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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PC 시대의 종말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예의

Galen M. Gruman | InfoWorld 2012.02.21
최근 몇 달간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이패드가 애플을 컴퓨터 업체의 최고 자리에 올려줄 것이라는 말들이 무성했다. 태블릿도 컴퓨터로 본다면 물론 그럴 수 있다. 더욱 최근에는 아이패드가 일반적인 데스크톱 PC보다 많이 팔릴 뿐 아니라 HP의 전체 컴퓨터 제품군(데스크톱과 노트북)보다도 판매량에서 앞서나간다는 소문도 들려왔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놓고 PC 시대의 종말이라고 주장했지만, 비록 PC가 지금 감소 추세에 있더라도 꽤 오랜 시간 더 지배할 것이라는 통념이 일반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스위트의 터치 전용 버전 개발에 대한 뉴스를 듣고 필자는 PC의 감소가 급격하게 진행될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터치 전용 버전은 기존의 x86 기반 PC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23년 된 오피스 스위트와 거의 유사한 기능성을 갖추게 될 것이다. 
 
필자는 아이패드, 아이폰, 그러한 종류의 것들이 컴퓨팅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이들 디바이스는 모니터, 입력 장치, 저장 장치 및 기타 자원들에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다. 필자는 애플이 현재 이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iOS가 맥 OS X에 흡수되거나 통합되면서 아이패드가 맥북 에어를 뛰어 넘고, 다른 맥 파생 제품들도 뛰어넘을 것이라는 사실에 일말의 의심도 품지 않는다. 곧 구글의 소유가 될 모토로라 모빌리티 같은 다른 업체들 역시 그런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드러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화
필자는 윈도우와 오피스를 주요 수입원으로 삼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의존도를 고려해 볼 때 이 기세를 다소 늦출 브레이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이들이 발명하게 만든 다음, 그런 발명과 이미 확보되어 있는 자사의 대규모 기반을 활용해 관련 신기능들을 추가해 왔다. 
 
하지만 현재 애플을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주도하는 미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전이나 기존의 기반을 활용하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이다. 따라서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흐름에 동참하기를 경계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는 확실히 헷갈리는 신호들을 보내고 있으며, 윈도우 8에서 ARM을 지원하는 정도라던가 오피스에 훨씬 덜 주목한다던가 하는 사실들은 그러한 시선에 신빙성을 더해 왔다. 
 
그리고 약 1년여 전임 CTO 레이 오지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롭게 부상하는 포스트 PC 시대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고, 필자나 다른 사람들에게 이 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렇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레이 오지가 떠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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