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경쟁 웹 서비스로의 이전도 지원

Paul Meller | IDG News Service 2009.09.14

상식적인 비즈니스의 법칙을 조롱이라도 하는 것처럼, 구굴은 사용자들이 구글 독스나 지메일 등 자사의 서비스에서 다른 서비스로 쉽게 옮겨갈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조처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자사가 클라우드들 사이에서 첫 번째로 거쳐가는 곳이 되도록 한다는 전략. 클라우드는 이미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차세대 컴퓨팅 환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유망 시장이다.

 

그동안 구글과 아마존, 이베이, 야후 등의 수많은 업체들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으며, 수백만의 사용자가 다양한 웹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들 업체의 스토리지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메일이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넘어서 본격적인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이전은 기대보다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구글에서 지난 2년 동안 “데이터 해방 전선(Data Liberation Front)”이란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엔지니어링 매니저 브라이언 피츠패트릭은 사람들이 자신이 모든 개인 데이터를 넘겨줄 수 있을 만큼 해당 업체를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피츠패트릭은 “데이터 이전을 쉽게 만듦으로써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해방전선은 바로 이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이들은 데이터를 가져오고 내보내는 과정을 단순화해 바로 사용자들이 구글 애플리케이션으로, 또는 구글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데이터를 마음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해왔다.

 

피츠패트릭은 “다른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예를 들어 아마존의 경우도 데이터를 가져오는 과정은 단순화하는 방법은 제공하지만, 그 어떤 업체도 구글처럼 자사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내가는 방법에 자원을 투자한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많은 기업이 자사의 고객을 계속 유지하는 사업 전략을 펼쳐 왔으며, 가능하면 사용자를 묶어두고, 그렇지 못하면 경쟁업체로 옮겨가는 것을 가능한 어렵게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패츠패트릭은 “웹은 공개성 그 자체이며, 사용자를 자사의 서비스에 묶어두는 전략은 맞지 않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이런 전략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지난 2003년 인수한 블로그 플랫폼인 블로거(Blogger)는 사용자들이 자신이 생성한 블로그와 코멘트를 클릭 한 번으로 다른 곳으로 내보낼 수 있다. 구글 독스의 경우도 데이터를 압축 폴더에 저장해 쉽게 다른 클라우드나 PC로 전송할 수 있다.

 

피트패트릭은 자신의 팀이 지난 2년 동안 만든 데이터 내보내기 기능을 구글 가입자들이 얼마나 사용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그리 많지 않다”며, 실제적인 숫자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는 블로거들의 경우, 자주 자신의 블로그 게시물을 외부로 내보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피츠패트릭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료를 백업하기 위해 이 기능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미 전세계 여러 군데의 서버에 안전하게 저장되어 있는데도 안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블로거들의 움직임은 바로 구글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더구나 사용자가 구글의 웹 서비스 계정을 닫고 다른 업체의 서비스로 데이터를 옮겨간다고 해도 구글 시스템에 흔적이 남는다는 사실 때문에 사용자를 신뢰를 얻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구글의 프라이버시 정책에 따르면 삭제된 메시지나 계정의 복사본은 활성화된 서버에서 60일간 남아있으며, 이후에는 오프라인 백업 시스템에 저장된다. 구글의 대변인은 사용자가 계정을 폐쇄한 이후 이렇게 보관된 복사본에 얼마나 자주 액세스하는지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못했다.  paul_meller@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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