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을 반대한다 : 1부 마이그레이션

Bernard Golden | CIO 2009.02.06

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이들과 흥미로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역설적이지만, 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적어도 오늘날 기업체에겐 적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역설적이라는 말은 이들 각자가 대형 IT 업체의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일을 하거나 이를 대표하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은 클라우드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자신들의 역할에 이렇게 뜨뜻미지근한 열의를 보이는 것일까?

 

이들 일부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능이 기업의 주요 업무에 사용하는 데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이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용어가 너무 애매하다고도 말한다. 한편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업의 IT가 요구하는 필수적 기능 요소를 제공하지 않으며, 아마 결코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논의를 요약해 각 주장의 단점이라 여겨지는 것을 확인해보고 논의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들 주장을 정리하고, 각 사안에 대한 필자의 견해도 추가하면서 여러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다. 이런 해석에 대한 설명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규명한다.

 

필자의 견해에 따라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채택에 장애가 되는 핵심요소 5가지를 짚어본다. 지면 관계상 각각의 요인은 개별적으로 논의한다. 5가지 핵심 장애요인은 다음과 같다.

 

? 현재의 기업 애플리케이션은 마이그레이션이 어렵다

? 위험 요소 : 법, 규제 및 경영활동

?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관리의 어려움

? SLA의 부족

? 클라우드 컴퓨팅의 비용 절감 효과

 

현재의 기업 애플리케이션은 편리하게 이전되기가 어렵다. 각각의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아마존 웹 서비스, 세일스포스 포스, 구글 앱 엔진 및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일반적 아키텍처와는 다른 아키텍처를 요구한다.  

 

아마존 웹 서비스는 이 점에서 최대한의 융통성을 제공하는데, 왜냐하면 이 서비스는 어떤 것이라도 넣을 수 있는 “빈” 이미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리케이션은 고유의 스토리지 프레임워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이전할 수 없다.

 

세일즈포스의 세일즈포스닷컴은 일종의 개발 플랫폼으로써 세일즈포스닷컴과 긴밀히 통합된 전용 아키텍처에 결합되며, 일반적인 기업 애플리케이션이 갖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구글 앱은 파이썬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세트로, 애플리케이션이 파이썬으로 작성되어 구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맞춰진다면 괜찮다. 그러나 기업 애플리케이션은 설사 파이썬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해도 이미 이런 프레임워크에 맞게 설계되지 않는다.

 

애저는 닷넷 기반의 아키텍처로, 기존의 마이크로소프트 개발 프레임워크에 기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일반 SQL RDBMS 스토리지는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필요로 하며, 기존의 기업 애플리케이션에서 이 환경으로의 이전은 쉽지 않다.

 

필자와 이야기를 나눈 어떤 사람의 말에 따르면 내부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전하는 것은 기업들에게는 클라우드와 관련된 핵심적인 관심사이다. 일단 외부 클라우드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면, 기업들의 클라우드에 대한 열의도 수그러든다.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쉬우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 자체가 빨라지기 때문에 이는 확실히 기업이 당면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일부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자사의 방식대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동기는 이해하기 어렵다. 파이썬이 가장 인기 있는 스크립터 언어는 결코 아닌데, 구글이 파이썬에 쏟는 노력은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가끔 보면 구글은 어떤 것이 기술적으로 우수하다고 여기면 설령 그 기술이 전체적인 트렌드에 장애가 된다 하더라도 고수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세일즈포스의 경우 애드온을 생성하고자 포스 아키텍처를 강화하기로 결정한 사람이 이 회사의 주요 서비스 제공에 맡기는 것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이 합리적인 수준의 노력으로 포스닷컴으로 옮겨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플랫폼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즐겨 작성하는 기업이라면, 독점적인 플랫폼에 종속된다는 사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가 애저에 또는 해당 위치에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 꽤나 놀랍다. 애저가 정교하게 작성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작시키기는 하지만, 마이그레이션을 쉽게 할 수 없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사용자 대다수는 애저를 사용하는 데 주저하게 될 것이다.

 

물론 현재 채택된 기업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현재의 기업 아키텍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해서 결코 대안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 그것이 일반적으로 채택된 기업 아키텍처 그리고 상이한 아키텍처 세트 간의 선택 문제는 아닌 것이다)가 아닌 다른 아키텍처라고 해서 그것이 결함이 있다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전하기에 어려운 것이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전할 때 어느 정도의 충돌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겠다. 그 충돌의 정도는 목표로 하는 클라우드의 서비스 종류에 따라서 달라진다.

 

분명 이것은 마이그레이션에 필요한 모든 혹은 대부분의 기술적 노력이 들어가는 P2C(Physical to Cloud) 마이그레이션 툴을 개발할 수 있느냐 하는 기술적 역량의 문제로 보인다. 물론 이 툴은 여러 개의 상이한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할 것이다.

 

자동화 툴을 구할 수 없다 해도, 서비스 제공업자가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 기본적으로 이런 마이그레이션을 무료로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프트웨어를 구입해야 하거나 서비스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 해결 불가능한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한계가 분명한 문제다.

 

이런 상이한 아키텍처와 관련해 또 하나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기업 IT 인력의 역량이다. 아키텍처, 구현 및 운영 측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요건에 관련된 기술요원을 신속하게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인적 자원이 사실 가장 업그레이드하기 어려운 종류인 것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은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의 대표주자이며, IT 부서는 과거에도 여러 번 플랫폼 전환을 거쳤던 경험이 있다. 윈도우 개발자가 흔해 빠진 세상이 된 요즘, 한 때 윈도우 NT 기술 보유자를 찾기 힘들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라.

 

모든 것을 고려할 때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편리한 마이그레이션 방법이 없다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되는 데 적지 않은 장애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니다.

 

다음 편에는 법, 규제 및 경영활동에 관련된 문제를 짚어본다.

 

*Bernard Golden은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컨설팅 회사 하이퍼스트라투스(HyperStratus)의 CEO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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