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클라우드 컴퓨팅, “중견 규모 기업과 찰떡궁합”

Bernard Golden | CIO 2010.09.08

정말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은 어떤 곳인지에 대한 논쟁을 자주 듣게 된다. 특히 IaaS에 대한 논쟁이 많은데, 사람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은 주로 중소기업이 사용한다고 주장하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다른 한편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정말로 큰 기업이 움직일 때야 비로소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양쪽 모두의 견해에 반대한다. 필자는 향후 2년간 IaaS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은 중견 규모 기업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반이 약한 중소기업은 SaaS가 적합

중소기업이 정말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채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공상에 가깝다. 가장 큰 이유는 중소기업은 대개의 경우 기술 인력 측면에서 엄청난 일손 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대개의 경우, 새로운 기술 습득 시간은 전혀 없이 그날그날의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고 혹사당하고 있는 소수의 슈퍼맨 시스템 관리자만을 보유하고 있다.

 

솔직히,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술 업그레이드를 필요로 한다. 하나의 인스턴스(Instance)를 아마존에서 구동시키는 것과 감시와 관리 같은 필요 지원 서비스로 에워싸인 신축성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것 간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몇 년 전의 일이지만, 한 중소기업 시스템 관리자가 새 버전 애플리케이션이 SQL 데이터베이스를 필요로 하는 바람에 핵심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 많다고 아주 조심스럽게 털어 놓은 적이 있다.

 

그래서 필자는 중소기업이 정말로 IaaS를 채택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저렴한 비용이 잘 어울릴 것으로 보고 중소기업을 클라우드의 준비된 시장으로 가정하고 있다.

 

물론 중소기업은 엄청난 긴축 재정을 운용하고 있으며, IT에서 한 푼이라도 더 절약하려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중소기업은 SaaS 채택의 본고장이 될 것이다. SaaS는 중소기업에 딱 어울리는 것으로, 세계 정상급 인프라와 엔터프라이즈급 기능, 그리고 어떤 초기 자본도 투자하지 않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중소기업 시장이 SaaS 주도형 분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놀랄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튼실한 인프라가 있는 대기업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대기업을 바라보면,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애물은 기술 인력의 부족이나 자본의 부족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대기업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고 충분한 기술 인력을 지원할 수 있다.

 

대기업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전 세대 컴퓨팅에서의 성공이다. 과거의 모델에 투자한 덕분에, 대기업은 현재 풍부한 하드웨어와 최고의 기술 인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대기업에서는 하드웨어 인프라의 매몰 비용에 대한 정당화 압력이 있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비전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인력 중의 재능 있는 기술자 다수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어서, 더 많은 연구와 평가가 필요하며 무언가로 너무 급하게 달려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는 성향이 있다.

 

그리고 어쨌든, 많은 대기업이 이미 궤도에 오른 5개년 계획을 집행하고 있어서, 뭔가 아주 매력적인 것을 고려하더라도, 현재의 계획을 방해하는 것은 무시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중견 기업의 클라우드 친화적인 특징

반면에, 중견 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진정한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매출 규모가 2억 5,000만 달러~20억 달러인 기업들이 여기에 속하며, 이들 기업은 흔히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사내에 기술 인력이 있으며, 인력을 매우 효율적으로 선별한다. 다른 말로 하면, 군더더기가 없다. 기술자가 숙련되어 있는 동시에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고 있으며, 늘 충분한 숫자는 아니다. 그리고 더 적은 수의 훌륭한 기술 인력을 고용해야만 한다면, 인프라를 운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대단한 재능보다는 비즈니스 지향적인 업무, 즉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사람을 원한다.

 

- 자본의 제약을 받고 있다. 금융 위기로 인해 대출 가능성이 줄었으며, 그런 부족 현상은 작은 기업일수록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중견 기업은 단순한 운영차원이 아닌, 고객들이 보기에 차별화되는 부분에 투자를 집중하고 싶어 한다.

 

- 아주 급성장하고 있다. 그렇지 않고, 확장 모드에 있지 않은 경우라면, 비용 삭감에 주력하고 있을 것이다. 둘 중 어떤 경우이던, 자원 활용을 기업 활동에 연계시킬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초기 투자 비용은 피할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 브랜드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 대기업은 자신이 시장의 선두업체이기 때문에 시장 개발 계획을 수립할 때까지 고객이 기다려 줄 거라는 생각을 전제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견 기업은 자신들이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없음을 알고 있으며, 때문에 민첩하고 즉각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중견 기업이 시장의 변화나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시장 변화나 사업 기회에 매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 급변하는 시장에 직면하고 있어서 자본 투자가 묶이거나 특정 운영 방식에 고착되는 것을 회피할 필요가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제시하는 선택권, 즉 미래에 불이익 없이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은 거대 경쟁업체와 파괴적인 변화라는 현실에서 성공하려고 분투하고 있는 중급 기업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이 모든 이유 때문에, 필자는 중견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상적인 목표가 될 거라고 믿고 있다. 물론, 중견 기업도 제 각각이어서, 일부는 SaaS 채택과 관련하여 중소기업의 성향으로 치우칠 수도 있고, 다른 기업 특히, 고도로 기술적인 제품을 취급하는 기업은 과거의 자본 투자를 근거로 좀 더 큰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쪽으로 편향될 수도 있다.

 

어쨌거나, 중견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이 자사의 초점, 운영 요구조건, 그리고 투자 여력에 아주 잘 부합함을 알아낼 가능성은 매우 높다.

 

*Bernard Golden은 컨설팅 회사인 하이퍼스트라투스의 CEO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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