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TV에 대한 5가지 궁금증

Ian Paul | PCWorld 2010.03.22

구글, 인텔, 소니가 힘을 합쳐 구글 TV(Google TV)라는 거실을 위한 웹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 새로운 플랫폼은 셋톱 박스 형태나 텔레비전의 웹 기능 중 일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구글 TV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에 기반하고 있으며, 트위터나 피카사 같은 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크롬 브라우저가 탑재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즈는 구글 TV 이면에 있는 모든 아이디어가 텔레비전을 통한 웹 사용을 채널변경처럼 쉽게 만드는 스마트폰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자 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처럼, 서드파티 개발자들에게 구글 TV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장려할 예정이다. 몇 달 안에 구글 TV 애플리케이션 개발용 툴킷이 공개될 예정인데, 뉴욕 타임즈는 올 여름쯤 구글 TV와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애플리케이션들이 어떻게 배포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일종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AP4D9A.JPG거실 가정기기의 주권을 잡는 것은 기술 기업들에게 성배와 같은 것이다. 오늘날에는 Xbox360, 플레이스테이션3, 위(Wii) 등 게임 콘솔을 비롯해 티보(TiVo), 애플 TV, 로쿠(Roku) 셋톰박스 등 유튜브에서 온라인 동영상을 스트리밍하거나, 프리미엄 동영상 콘텐츠 렌탈, 웹 브라우징 등을 지원하는 기기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어떤 제품도 최고도 전자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용자 기반을 다지진 못했다. 구글은 과연 이런 경쟁자들보다 더 잘해서 구글 TV 기기로 거실을 차지할 수 있을까? 아마도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구글 TV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다.

 

구글 TV는 플랫폼인가 아니면 제품인가?

 

구글이 소니와 제휴를 맺은 것으로 보아서, 일단 최초의 구글 TV 셋톱박스와 텔레비전은 소니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제조업체와 제휴를 맺는 것은 매우 구글답지 않다. 그렇다면, 구글 TV가 탑재된 제품이 다른 업체에서 나오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구글 TV가 소니 제품에만 독점적으로 사용될 것인가, 혹은 LG나 삼성, 파나소닉 등 다른 대형 제조업체들에게서 나올 것인 것?

 

거실에서 하는 웹 브라우징이 얼마나 실용적일 것인가?

 

비디오 게임을 하고, 동영상을 보고, 사진 슬라이드쇼를 보며,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셋톱박스는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이지만, 웹의 다른 면들은 어떨까? 사실, 수 많은 블로그, 뉴스 사이트, 소셜 네트워크 등 사람들이 매일 방문하는 사이트의 콘텐츠는 대부분 텍스트 기반이다.

 

그러나 거실에서 텍스트를 읽는 것을 상상해보면, 글자가 너무 작게 보여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으로 트위터나 메신저를 하고싶을까? 지금까지 웹을 거실의 TV로 가져오려는 시도는 참으로 많았지만, 이들이 실패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멀리 떨어져 소파에 앉아 웹을 이용하기가 힘들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가지 생각할 수 있는 해결방법은 넥서스원이나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비주얼 리모콘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웹페이지가 표시되어 있는 모바일 기기를 보면서 같은 화면이 나오는 텔레비전을 이용할 때 쓰는 것을 상상해 보자. 이렇게 사용하면 뉴스를 좀 더 쉽게 읽고 뉴스와 관련되어있는 동영상은 텔레비전으로 보게 될 것이다. 이것은 굉장히 경쟁력있는 조합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Netflix)가 탑재될까?

 

넷플릭스가 가능한 기기는 최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LG, 파나소닉, 소니, 삼성, 비지오(Vizio) 등에서 나온 넷플릭스가 탑재된 텔레비전이나 셋톱박스를 구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박스에도 역시 넷플릭스가 들어갈까? 넷플릭스는 자체적으로 구글 TV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도 있지만, 많은 구글 TV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가 되기 보다는 통합된 기능으로 들어가고자 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투스는 지원할까?

 

구글, 소니, 인텔은 구글 TV의 주변기기 개발업체로 로지텍(Logitech)을 지목했다. 로지넥이 구글 TV 셋톱박스와 어떻게 연결될지는 모르지만, 블루투스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여겨진다. 만일 그렇다면, 표준 블루투스 키보드나 마우스를 구글 TV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구글의 새로운 플랫폼은 로지텍 기기와만 호환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구글 TV의 광고는 어떻게 나올까?

 

뉴욕타임즈는 구글이 구글 TV를 개발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검색 및 광고 시스템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구글 TV 사용자들은 구글의 일반적인 웹 기반의 광고만을 보게 될까? 아니면 구글 광고가 구글 TV 애플리케이션으로 들어가서 일반적인 웹 브라우징처럼 가능해질까? 혹은, 훌루(Hulu)나 뉴욕타임즈 웹사이트처럼 동영상 하단에 들어갈까? 이미 광고가 텔레비전과 웹 사용을 침범하고 있다는 불평이 많은데, 구글 TV는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인가, 아니면 개선할 수 있을 것인가?

 

위에서 언급된 질문들은 구글 TV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의문들이다. 과연, 구글 TV는 구글에게 성공을 안겨다 줄지, 아니면 웹을 TV에 가져오려는 노력이 실패한 또 하나의 선례로 남을까? 귀추를 주목해 보자.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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