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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맥이 기업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하는 이유

John Brandon | Computerworld 2017.06.01
IT 담당자가 아니라면, 맥을 지원하는 일이 골칫거리인 이유를 알지 못할 것이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맥을 지원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JAMF같은 도움이 되는 도구도 있다. 그런데 아직도 애플이 기업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필자는 맥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를 사용해본 최종 사용자들의 경험을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맥과 모바일용 클라이언트를 만들었지만, 맥의 크롬 브라우저에서 오피스 365와 연결해 사용하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 PC 사용자들은 문제가 없었지만, 맥 사용자가 팀에 합류하려고 할 때 문제가 발생했다. 백엔드에서 간단히 환경설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시간을 낭비하게되는 요소다.

이러한 상황은 도미노 효과를 낸다. 팀즈에 들어갈 수 없으면, 워드 온라인에서 실시간 공동 편집을 할 수 없다. 혹은 최소한 누군가 공유를 해줘야지만 편집을 할 수 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1만 명의 직원 중에서 1,000명이 맥을 사용한다고 할 때, 이러한 간단한 설정 문제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필자는 10년 동안 맥을 사용했다. 90년대 그래픽 디자인 팀을 이끌었고, 우리 모두는 맥을 사용했고, 오래전 부터 맥에서 어도비 포토샵을 사용했다. 아이폰으로 받은 문자 메시지를 본다던지, 시리의 작동법 등 맥 운영체제의 여러 기능을 좋아한다.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 폰도 한두 개 갖고 있지만, 아이폰을 들고 다니려고 한다.

PC를 사용할 때도 환경설정 이슈는 있다. 하지만 PC는 지배적인 시스템으로, IT 부서는 PC를 테스트하고 완벽하게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다. 맥은 PC에 비하면 사용자가 적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테스트한 기업 같은 회사는 맥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는다. 이런 방식이 20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애플은 계속 뒤처져서 쫓아가는 게임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터치 바를 탑재한 맥북 프로 같은 신형 노트북이 나올 때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워드 등의 소프트웨어에 이를 적용하는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오늘날엔 차이가 별로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환경설정 이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나올 때마다 등장한다. 우선, 개발자와 기업들이 이것이 PC에서 잘 작동하는지 확인한 다음에서야 맥을 고려햔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앞서 이야기했던 팀즈 사례만 봐도, 상당한 ‘공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어쩌면 백엔드에서 아예 맥에서 구동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가능성도 있다. 스카이프 같은 인기 앱의 맥 버전 제작이 늦어지는 문제나, 맥 운영체제의 기본 기능도 이해하지 못해 로컬 드라이브를 보거나 데스크톱의 폰트 크기를 조정하는 데 애를 먹는 이전 PC 사용자들도 있다.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맥이 PC만큼의 지배적 위치를 갖지 않는 한, 완전히 지원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지원되지 않는다면, 시장 점유율을 키울 수도 없다. 그러므로, 이것은 ‘지는 게임(lose-lose)’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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