정하자. 이들 클라이언트가 100MB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려고 한다. 그런데 클라이언트 1개의 최대 지원 속도가 24Mbps라면, 이 클라이언트가 다른 클라이언트의 속도를 떨어뜨린다. 라우터가 이 클라이언트의 속도를 기준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5초면 될 다운로드 시간이 6배나 늘어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러 클라이언트가 각각 대역폭을 소비한다는 점이다. 즉 AP가 지원하는 여러 클라이언트가 속도를 나눠 쓴다. 통상 풀 듀플렉스(Full-duplex)인 유선 연결에서는 이런 문제가 경감된다.

와이파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와이파이 수요를 더 빨리,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병목이 발생하는 상황이 있다. 그는 "구형 클라이언트와 본질적인 제약 때문에, 앞으로도 유선 네트워크 성능이 무선을 앞설 것이다. '이론적으로' 무선의 속도가 빠른 경우도 실제로는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와이파이 기술 혁신은 계속된다
최신 와이파이 기기도 100%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기술이 크게 발전한 것은 사실이다. 빔 형성(Beam-forming) 및 다중 사용자 기능을 갖춘 802.11ac 웨이브 2는 앞으로 오랫동안 표준 기술로 남아있을 전망이다. 웨이브 2의 이론적인 최대 속도는 웨이브 1의 1.3Gbps보다 2배 이상 빠른 3.47Gbps이다.

무선 전문가 크레이그 마티아스는 802.11ac 웨이브 2에 기반을 둔 무선 환경이 앞으로 5년간 워크로드 대부분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수는 수요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네트워크 관리자는 새 AP를 추가하고 밀도 높게 배포하고 더 효율적으로 관리, 분석해야 한다. 아직은 한번 구성한 후 잊어버려도 잘 운영되는 환경이 구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와이파이 업체인 익스트림 네트웍스(Extreme Networks) 이사 마이크 리보비츠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CIO가 더 빠르고 좋은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요구하면서 새로운 무선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단, 실무자는 더 많은 기기를 배치했을 때 얼마나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지에 관심이 많고, 의사결정권자는 경험과 인프라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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