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주커버그 "페이스북의 가짜 선동 뉴스, 선거에 영향 못 미쳐"

John Ribeiro | IDG News Service 2016.11.14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의 결과에 페이스북에 도는 가짜 뉴스가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일축했다.  

주커버그는 테코노미 2016 컨퍼런스에서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북 내의 가짜 뉴스 콘텐츠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며, 이런 가짜 뉴스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투표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외에도 트위터 또한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집중 조명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트위터는 예상을 벗어나는 대선 결과가 나오자 여론이 소셜 미디어를 희생양으로 삼으면서 민주적 절차 내에서의 선거 캠프, 언론, 유권자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주커버그는 또한 “유권자가 가짜 뉴스를 읽었기 때문에 투표를 잘못 했고 가짜 뉴스가 유일한 이유라는 주장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소셜 미디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퓨 리서치 센터는 미국 소셜 미디어 사용자의 20%가 소셜 미디어에서 읽은 콘텐츠를 통해 정치적 입장을 바꾼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7% 사용자는 소셜 미디어가 특정 선거 후보에 대한 견해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퓨 리서치 센터의 모니카 앤더슨은 “그러나 나머지 대다수 사용자가 네트워크 콘텐츠에 휩쓸리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선거 캠페인이 과열되면서 믿기 어려운 일들을 일반 현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온라인 공격과 명백한 거짓 선전이 반복될수록 사람들이 그 내용을 읽고 어느 순간 믿기 시작한다. 그렇게 비합리성이 생성된다”고 선거 활동 중 밝혔다.

그러나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이 공직 후보자들과 유권자들의 직접 소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주커버그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자신의 의견과 비슷한 콘텐츠를 보면서 주장이 더욱 강화되는 ‘필터 버블’이 생성된다는 견해를 일축하며, 종교나 정치 등의 분야에서 어떤 의견을 가진 사람이더라도 그 반대 의견을 가진 친구가 몇 명쯤은 있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주커버그는 신문이나 방송국 몇 가지에서 제한된 뉴스를 얻었던 20년 전에 비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얻는 정보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주커버그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는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있어도 사람들이 클릭하지 않고 자신들이 보고싶은 것만 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양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자신의 의견과 다른 뉴스에도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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