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건강한 디지털 생활을 위해 새로 도입한 것은 3가지 요소이다. 방해금지(Do Not Disturb), 알림의 그룹화, 새로운 스크린 타임(Screen Time) 앱의 세 가지 요소가 합쳐져 아이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도록 사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방해금지
iOS의 방해금지 모드는 기존에도 사용자가 회의를 하거나 영화를 볼 때는 알림이나 경고가 울리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애플은 이 기능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발전시켰다. 우선은 잠자는 시간이다. 애플은 잠자는 시간을 위한 새로운 모드를 공개했는데, 이 모드를 켜면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아이폰 화면에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설정에서 방해금지 모드를 바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콘을 누르면 방해금지 모드의 특정 종료 시간을 설정하는 새로운 옵션을 볼 수 있으며, 위치 인식 기능을 이용해 특정 장소에 가면 알림이 꺼지도록 할 수 있다. 아이들과 공원에 가거나 친구들과 점심을 먹을 때 등의 경우에 유용하다.
알림의 그룹화
iOS에서 가장 성가신 것은 아마 알림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알림의 빈도보다는 관리이다. iOS 12에서 애플은 알림을 받는 방식을 변경했는데, 알림을 넘기는 데 드는 시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무엇보다도 iOS 12에서는 알림을 그룹으로 묶을 수 있다. 따라서 수많은 메일이나 트위터 알림을 일일이 스크롤하지 않아도 된다. 알림은 앱이나 주제, 쓰레드로 묶을 수 있으며, 스와이프 한 번으로 이들 모두를 지우거나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 애플은 새로운 경보 설정 기능을 추가했는데, 경보를 길게 누르면 향우에는 해당 앱의 경보를 끄거나 무음 모드로 바꾸는 등의 새로운 동작을 실행할 수 있다. 시리도 참여해 잘 사용하지 않은 앱의 알림을 끌 것을 제안한다.
스크린 타임
개선된 알림과 방해금지 기능도 좋지만,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스크린 타임이다. 안드로이드 P의 새로운 대시보드처럼 스크린 타임은 사용자가 좋아하는 앱을 얼마나 사용했고 얼마나 많은 알림을 받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일련의 일일보고서를 제공한다. 이 보고서를 보고 사용 빈도나 시간을 줄이고자 시도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애플은 또한 앱 사용 제한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스크린 타임에 인스타그램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사용할 것인지 이야기하면, 지정한 시간에 가까워지면 경보 메시지를 띄운다. 또 설정 시간을 초과한 앱을 또 실행하면, 화면 전체에 가리는 메시지가 나타나 액세스를 차단한다. 그리고 이런 설정은 모든 디바이스에 동기화되기 때문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번갈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회피할 수는 없다. 물론 인스타그램이 너무 급할 때는 설정을 무시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기 바란다,
자녀 보호
정신 건강을 위해 자신의 디지털 디바이스 사용을 제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린이다. 아마존과 구글은 아이들의 디바이스를 얼마나 사용해도 되는지 부모들이 제한할 수 있는 앱을 제공하는데, 애플은 iOS 11에서 이런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iOS 12에서는 이런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스크린 타임 앱은 아이들이 봐도 되는 것과 얼마나 볼 수 있는지를 제어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완전한 원격 관리 기능을 이용해 부모는 다른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할당량을 정해줄 수 있는데, 사용량은 물론 시간대를 기반으로 설정할 수 있다. 특정 앱이나 카테고리를 제한한 것도 더 쉬워지며, 특정 유형의 콘텐츠를 차단할 수도 있다. 메시지나 통화 같은 항상 사용할 수 있는 앱도 정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