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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재해 복구는 어떻게 전략 툴이 되는가

Rich Harper | Network World 2018.08.01
재해 복구(Disaster Recovery, DR)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IT 또는 네트워킹 전문가는 DR을 운영 측면에서, 즉 복구 시간 목표(RTO), 복구 시점 목표(RPO) 같은 기술 사양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예비 시스템으로 본다. 그러나 다른 시각도 있으며, 이러한 시각을 알면 IT 운영의 역할을 더 넓은 맥락에서 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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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는 DR을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의 일부로 보는 경우가 많다. 마케팅 또는 PR 임원은 DR을 DR 이벤트 중 시장에 대한 메시지와 대처 관점에서 생각한다. 제품 및 부서 책임자는 DR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 이처럼 다양한 관점은 DR이 더 폭넓은 전략적 가치를 지님을 나타낸다.

DR은 계획에서 실행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방식으로 조직을 강화할 수 있다. DR 계획 수립은 조직 자체에 대한 지식을 얻고 고객에 더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해준다. DR이 제공하는 향상된 안정성은 경쟁 우위가 될 수 있다. 또한 DR은 클라우드 또는 데이터센터 마이그레이션을 용이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잘 구현된 DR 계획은 팀워크와 통합을 촉진한다. 각각의 효과를 차례로 살펴보자.

자기 인식
백업에 테이프를 사용하는지 디스크를 사용하는지, 이미 DR 계획을 구현했는지, 또는 DRaaS(시장 조사 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2017년 13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 33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를 고려 중인지 여부에 관계없이 조직은 정기적으로 현재 상태를 재평가해야 한다. 제대로 된 검토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약점과 위협에 중점을 둔 SWOT 분석이다. 이 자체 감사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포함될 수 있다.

- 직면한 위협의 종류는 무엇인가? 테러? 허리케인? 랜섬웨어?
- 그러한 위협이 어떻게, 어디서 조직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가?
- 시설은 얼마나 안전한가? 네트워크 연결과 전원의 예비 태세를 어떻게 갖추고 있는가?
- 그 결과로 발생하는 중단이 비즈니스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무엇인가?
- 비즈니스에 가장 중요한 시스템과 앱은 무엇인가? 구내에 있는가, 다른 곳에 있는가?
- 그러한 시스템과 앱은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가(분산, 중앙화,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윈도우, 리눅스 등)?
- 다운타임으로 인한 비용(분, 시간, 일, 주 단위)은 얼마나 되는가?

고객 집중
비즈니스 영향 분석(BIA)에서는 운영 중단이 내부 팀과 외부 이해관계자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야 한다. 고객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과 개별 기업별로 다르다. 전자상거래 기업은 다운되는 순간부터 고객을 잃기 시작할 것이다. 24시간 고객 서비스를 광고하는 기업 역시 평판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운영 중단과 불충분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결과로 순추천지수(NPS)가 얼마나 떨어질지 알아낼 수 있다. 재해는 고객을 당연시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안정성
“저희를 믿고 맡기셔도 됩니다”라는 말은 비즈니스에서 흔히 사용되는 문구다. 그러나 그 말의 의미는 정확히 무엇일까? 이 사고 실험을 생각해 보자. 경쟁업체와 같은 사고를 당했지만 둘 중 하나가 더 신속하게 원래 상태를 복구한다.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면 빠른 복구는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 DR에 관한 구글 클라우드 자료에는 “RTO와 RPO 값이 작을수록 애플리케이션 실행 비용은 높아진다”고 나와 있다.

또한 모든 솔루션은 면밀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책임자 스콧 우드게이트는 한 보도자료에서 “고객은 시스템이 24x7 온라인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드게이트에 따르면 DRaaS의 장점 중 하나는 비교적 테스트가 쉽다는 것이다.

효율성
견고한 DR 계획은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의 효율성을 촉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경영진이 판단한 비즈니스 이유로 새 데이터센터로 마이그레이션하거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마이그레이션 계획의 일부는 사용자 환경과 시스템의 다운을 준비하는 것이다. 전환 중 DR 자산을 사용하는 경우 클라우드 또는 새로운 물리적 사이트가 준비되면 DR에서 페일백(fail-back)하는 방법으로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다.

IT 전문가는 이러한 이벤트를 재해로 규정하기를 원하지 않겠지만 비즈니스 책임자는 새 장비에 투자하기보다 기존 리소스를 사용하는 편을 선호한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DR과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만 복제하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사이에는 차이점이 거의 없으므로 DR 자체가 클라우드의 전략적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팀워크
조직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내부적으로 분열된 경우 하나의 사고가 통제를 벗어나고 장기적인 책임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미리 계획한 조직에는 위협이 통합 효과를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준비 과정 자체에 자기 평가, 커뮤니케이션, 고객 관심이 포함된다. 검증된 DR 기반 안정성은 시장에서 상품성을 높이고 전략적 자산 배치를 가능하게 해준다. DR 계획, 테스트, 실행에 모든 당사자를 참여시키면 선순환을 실현할 수 있다. 기업이 어떠한 잠재적 재해에도 생존할 수 있는 견실한 운영을 우선시하게 되면 준비와 인식은 여러 부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오늘날 엔터프라이즈 IT의 복잡한 아키텍처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재해 복구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강력한 인프라, 내부적인 기술 전문성, 자산 및 앱을 호스팅하거나 관리하는 파트너에 대한 높은 신뢰가 필요하다. 그러나 조직은 효과적인 DR 계획을 통해 적절한 RTO와 RPO를 보장함으로써 얻는 안정성 외에 자기 이해와 고객 초점, 효율성, 통합 증대를 포함한 다른 전략적 혜택도 얻을 수 있다.  

*Rich Harper는 NTT America의 전문가 서비스 책임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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