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의 2018 클라우드 컴퓨팅 조사는 IDG 산하 미디어(CIO, Computerworld, CSO, Infoworld, Networkworld)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실시되었다. 응답자들은 IT 및 보안 분야의 의사 결정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설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클라우드를 사용해 왔거나, 사용 계획이 있는 기업이어야만 했다. 또한 각 응답자는 자신이 속한 조직의 클라우드 솔루션 구매 과정에서 스스로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 하는지에 대해서도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 동향과 관련한 주요 흐름 몇 가지를 보여준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보안에 관한 우려가 줄어든 점, 클라우드 배치의 복잡성 증가, 그리고 서비스 방식 배치 고려 증가 등이 그것이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클라우드 환경
클라우드 환경은 날로 성숙해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응답자 중 43%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만을, 12%는 멀티클라우드만을 사용하고 있었던 반면, 2가지를 모두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도 30%에 달했다. 멀티 클라우드 사용의 이점으로는 ▲클라우드 옵션의 증가(59%) ▲더 빠르고 쉬운 재해 복구(40%) ▲다수의 클라우드에 걸쳐 워크로드를 분산시킴으로써 얻어지는 유연성(38% ) 등을 꼽았다.
이처럼 클라우드 환경이 복잡해짐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포트폴리오로 바라볼 필요를 느끼는 기업이 많아졌고, 이에 대한 논의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실제로, 응답자의 51%가 이런 식의 관점을 채택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기술 의존도가 높은 산업일수록 포트폴리오 전략이라는 틀 안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바라보는 경향이 강했다. 금융 서비스와 하이테크 산업이 각각 63%로 이런 경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제조업(43%)과 교육(41%) 분야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포트폴리오 전략 측면에서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점이 명확해지면서 클라우드 지출 증가세
클라우드 도입의 장점이 비즈니스 이해 관계자들에게도 분명해지면서, 자사 IT 부서가 운영의 100%를 클라우드로 이전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답한 이들도 응답자의 1/3을 넘어선 38%에 달했다. 직원 수 1,000 명 이상 대기업이 중소기업(직원 수 1,000명 미만)보다 이런 압력을 더 강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44%, 중소기업은 31%에서 인프라 운영 전체를 클라우드로 이전해야 한다는 영업 부문 또는 경영 관리자의 압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DG 커뮤니케이션스 수석 부사장 줄리 엑스트롬은 “IT 부서가 IT 서비스 제공을 가속화하고, 변화하는 시장 조건에 맞게 적응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 솔루션은 이런 작업에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한다”며, “기업 역시 여러 가지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들을 융합해 이런 요구를 충족시키려 노력 중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다수의 업체를 관리해야 한다. 경영진이 클라우드 투자의 새 영역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솔루션이 무엇인지, 도입의 편리를 위하여 기존 포트폴리오와 수월하게 협업할 수 있는 업체는 어디인지 등을 살펴 보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할당된 IT 예산 비중은 2018년 연구에서도 약 30% 수준으로 2016년 28% 대비 일관성 있게 유지되었다. 그러나 지출액 자체는 증가했는데, 특히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투자액은 2016년 160만 달러에서 2018년에는 220만 달러로 증가하였다. 중소기업들의 클라우드 예산은 2016년 28만 6,000달러에서 올 해에는 88만 9,000달러로 증가했다. 기업 투자 수준은 2016년 300만 달러에서 2018년 350만 달러로 각각 증가했다.
IT 지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구매 과정에서 CIO나 IT 책임자의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다. 설문 응답자의 71%가 자신이 구매 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CTO가 54%로 두 번째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직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서는 CEO의 영향력이 가장 컸으며(72%), 대기업의 경우 2위가 CSO와 IT 아키텍트(각각 87%)였다.
클라우드 딜리버리 모델 : as-a-service로의 환경 변화
IT 조직의 컴퓨팅 환경 구성(환경에서 비 클라우드, SaaS, PaaS, 그리고 IaaS가 각각 차지하는 비중)은 비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사이에 상당히 균일하게 나뉘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머지 않아 이런 형세도 역전될 전망이다. 현재 IT 부서의 컴퓨팅 환경은 평균적으로 53%가 비 클라우드 환경이고, 23%가 SaaS이며, IaaS는 16%, PaaS는 9% 가량이다. 그러나 향후 18개월 동안 비 클라우드 비중은 31%, SaaS 33%, IaaS 22%, 그리고 PaaS 14% 선으로 비중이 변화할 것이라고 응답자들은 말했다.
SaaS 비중 증가의 원인
응답자들이 SaaS 도입이 증가할 것이라 믿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데, 이 두 요소는 IT 부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 수동 업데이트 및 관리에 할애해야 하는 시간이 줄어든다(62%)
- 생산성 증가/노동 시간 감소(55%)
그 다음 요소로는 액세스 증가 및 안정화, 사용자 경험 개선이 각각 53%의 응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PaaS 비중 증가의 원인
PaaS 도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믿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서버 및 스토리지 간접 비용 절감(56%)
- 업데이트 및 관리가 필요 없어짐(51%)
IaaS 비중 증가의 원인
IaaS 도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믿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확장성(68%)
- 유연성(53%)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로 이전했거나 이전할 예정인 애플리케이션은 주로 다음과 같다.
- 웹사이트/웹 애플리케이션(49%)
-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솔루션(45%)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계획 중인 애플리케이션(향후 12개월 이내, 또는 1~3년 이내에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계획되어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다음과 같다.
- 재해 복구/고가용성(49%)
- BI/데이터 웨어하우스/데이터 애널리틱스(45%)
- 스토리지/아카이브/백업/파일 서버(44%)
- 시스템 관리 /데브옵스(42%)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해결 과제들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 실행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들은 여전히 다음과 같다.
- 업체 종속(47%)
- 데이터 저장 위치(34%)
-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의 보안 문제(34%)
특히 보안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2015년 보안을 클라우드 전략 실행에 대한 장애물로 꼽은 비중은 67%에 달했으나, 올해는 34%에 그쳤다. 그 외 다른 두 가지 보안 및 거버넌스 관련 우려 역시 클라우드 솔루션이 성숙해져 감에 따라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컴플라이언스 :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이 기업 또는 산업 표준을 충족할 수 있는가의 문제. 2015년에는 이를 우려한 비중이 35%였으나 올 해에는 26%에 그쳤다.
- 정보 관리(전자 증거 게시 및 기타 정보 관리 요건들)와 관련된 우려 역시 2014년 35%였던 것에 비해 2018년에는 23%에 그쳤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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