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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터치 ID가 그리운 이유” 한 아이폰 X 사용자의 소회

Susie Ochs | Macworld 2018.01.04
터치 ID가 그립다. 아이폰 X를 사용한 지 몇 달이 지났는데, 아마도 과거 반년 정도에 입력한 것보다 더 많이 비밀번호를 입력한 듯하다. 페이스 ID가 짜증 날 때는 2가지 경우다. 시리를 사용하기 위해서 잠금을 해제해야 할 때와 픽 앤 팝(peek & pop, 3D 터치로 중간 세기 정도로 누르면 미리보기가 뜨고, 더 세게 누르면 화면이 전환되는 기능)을 이용할 때다.

솔직히 이 문제들은 소소한 것들이다. 하지만 페이스 ID처럼 기존에 증명된 기능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술이 속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두통을 수반한다면, 어찌 짜증 나지 않겠는가?

홈킷과 시리
제일 큰 문제는 홈킷(HomeKit), 더 구체적으로는 시리로 홈킷 디바이스를 제어할때다. 어거스트(August)의 스마트 문 잠금장치를 구입했고,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홈킷이 지원되는 제품으로, 방문을 열라고 시리에게 명령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폰부터 잠금을 해제해야 한다. 보안을 생각한다면 아주 합리적인 방식이다. 아이폰 7의 터치 ID를 쓸 때는 별 문제가 없었다. 아이폰 7에서 홈 버튼을 눌러 시리를 실행시킬 때 자연스럽게 아이폰 7의 잠금이 해제됐기 때문이다. 터치 ID는 그 정도로 빨랐다.

심지어 에어팟을 두 번 탭 해서 ‘시리야’를 불러 시리에게 문을 열라고 명령할 때도, 주머니나 가방 속에 들어있는 아이폰 7을 엄지손가락으로 쉽게 잠금 해제 할 수 있었다. 주머니 속에서 완전히 꺼낼 필요도, 얼굴 앞에 들 필요도 없었다. 지금은 잠금장치를 시리로 해제할 때 페이스 ID가 가장 큰 장애물이다. 특히, 손에 짐이 한가득일 때 더욱 그렇다. 그 결과, 지금은 시리가 아닌 어거스트의 자동 기능에만 의존하고 있다.

모든 홈킷 관련 시리 명령들이 아이폰의 잠금 해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중 상당수는 페이스 ID보다 터치 ID가 더 편리하며, 특히 홈킷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 또는 시리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럴 것이다.

아이클라우드 키체인과 함께 사용하는 픽 앤 팝
다른 문제 역시 소소하지만, 필자를 무척이나 괴롭히고 있다. 필자는 트윗봇, 이메일, 웹사이트 등에서 URL의 미리보기를 하기 위해 3D 터치 제스처인 ‘픽’을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로그인과 비밀번호를 동기화하기 위해서 아이클라우드 키체인(iCloud Keychain)을 사용한 이후, 페이지를 픽만 해도 페이스 ID 화면이 실행된다. 아이클라우드 키체인이 필자를 로그인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페이스 ID 로고 때문에 아래의 미리보기를 볼 수 없고, 로그인도 되지 않으며, 그냥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다.

제발 애플이 이 문제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하고 ‘팝(pop)’을 하기 전까지는 로그인 시도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는 픽&팝 기능이 예전만큼 유용하지 않다.

그리고 이러저러한 불만들
그리고 물론 일반적인 페이스 ID의 불만들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얼굴의 반은 배개에 파묻혀 있을 때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하기가 어렵다. 아이폰을 쳐다보는 것도 사실 힘든 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응급 상황을 위해서 가족들의 지문을 휴대폰에 저장해둘 수가 없게 됐다. 지금은 그들이 급할 때도 번호를 잊지 않길 바라며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다.

물론, 아이폰 X는 훌륭한 휴대폰이며 구입한 것을 후회하진 않지만, 터치 ID가 정말 그립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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