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애플 모방하다 `궁지'>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2.16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극심한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애플을 모방, 전문 매장을 개설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시장 전문가들이 대부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 포브스가 전했다.

 

   포브스는 MS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전문 매장을 열겠다는 전략을 세웠는지 의문스럽다며 애플이 전문 매장을 개설했던 상황과 지금은 너무나 다르다고 지적했다.

 

   15일 포브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01년 소비자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탁월한 신상품으로 떠오른 아이팟을 출시하면서 전문 매장을 개설했다.

 

   애플의 고객들은 아이팟이 IT 신상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고 아이팟은 누구라도 한번쯤 매장을 찾아보고 싶다는 충동을 갖게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아이팟에 해당할 만한 아무런 신제품을 갖고 있지 못해 고객들을 매장에 끌어들일 유인이 없고 지금같이 소비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매장을 개설한다는 건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IT 사업 분석가인 앨런 크랜스는 "애플이 아이팟을 내놓으며 매장의 문을 열 때와 비교하면 고객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장 안으로 들어갈 이유가 뭔지 궁금해진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장에서 별달리 수익이 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IT 업계에선 MS가 극심한 경기 침체의 와중에 전문 매장을 개설한 것이 수익 창출 보다는 고객에게 보다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하거나 MS에 대한 공공의 인식을 좀 더 호의적으로 바꾸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브스는 "지금같은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요를 창출하고 싶다면 전문 매장을 개설하는 것 보다 아마존닷컴 등과 협력, 공동 판매 체제를 구축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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