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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클릭, 모토로라 돌파구 될까?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09.09.14

지난 10일 발표된 모토로라의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모토로라의 옛 영화를 되찾아줄 수 있을까?

 

아직 완전한 확정보도는 아니지만, 모토로라의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클릭(Cliq)이 올 가을 티모바일 USA에서 출시되며 ‘모토블러(Motoblur)’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지난 10일 전해졌다.

 

 

ABI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케빈 버든은 “클릭에 대한 뉴스는 시장에서 완전히 뒤쳐졌던 모토로라가 삼성과 다른 제조사들을 제치고 HTC에 이어 두번째로 안드로이드 폰을 내 놓았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버든은 이어 “어쩌면 클릭이 모토로라를 정상 궤도에 복귀시켜 기업 모멘텀을 재건할 수도 있다”면서 “제품 하나가 성공을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그 후속작들이 어떻게 이어지느냐가 운명을 결정하곤 한다”라고 덧붙였다.

 

버든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HTC의 안드로이드 폰을 취급했고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에 대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티모바일에서 이 제품을 출시하는 것 또한 이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디 애널리스트 제프 케이건은 “몇 년 전 레이저(Razr)가 히트했을 때를 제외하면 모토로라는 어둠 속에서 비틀거리고 있었습”면서 “클릭은 몇 년만에 모토로라에 찾아온 가장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모토로라의 공동 CEO 산제이 자는 클릭과 이 제품이 지원하는 모토블러 소셜 서비스를 모토로라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소개했다.

 

모토로라는 거의 2년간 휴대폰 사업을 분리 신설하기 위해 계획했지만, 시장 상황이 따라주지 않아서 진행에 차질을 겪어왔다. 버든과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 전략이 계획대로 잘 풀린다면 이전에 비해 사업부를 분리신설 해야 할 동인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모로로라의 자는 지난 10일  기가옴 모바일 컨퍼런스(GigaOm Mobile conference)에서 클릭과 모토블러에 대해 “우리에게 이것은 중대한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토블러가 2010년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덱스트(Dext)로 알려질 다양한 폼 팩터들로 이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는 또 18개월 안에 시장에 수십 종의 안드로이드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블러는 자동으로 클릭에 저장된 대화 내용과 연락처, 컨텐츠들을 싱크하는 기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폰을 잃어버렸을 경우를 대비해 사용자 데이터를 안정적인 서버에 보관하는 기능도 지원된다.

 

사용자들은 클릭의 GPS 기능을 이용해서 개인용 컴퓨터로 잃어버린 클릭을 찾는 동시에, 저장된 데이터를 새 제품으로 옮기고 옛 제품에서 데이터를 지울 수 있고 모토로라 측은 밝혔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모토블러의 싱크 능력이 모토로라가 최근 비스토(Visto)에 매각한 사업부인 굿 테크놀로지(Good Technology)를 소유하고 있을 때 접근할 수 있었던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버 백업 기능이나 아키텍처의 다른 부분은 확실히 설명할 수 없었다고 그들은 전했다.

 

클릭의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버든은 아마도 200불 이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시장에 출시된 경쟁 제품들이 존재하므로 “가격은 200불 이하로 책정되어야 한다”라는 설명이다.

 

제이 골드 어소시에이트의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모토로라가 하나의 플랫폼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추후 다른 제품들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절박하게 필요로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근ㄴ “과거에 그들은 모든 종류의 제품들을 다 만들어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안드로이드는 좋은 차세대 플랫폼이었으며, 오픈소스이고 커스터마이즈 가능하기 때문에 모토로라가 개발자들과 작업하는 것이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그 반면에, 골드는 만일 모토로라가 “일반소비자들이나 프로슈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잘 빠진 새 폰들을 들고 나오지 않으면 실패할 것” 이라고 진단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켄 듈라니는 클릭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클릭은 업무용 사용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슬라이드 형 폼팩터를 가지고 있는데, 듈라니는 이 제품이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일반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무용 사용자들은 실제 쿼티 키보드가 함께 장착된 가로나 세로 방향 터치스크린을 선호하곤 한다.

 

듈라니에 따르면 모토블러의 용도는 팜이 시너지(Synergy)를 통해서, 그리고 HTC가 센스(Sense)를 통해서 시도했던 것처럼 소셜 네트워크와 인터넷 연결을 위한 다양한 인터페이스들을 하나로 모아 단순화 해주는 것이다.

 

듈라니는 “이 서비스는 사적 기능와 업무용 기능간의 인터페이스 차이를 희미하게 만들어서 이 제품을 메시지 중심이라기보다는 인간 중심으로 만들어 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듈라니는 모토블러에 대해 지난 2년간 모토로라의 소비자 사업부를 감싸고 있던 불확실함이 반영된 “프로이드적 내면 반영에서 나온 끔찍한 이름”이라고 평가했다.

 

듈라니와 버든은 모두 모토로라가 안드로이드에 크게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자가 일년도 더 전부터 공언해온 그들의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 탑재 제품 개발의 우선순위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듈라는 “그들은 윈도우 모바일을 점점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오늘의 발표는 모토로라에서의 윈도우 모바일 시대의 종언을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버든은 덧붙였다. 그는 “모토로라는 보다 적은 수의 플랫폼을 원하고 있고, 이 사실을 공공연하게 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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